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E THE LUNG - 太陽 (태양)
오래전 외국에서 구매한 백라이트 들어오지도 않는
구형 게임보이 어드밴스드를 가지고 온종일 하던 게임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유희왕 익스퍼트 2006 이었습니다. 꽤 재밌게
즐겼기에 NDS를 보유한 이후에도 월드 챔피언쉽 시리즈에 빠져 시간을
보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유희왕 게임을 간간히
스팀을 통해 해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2015년 말, 코나미와 The Other Ocean 이라는 게임회사에서
제작한 저가형 게임으로, 콘솔로 선행출시되었다 2016년 스팀으로 출시된 게임입니다.
아시아 룰이 아닌 외국에서 적용된 TCG 룰을 따라가기에 아시아 지역에선
지역제한이 걸려 있어 국내에선 잘 알려지진 않았던 게임입니다.
정가는 20달러로 기억하며, 최근 이 게임을 기반으로 최신 룰과 카드를 수록한
게임이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되기도 하였습니다.
저가형 게임인 만큼, 하다보면 UI, 타격감, 편의성, 등 모든 부분들이
뒤떨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 게임을 하다보면 하스스톤이 밸런스는
일단 논외로 치고 외관으로 얼마나 잘 다듬어진 게임인지 깨달을 수 있고
과거에 나왔던 익스퍼트 2006이 하드웨어의 한계 안에서 얼마나 잘 제작되었는지
체감할 수 있죠. 그만큼 이 게임은 상당히 아쉬운 마감을 보여줍니다.
기준을 알기 힘든 팩 내의 카드 목록
어-썸한 그래픽 및 스킵 불가 컷씬
하면 할 수록 과거 유희왕 게임이 익스퍼트 2006 이후로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 알게되는 게임인듯 싶습니다.
게임 내엔 싱글 컨텐츠가 어느정도 있기는 한데, 내용이 가상 시스템을 통해서
유희왕 세계관에서 있었던 전설의 듀얼들을 따라가는 내용이라 서사 같은건 없습니다.
그저 듀얼만이 있을 뿐이죠. 태그포스마냥 음성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더욱 몰입감이
떨어지죠.
듀얼의 경우 자신이 짠 덱, 혹은 스토리 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카드를
해금하고 싶다면 자신이 구축한 덱으로 쭉 밀면 되고, 향수를 느껴보고 싶다면 스토리
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애니의 답이 없는 카드들로 짜여진 덱까진 아니라서
스토리 덱으로 해봐도 할만은 합니다.
아쉬운 점은(기대할 구석이 남아있진 않지만), 원작 스토리 부분에도 생략되어 있거나
다른 부분이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GX 부분은 유벨 이후 내용은 없고,
유벨과 주인공을 원래 세계에서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라고 마무리됩니다.
원작을 본 사람들에겐 약간 아쉬운 부분이겠습니다만, 무미건조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그런 점은 잊어버릴테니 아무래도 상관없을것 같습니다.
퀄리티가 크게 떨어져서 슬픕니다 그래도 스위치판 한글화됬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