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애덤 화이트, 바니 에일스
역자 - 이규탁, 김두완
출판사 - 그래서음악
쪽수 - 404쪽
가격 - 48,000원 (정가)
2009년에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바 있는 미국 대중음악 레이블 ‘모타운(Motown)’의 63주년이 되는 해이다.
1959년 가족에게 빌린 800달러로 시작한 작은 인디 레이블 모타운. 레이블 이름은 자동차 공장이 모여 있던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의 별명 ‘Motor Town’에서 따왔다. 사장은 베리 고디 주니어. 전직 복싱 선수 출신인 베리 고디는 재즈를 취급하는 음반 가게 사장을 거쳐 디트로이트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곡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스모키 로빈슨과 에디 홀랜드는 모타운의 성공에 핵심 역할을 한다. 스모키 로빈슨은 작곡가인 동시에 뮤지션으로서 모타운의 성공에 기여했고, 에디 홀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곡팀 가운데 하나인 ‘홀랜드/도지어/홀랜드’의 일원으로 모타운의 히트곡 행진을 이끌었다.
『모타운: 젊은 미국의 사운드』는 60년 가까운 시절동안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을 관통한 모타운 레이블의 모든 역사를 다룬 책이다. 그동안 모타운 레이블을 다룬 책은 많았다. 모타운이 그만큼 중요한 레이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덤 화이트와 바니 에일스의 『모타운: 젊은 미국의 사운드』는 기존 모타운 서적과 완전히 다르다. 기존 서적들은 모타운의 외부에서 아티스트와 그들의 음악을 중심에 놓는 방식을 택했다.
모타운 레이블 관련 서적들은 ‘흑인’ 베리 고디가 스티비 원더, 다이애나 로스, 잭슨 파이브 같은 ‘흑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백인 중심 사회에서 거둔 성공에 초점을 맞춘다. 모타운의 흥망성쇠를 알려면 반드시 이 사실들을 기억해야만 한다. 그에 비해 애덤 화이트와 바니 에일스의 『모타운: 젊은 미국의 사운드』는 ‘내부자들’의 목소리가 중심이다.
엄청난 자료 사진들 덕분에 아티스트들의 여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지만 모타운 소속 아티스트, 모타운 레이블의 히트곡, 모타운 레이블의 명반들보다 더 중요한 건 바니 에일스의 생생한 증언이다. 바로 이 지점이 이 책의 핵심이다.
『모타운: 젊은 미국의 사운드』는 기존 책들이 보여준 여러 시도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간다. 모타운의 내부자이자 이 책의 공동 저자인 바니 에일스가 어떤 인물인지 확인하는 순간, 우리가 알지 못했던 모타운의 이면이 모습을 드러낸다.
도대체 바니 에일스는 누구인가? 바니 에일스는 베리 고디가 영입한 ‘백인’ 영업 전문가였다. 모타운이 여러 흑인 아티스트들이 흑과 백을 뛰어넘어 널리 사랑받는 음악으로 재능을 발휘했다면, 바니 에일스는 베리 고디가 가진 음악적 비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탁월한 영업력에 재능을 발휘했다.
『모타운: 젊은 미국의 사운드』는 ‘흑인들’이 주도한 모타운의 음악과 ‘백인’이 주도한 모타운의 비즈니스가 어떻게 모타운의 성공을 이끌어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서술하고 있다.
『모타운: 젊은 미국의 사운드』는 디트로이트의 히츠빌 USA에서 일어난 일들, 모타운을 위기에 빠뜨릴 수도 있었던 불법 복제, 비틀즈가 첫 앨범에 모타운 아티스트의 곡을 커버해 수록했는데도 영국에서 히트하지 못한 이야기, 그러나 결국은 영국 음악 팬들을 사로잡은 이야기, 더 큰 성공을 위해 동부 디트로이트를 떠나 서부 로스앤젤레스로 본사를 옮기는 과정과 그 이후, 성공한 서브 레이블은 물론이고 성공하지 못한 서브 레이블, 그리고 모타운의 영화 이야기, 그리고 모타운의 매각에 이르는 이야기까지, 모타운의 모든 흥망성쇠를 놓치지 않고 적고 있다.
