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영 밖으로 달아난 한양 수비군
정가 : 16,000원
고전탐독 12권. 조선 후기 한양 도성의 방위를 담당했던 훈련도감, 어영청, 금위영 등의 군영에서 작성한 군영등록은 17세기 초부터 19세기 말까지 약 3백년에 걸쳐 기록되어, 현재까지 89종 689책의 방대한 분량이 남아 있다. 군영등록은 각 군영의 업무 과정에서 생성된 기록으로, 군영의 일지, 규정, 왕의 거둥 수행, 성역(城役) 감독, 군사 훈련, 재정, 공문 모음, 민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와 같은 관찬 자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내용이 담겨 있어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큰 자료이다.
이 책은 규모가 가장 큰 군영인 훈련도감의 기록인 <훈국등록(訓局謄錄)>의 내용을 10개의 주제로 엮어 소개한다. 군병의 충원과 신분의 변화, 상설 군영으로의 변모, 도망병의 발생, 주거 문제, 신고식 관행, 세곡 운송 시스템, 군사 훈련과 깃발의 상징, 도성 축성에 참여한 군병 등 훈련도감의 이모저모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조선 후기 군영을 배경으로 한 생생한 삶의 모습을 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