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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정치가는 어떻게 세상을 망치는가]: 조제프 푸셰, 어느 정치적 인간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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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슈테판 츠바이크

역자 - 정상원

출판사 - 이화북스

쪽수 - 384쪽

가격 - 16,000원

 

 

 

저자 - 슈테판 츠바이크

역자 - 강희영

출판사 - 바오출판사

쪽수 - 388쪽

가격 - 15,000원 (정가)

 

 

 

 

누가 진정한 역사의 주인공인가

흔히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역사는 오직 승리자만을 응시하며 패배자들을 어둠 속에 남겨둔다. 근대 민주주의의 서막을 알린 프랑스 혁명사의 주인공들은 역사에 굵은 활자로 기록되어 있다. 로베스피에르, 당통, 루이 16세, 마리 앙투아네트.... 그리고 당대 유럽을 지배했던 나폴레옹과 수많은 장군들의 무용담은 신화가 되어 지금도 전해진다. 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왕과 영웅들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역사의 이면에는 실제 주인공들이 숨어 있다. 탁월한 전기작가 츠바이크는 역사의 장막 뒤에 숨어 있던 프랑스 혁명 막후 권력자 조제프 푸셰를 세상 밖으로 끌고 나와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로베스피에르를 단두대로 보내고, 나폴레옹을 붕괴시키며 오로지 권력만을 향해 나아갔던 흑막의 정치가 조제프 푸셰의 전기다. 츠바이크는 끊임없는 변신하는 푸셰의 생애를 추적하여 그의 심리적 내면세계와 각 인물간의 갈등구조를 생동감 있는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프랑스 혁명사의 흑막으로 군림하며 끊임없이 권력을 추구했던 조제프 푸셰!
언제나 승자의 편에 서고, 권력을 위해서라면 변절과 배반, 학살도 서슴지
않았던 근대의 가장 완벽한 마키아벨리스트. 역사가 아닌 찰나를 살았던
정치적 기회주의자에 대한 역사의 복수가 츠바이크의 붓끝에서 펼쳐진다!

조제프 푸셰는 누구인가-가장 완벽한 마키아벨리스트


푸셰는 1759년 낭트에서 선원의 아들로 태어나 1820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숨을 거두었다. 60여 년에 걸친 그의 생애는 프랑스 혁명과 그에 뒤이은 루이 16세의 처형, 자코뱅의 공포정치, 나폴레옹의 등장과 유럽 전쟁, 그리고 나폴레옹의 백일천하와 왕정복고라는 격동의 시기와 맞물려 있다. 그런 시대에 푸셰는 "세기 전환기의 한복판에서 모든 당파를 이끌었고, 그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단 한 남자"였다. 로베스피에르, 당통, 마라도 쓰러지고, 나폴레옹도 세인트헬레나에서 비극적으로 생애를 마쳤지만, 오직 푸셰만이 "배신자, 음모가, 파충류, 타산적 변절자, 비열한 경찰"의 정신과 생존을 건 줄타기로 살아남았다. 그가 충성했던 단 하나의 대상은 권력이었다. 그는 권력 외에는 아무것에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근대의 가장 완벽한 마키아벨리스트였다. 츠바이크는 그의 삶을 이렇게 요약한다. "1790년에는 수도원의 교사였고, 불과 2년 후인 1792년에는 교회의 겁탈자가 되었으며, 1793년에는 공산주의자가 되었고, 그로부터 5년 후에는 백만장자가, 그리고 10년 후에는 오트란토 공작, 그리고 마침내는 임시내각의 수반으로 권력의 1인자가 되었다."

나쁜 정치가의 전형이자 기회주의의 화신

푸셰는 죽는 순간까지도 권력을 추구하며, 언제나 권력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은 처세의 달인이자 기회주의자 중의 기회주의자였다. 이념과 상관없이 언제나 다수당에 선택했고, 혼란의 시기에는 승자가 확연히 드러날 때까지 숨죽이며 기다렸다. 그는 인류 역사에서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든 변절과 배신의 귀재였다. 혁명가들이 대세를 장악할 때는 공산주의가 되었다가, 반동 쿠데타가 일어나면 손바닥 뒤집듯 혁명을 좌절시켰다. 그는 의형제를 맺었던 로베스피에르를 단두대에 세웠으며, 자신을 출세시킨 바라스를 권좌에서 축출함으로써 "배은망덕에 대한 세계사적 교훈"을 실천했다. 또한 리옹 학살의 책임을 동료에서 떠넘겼으며, 충성을 맹세했던 나폴레옹의 배후를 위협하며 그의 권력을 붕괴시켰다. 심지어 그는 임시내각의 수반이 된 뒤에는 루이 18세에게 권력을 팔아넘기기까지 했다. 그에게는 그 어떤 숭고한 가치나 이념도 없이 오로지 맹목적인 생존의지와 권력의지밖에 없었다. 이러한 정치가로서의 그의 삶은 그 어떤 폭군의 악랄함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음의 길로 이끌었고, 그의 탁월한 정치적 수완은 수많은 사람들이 피로 쌓아올린 민주적 제도와 이념을 쓸모없이 만들었다. 그의 도움으로 왕위에 오른 루이 18세는 "푸셰처럼 교활하고 약삭빠른 놈은 이 세상에 다시없을 것이다"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그는 나쁜 정치가의 전형이자 기회주의의 화신이었다.
그러나 역사는 이 나쁜 정치가를 그대로 버려두지 않았다. 츠바이크는 푸셰가 마지막이자 최초로 범한 잘못은 "자기 자신에 대한 배반"이라고 말한다. "배반해야 할 주군도 없는 푸셰는 자기 자신의 과거를 배반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었다." 배신으로 점철된 생애가 결국 마지막에 배신할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역사가 아닌 찰나를 살았던 역사의 복수이기도 했다. "언제나 찰나만 생각했던 남자에게 영원하고 모든 것의 대변자인 역사는 가장 냉혹하게 복수를 한 것이다. 역사는 그가 숨 쉬고 살아 있는데도 그를 생매장했던 것이다."