애덤 화이트는 때로 다큐멘터리처럼, 때로 추리소설처럼, 모타운 레이블의 역사에서 긴장과 환희와 대립과 성공, 그리고 실패의 순간을 바니 에일스의 증언을 가미해 세밀하게 치밀하게 그려냈다. 1000장이 넘는 자료 사진은 이 책만이 가진 또 다른 즐거움이다.
목 차
- 한국판에 부치는 서문: 애덤 화이트 _ 18
서문: 앤드루 루그 올덤 _ 20
모타운 훑어보기 _ 22
서막: 이 시대의 불길 _ 26
01. 시작 _ 46
02. 유색인종에게는 팔지 않습니다 _ 72
03. 가스펠의 확산 _ 94
04. 슈프림스를 소개합니다 _ 132
05. 레디 스테디 고! _ 170
06. 도망칠 곳이 없다 _ 204
07. 네 머리를 흙으로 채워라 _ 230
08. 상하이 축하연 _ 260
09. 태양이 빛나는 땅 _ 284
10. 최후의 스타 _ 332
에필로그: 모타우노폴리 _ 380
사진 출처 _ 400
색인 _ 401
감사의 말 _ 404
추 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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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타운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음악인구에게 ‘아프로 아메리칸’ 리듬의 탄력과 친화력, 그 매력을 알린 전설의 레코드회사이다. 소속가수였던 스모키 로빈슨, 마빈 게이, 스티비 원더, 템테이션스, 포 탑스, 다이애나 로스와 슈프림스, 잭슨 파이브 등 굵직한 이름들만으로도 그 위상을 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스타의 산실만은 아니었다.
미국의 흑인을 향해 ‘이제는 일어나라’는 사회적 상승 욕구에 불을 질렀다. ‘흑인 공민권운동의 음악버전’으로 모타운이 거둔 높은 대중성은 백인 지배에 신음한 흑인들이 수동성을 벗고 스스로 음악자본을 형성하려는 자주와 자강과 맞물리면서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했다. 비틀스도 그들 음악에 매료되었다.
이 책에 담긴 사진과 해설은 단지 자료와 정보를 넘어 1960년대 이래 흑인음악이 도모하고 던지고 쟁취하고 남긴 그 거대한 발자취를 탐구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史料)로 가치를 지닌다. 사진 속 인물들의 미소와 진지함은 습기를 걷어내고 환한 꼭대기로 솟아오르려는 당대 아프로 아메리칸들이 쏟아낸 피, 땀, 눈물, 그 야망과 정열의 축약이다. 체계와 프레임을 구축해 스스로 주류로 도약하려는 그들의 뜨거운 의지가 책 도처에 산재한다.
모타운이 구축한 ‘도전’과 ‘자긍’의 아름다움을 감동적으로 포착한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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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감사합니다 미국 음악 관심 있는 사람에겐 진짜 목록만 봐도 재밌어보이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미국 음악 관심 있는 사람에겐 진짜 목록만 봐도 재밌어보이네요
그런데 지금 미국을 보면 오히려 과거로 퇴화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리스 같은 도시 말고는 오히려 컨트리 송 그것도 엘비스 송이 다시 관심을 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그 생각의 근거는 미국인들이 애플폰을 들고 다녀도 도시 지역 말고는 우리나라같은 그런 동영상 다운로드가 힘드니까 말입니다. 진짜...... 미국 중부의 컨트리타운에 가서 진짜 열받은 부분이 인터넷 다운로드가 미국에서는 12시간이나 걸린 부분이라고나 할까요? 그것도 드라마 하나 다운로드 하는데 진짜........... 거기에 나중에 로밍 요금을 보고는 기절할 뻔........
땅이 넓어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