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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밤에 편안히 주무셨는지요.
저는 여러분들의 크나큰 관심과 격려, 그리고 지원에 정말 뜻깊은 밤을 보낸것 같습니다.
우선 어머니의 병에 관하여 짧게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어머니가 응급실에서 진단받으신 병명이 폐렴과 패혈증인데, 이 패혈증이 사람 면역체계가 붕괴되면서 미생물등에 의한 감염이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것이라 건강한 피를 계속 수혈시키면서 항생제치료를 병행해야 하는거라 피가 상당히 많이 필요하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갑작스레 아버지로부터 주변 지인들에게 B형이나 O형이신 분들께 부탁하여 지정헌혈을 요청해줬으면 한다는 연락을 받았을때, 정말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평소 사람들을 많이 사귀지 않고 사람사귀는데 소홀했던 저였던지라 누구에게 어디까지 연락을 해봐야 할까 정말 큰 고민이었습니다.
정말 몇명 안되는 주변 지인에게 연락 한 후 할 수 있는게 없었던 저는 정말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라스트 오리진 카페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몇몇분들의 동정을 받거나, 정말 운이 좋아야 몇몇분들의 헌혈을 받거나 정도만 되어도 정말 잘된거다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보내주시고, 귀중한 시간과 혈액을 나눠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정말 고마움과 감동에 소리내어 울고 싶었지만, 집에 친척분도 와 계시고 가족 전부 터져나오는 복잡한 심정 섞인 울음을 참고 있는것을 알기에 차마 울고싶어도 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 GM께서 제가 작성한 글을 카페 공지로 올려도 되냐는 연락을 주셨고, 그 연락을 받고 난 다음에는 집구석에서 소리없이 울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께 신세를 지고 있고, 정말 갚을 수 없는 은혜를 입고 있습니다.
생전 한번 일면식도 없고, 카페에 크게 공헌을 한것도 아니고, 심지어 활동도 전무하다 시피 한 한 네티즌이 쓴 글을 보고 많은 분들이 같이 공감해 주시고 행동에 주신 다는것에 정말 큰 감사와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시는데 저는 저희 어머니가 병을 이겨내고 일어나실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은 또 현재 직장과 군생활때 같이 해주셨던 몇몇 분들과 연락이 끊긴지 오랜 친구 몇명도 저에게 연락을 해 주었습니다.
다른 분들께 이렇게 크게 신세를 지고 응원을 받고 있는 저와 제 가족, 어머니는 정말 복받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영상으로 이러한 상황을 전달해야 할까 했는데, 제가 직장에서 급하게 나오느라 작업복 말고 아무것도 걸치고 가지고 온게 없기에 복장이 단정치 못해 영상으로는 말씀을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쾌차하시고, 상황이 안정되고 나면 그때가서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질문해 주신거에 대한 답변을 조금만 드리고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1. 혈액은 얼마나 모여야, 그리고 언제까지 모아야 하는가?
- 얼마나 모여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병원에서 듣기로는 패혈증 자체가 안정화되고 낫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피가 필요하다 하였습니다.
기간은 현재 다음주 말까지로 예상을 했으나, 다른 얘기로는 앞으로 2달은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언제까지 모아야 하는가는 최소 다음주 ~ 2달 이라는 답변을 드릴수가 있겠습니다.
2. 필요한 혈액이 정확하게 무엇인가?
- 어머니의 혈액형은 RH+B입니다. 현재 필요한것은 +B 혈소판 입니다. 혈액 내에 혈소판이 부족하여 내부적으로 출혈 잡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B이신 분들은 가능하면 혈소판을 요청드리고 싶지만, 혈소판 헌혈이 힘들고 오래걸린다는걸 이제야 알게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이런 수고스러움과 고통을 여러분께 강요드릴 권리도, 권한도 없습니다. 그저 도와주심에 정말 깊은 감사를 표현할 뿐이고,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B이신 분들중 여건이 되시는 분들은 가능하시면 혈소판, 아니실경우 전혈을 부탁드리겠습니다.
A AB O 형이신 분들은 농축적혈구로 부탁드리겠습니다.
3. 일부 헌혈의집에서 충분한 혈액이 모였다고 하는데?
- 오늘 12시 50분 병원과 면담을 하고 왔는데, 아직 병원측에서는 혈액원으로부터 받은 혈액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아직 혈액원으로 헌혈해주신 혈액 전달이 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혈액원에서 어떤 가공이나 처리를 하고 있는 중이라서 병원측에 전달을 하지 못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병원측에서는 오늘도 RH+B형 혈소판이 급하게 필요하단 요청을 받았습니다. 어머니께서 가래와 함께 피가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혈소판이 부족하여 내부 출혈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라서 그렇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4. 댓글 답변과 소식 전달이 왜이리 느린가?
- 현재 너무 많은 관심과 격려 그리고 응원을 받고 있는 터인데, 저 한명이 일일이 감당하긴 힘든 그런 분에 넘치는 관심과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일일이 한분한분 답글과 답장을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여 정말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습니다.
자세한 정보를 전달받고 전달해드리지 못하는 이유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이 12:30분부터 12:50분까지만, 하루 20분만 환자면회 및 주치의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달받고 드릴 수 있는 양이 극히 적고 자세하지 못합니다.
죄송한 말씀 말고 드릴 수가 없습니다.
5. 헌혈증(서)은 필요 없는가?