세계 최초의 정보기관장-정보는 권력의 원천이다!

푸셰는 정보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었다. 그는 테르미도르 쿠데타 후 총재정부에서 처음 경무대신이 되었고, 이후 나폴레옹과 루이 18세 차하에서도 그 직위를 맡았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을 발탁한 정부가 아니라 오직 자신을 위해서만 정보를 활용했다. 정보를 다루는 것은 무엇보다 그의 기질과 맞아떨어지는 일이었다. 프랑스 전역에 거미줄처럼 깔아놓은 스파이망을 통해 모든 것을 엿듣고 감시했으며, 권력자들의 뒤를 캐내어 약점을 틀어쥐었다. 그의 촉수가 뻗치지 않은 곳은 없었으며, 정적인 나폴레옹의 아내 조세핀마저도 그에게 정보를 팔아넘겼다. 모두가 푸셰에게 고개를 숙였고, 나폴레옹도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푸셰를 가장 두려워했다. 이는 푸셰가 당대에 가장 막강했던 권력자인 나폴레옹과의 목숨을 건 권력투쟁에서 끝내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어떤 역사학자들은 푸셰를 근대사회에서 최초로 정보의 힘을 이용해 권력의 정점에 오른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푸셰의 후예다!

정치가 푸셰의 삶은 우리에게 정치의 본질이 무엇인지 성찰할 수 있게 한다. 권력만이 충성의 대상이었던 푸셰의 정치에 국민은 없다. 그렇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푸셰 같은 정치가들의 머릿속에 그려진 지도를 따라 우리는 걸어온 것이 아닌가. 때로 그들의 지도가 지옥을 향할지라도 우리는 천국으로 간다고 착각하고 있지 않은가. 푸셰의 삶에서 우리는 낯설지 않은 기시감을 느낀다. 우리의 정치무대를 장식했던 많은 정치가들의 삶에서 푸셰를 읽어내는 것도 어렵지 않다. 언제나 권력의 중심에서 맴돌았던 정치가, 음습한 공작정치를 획책했던 정치가, 변절과 배반을 일삼았던 정치가.... 그리고 지금, 매일 언론에 등장해서 입버릇처럼 국민을 내세우는 정치가들의 모습에서 또 다른 푸셰의 얼굴을 본다. 과거에 토해냈던 무수한 말들을 배반하고, 정치보다는 인기에 영합하고, 명백한 실책과 잘못을 바로잡기보다는 천박한 진영논리로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나쁜 정치가들을 우리는 매일처럼 보고 있다. 이런 정치가들은 정치 혐오를 조장해 결국 국민을 정치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뿐이다. 나쁜 정치가는 세상을 병들게 하고, 우리의 삶과 미래를 파괴한다. 그런 정치가를 준엄하게 심판하지 못하는 한 우리는 모두 푸셰의 후예일 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훌륭한 정치학 교과서다. 적어도 비열하게 성공한 자가 결코 정치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기에.

 

 

 

 

목   차

 

머리말: 어둠의 서막/5
1. 조제프 푸셰, 세상 밖으로 진출하다/13
2. 리옹의 학살자/57
3. 혁명과 반동: 로베스피에르와의 결전/87
4. 몰락과 부활: 장막 뒤의 권력자/133
5. 황제와 신하: 적대적 공존/193
6. 권력투쟁: 황제에게 맞서다/237
7. 생존을 위한 줄타기/265
8. 백일천하: 푸셰, 권력의 정점에 서다/293
9. 실각과 종언: 역사의 복수/351
찾아보기/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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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전기 작가이자 탁월한 심리 묘사로 유명한 슈테판 츠바이크의 동일한 저작이, 전혀 다른 기획으로 비슷한 시기에 출간하였기에 한 번 올려봅니다. 이런 독특한 경우도 있군요.

이화북스는 츠바이크의 원작을 그대로 따르는 기획이라면

바오출판사는 해당 작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한 기획이네요.

어차피 동일한 책이므로, 고르는 것은 어떤 기획이 끌리는가에 따른 독자의 선택인 것 같네요.

 

 

  

 






댓글 3 | 쓰기
1


둘 다 이북으로는 출간하지 않나보네요. 간만에 끌리는 책이었는데 안타깝...

까치발 | 59.11.***.*** | 19.10.12 15:22
까치발

저도 제가 가져오는 신간 중에 이북으로 출간하는 책들이 적어서 아쉽더군요. 이북은 아직 비문학 계열이 제대로 활성화되질 않았습니다 수익이 별로 높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건지, 출판사 자체에서도 비문학 도서의 이북 출간은 많이 시도를 안 하더라고요.

데스티네이션 | 59.9.***.*** | 19.10.12 15:41

조선의약생활사 잘 읽고있어요^^

톰조드 | 223.33.***.*** | 19.10.13 00:3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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