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가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가 생전 남긴 손편지에 누리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충진 기자 hot@khan.kr
가수 설리(최진리)의 생전 남긴 손편지가 팬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설리는 지난달 5일 “손편지는 처음인가요.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데뷔 14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손편지를 띄웠다.
설리는 손편지에 “최근 언제 데뷔를 했는지도 잊어버릴 정도로 정신없이 앞만보고 살고 있었다. 잊지않고 먼저 기억해주시고 축하해주시는 여러분이 있고 저의 지난 삶과 앞으로의 계획도 응원해주심에 감사함을 느껴 지난달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적었다.
설리가 지난달 5일 데뷔 14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남긴 손편지. 설리 SNS 캡처
그러면서 “매순간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살았고 그들 덕분에 웃었고 용기 낼 수 있었다. 삶은 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곁에 있고 소중한 시간들도 같이 만들었다. 저도 여러분께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 손편지는 설리가 팬들에게 전한 마지막 공식 메시지가 됨에 따라 해당 게시물에 누리꾼들의 추모와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누리꾼들의 추모와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설리 SNS 캡처
14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따르면 오후 3시21분쯤 경기도 수정구 심곡동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설리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자인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 30분 설리와 마지막 통화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아 주거지를 직접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설리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유보한 채 내부 회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