- 현재 병원에서 헌혈증이나 증서가 있어도 의미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피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어머니가 상태가 좀 괜찮아 지시면 그때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기타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실 경우 댓글 남겨 주시면 포착하는대로 최대한 빠르게 답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지금 상황이 빨리 호전되어서 여러분들께 제대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정말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다시한번 관심과 격려, 지원을 아끼지 않아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은 병원에서 헌혈이 계속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염치없지만 조금만 더 도움을 요청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같이 사는 친구가 이거 보고 가자고 해서 헌혈하고 옴... A형이라 농축 적혈구만 가능하다고 해서 했는데 10분정도 소요되고 쉬는 시간 뭐하고 하면 30분정도 헌혈의 집에서 있는다고 생각하시면 됨... 가면 과자나 음료수 같은 것도 주고 극장 예매권이나 문화 상품권도 주니까 가챠권 몇개 받는다고 생각하고 가서 남도 돕고 내 지갑도 돕는다고 생각하시면 좋을듯.... 참고로 저 사진의 정보는 지정 헌혈 시 필요한 정보니까 지정 헌혈 하실 분은 저거 적어가거나 사진 찍어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PS. 참고로 나 데려간 친구는 무슨 약 먹어서 헌혈 퇴짜맞고 나만 남겨두고 집에감... 드러운 자식...
피가 부족하니 현혈증서가 의미가 없군요; 코로나때문에 정말 피가 부족한가 보네요...
지금 헌혈 중 입니다. 거기 계신분이 제 앞에 분도 저분한데 헌혈했다고 어디 지역유지 신가 했답니다ㅎㅅㅎ
건대 헌혈의 집에 와있습니다 글쓴이 어머니 앞으로 몇 명 왔었다고 하네요. 모두 자랑스럽습니다
어딜가든 부끄러운 사령관이었습니다.
피가 부족하니 현혈증서가 의미가 없군요; 코로나때문에 정말 피가 부족한가 보네요...
코로나 이전에 주말 오후 1~3시 시간대 가면 2시간 기다리고 그랬는데 올 3월에 가니 그냥 다이렉트로 바로하네요 사람없어사
오늘 같이 사는 친구가 이거 보고 가자고 해서 헌혈하고 옴... A형이라 농축 적혈구만 가능하다고 해서 했는데 10분정도 소요되고 쉬는 시간 뭐하고 하면 30분정도 헌혈의 집에서 있는다고 생각하시면 됨... 가면 과자나 음료수 같은 것도 주고 극장 예매권이나 문화 상품권도 주니까 가챠권 몇개 받는다고 생각하고 가서 남도 돕고 내 지갑도 돕는다고 생각하시면 좋을듯.... 참고로 저 사진의 정보는 지정 헌혈 시 필요한 정보니까 지정 헌혈 하실 분은 저거 적어가거나 사진 찍어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PS. 참고로 나 데려간 친구는 무슨 약 먹어서 헌혈 퇴짜맞고 나만 남겨두고 집에감... 드러운 자식...
어린 친구들이 잘 몰라서 그냥 가면 되는 줄 알고 갔다가 한 달 내로 특정 약 처방전 받은 기록 있어서 헌혈 못 하고 오는 경우 많죠 ㅎㅎㅎ
다양한 약물로 헌혈을 못하는경우가 많지만 그중에서 탈모약도 복용시 헌혈을 못하는 약물이다 빢빢이라고 놀려주면된다
친구 : 계획대로다
아 최근에 헌혈을 해서 ㅠㅠ
몸무게가 많이나가서 주사를 놓는지라 할수 없음에......
탈모약땜시...못해...슬퍼...
철분 수치가 부족해서 이번 주는 안돼요ㅜㅜ
간염만 아니면 했을텐데
어제 퇴근하고 갔더니 접수 마감 흑흑.. 조만간 시간날 때 다시 트라이 갑니다
어플로 예약해보세요 엥간치 사람 밀린거 아니면 예약시간에 바로 가능하더군요
B형에 2주마다 혈소판 예약해서 하는데 방금 코로나 백신 접종해서.. 아쉽네요.
지금 헌혈 중 입니다. 거기 계신분이 제 앞에 분도 저분한데 헌혈했다고 어디 지역유지 신가 했답니다ㅎㅅㅎ
훌륭하십니다.
요즘 코로나때문에 수혈 수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라 적십자에서 현대자동차랑 협업해서 "기프트카 레드카펫" 이라는걸 시작했더라고요. 신청하면 기사님께서 집앞까지 픽업하러 오신다고 합니다. 관심있으신분들은 신청해주셨으면 합니다.
라오하는 청년들은 머리약때문에 ㅠㅠ
앗...
몇년째 먹고있는 통풍약 땜에 헌혈을 못하니 안타깝네...
청주에서도 문진선생님이 오늘 저분 앞으로 지정헌혈이 많았다며 무슨 일인가 하시더군요 ㅎㅎ
건대 헌혈의 집에 와있습니다 글쓴이 어머니 앞으로 몇 명 왔었다고 하네요. 모두 자랑스럽습니다
훌륭하십니다.
nWo ForLife
어딜가든 부끄러운 사령관이었습니다.
그 사진을 찍은 시점에서는 안부끄러워하셔도 될듯합니다
얼마전에 헌혈에서 참여를 못 하는게 아쉽네요.
하필이면 헌혈한지얼마안되서...5월이나되야가능하다니 ㅠㅠ
호에엥
시골이라 헌혈의집 없는게 참;; 이전에는 한두달에 한번씩 왔던거같은데 코로나때문에 요샌 모르겠네요. 한번 알아봐야지.
저도 머리약때문에 헌혈을 못 하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계신 듯하여 마음이 따땃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