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성검전설 3 리메이크, TGS 스페셜 스테이지
90년대 중반 뭇 게이머를 모험의 세계로 이끌었던 명작 판타지 RPG ‘성검전설 3’가 오랜 시간을 넘어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한다. 스퀘어 에닉스는 14일, 국제 게임 전시 TGS 2019를 맞아 자사 부스 스테이지에서 ‘성검전설 3: 트라이얼스 오브 마나(TRIALS of MANA)’ 특별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오야마다 시리즈 총괄 프로듀서와 타츠케 프로듀서는 물론 성우 오노 유키와 코마츠 미카코가 게스트로 참석했다. 호크아이로 호연을 펼친 오노 유키는 어릴 적 재미있게 즐긴 ‘성검전설’ 시리즈에 자신이 직접 참여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감격했다. 코마츠 미카코는 원작 출시 당시에 너무 어려서 직접 해보진 못했다고.
오야마다 총괄 프로듀서는 그간 일본을 넘어 해외에서도 ‘성검전설 3’ 리메이크 요청이 무수히 있었으며 드디어 25년 만에 바람에 답하게 되어 기쁘다고 운을 띄웠다. 또한 원작 출시 당시에는 액션 RPG라 자처했지만 현시점에서 보면 조금 무리가 있으므로, 추억의 명장면을 Full 3D로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진짜 액션 RPG답게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검전설 3: 트라이얼스 오브 마나’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여섯 명의 주요 캐릭터가 극을 이끌어 나간다. 초원의 왕국 포르세나에서 온 젊은 병사 듀란(성우 에구치 타쿠야), 마법왕국 아르테나의 고뇌하는 왕녀 안젤라(성우 오오쿠보 루미), 비스트킹덤을 통치하는 수인왕의 아들 케빈(성우 오오사카 료타), 성도 웬델에 살며 엘프의 피를 잇는 소녀 샤를로트(성우 모로호시 스미레), 나바르 도적단의 긍지 높은 의적 호크아이(성우 오노 유키), 바람의 왕국 로랜트 휘하 아마조네스를 이끄는 가련한 리더 리스(코마츠 미카코)가 바로 그들이다.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시 여섯 명의 캐릭터 중 주인공 하나, 동료 둘로 총 3인 파티를 꾸리게 된다. 어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는지에 따라 중반부터 전개와 중간보스, 최종보스가 달라지므로 신중히 선택하자. 같은 이유로 동료 둘을 고를 때도 주인공과 중간보스, 최종보스를 공유하는 캐릭터로 데려와야 이야기 진행이 매끄럽다. 듀란과 안젤라는 홍련의 마도사, 케빈과 샤를로트는 죽음을 먹는 자, 호크아이와 리스는 미수 이자벨라가 중간보스로 나온다.
‘성검전설 3’의 또다른 주요 시스템인 전직도 소개됐다. 여섯 캐릭터에게는 빛과 어둠의 전직 기회가 주어지며 어떤 길을 따르는가에 따라 직업명과 성능이 완전히 바뀐다. 호크아이는 트리키한 실력을 자랑하는 레인저(빛)와 인술을 사용하는 닌자(어둠)가 있고, 리스는 각종 스테이터스 강화가 특기인 왈큐레(빛)와 적을 약화시키는 룬 메이든(어둠)으로 나뉜다. 안젤라는 속성 마법에 통달한 소서리스(빛)과 마법의 위력을 우선하는 델버로 전직한다.
두 프로듀서는 현장에서 관람객의 거수를 통해 파티원의 전직 방향을 결정하고 41레벨 거대 보스인 달의 신수 도란과 전투를 시연했다. 압도적인 크기의 상방신을 드러낸 도란은 앞발로 전방을 쓸어버리거나 지면을 내리쳐 충격파를 발생시킨다. 이따금씩 검은 구체를 만들어내는데 일정 시간 내에 파괴하지 않으면 폭발하여 즉사에 가까운 대미지를 주니 주의해야 한다. 스킬이나 아이템 사용이 가능한 링 커맨드 발동 시 시간이 멈추므로 여유를 가지고 작전을 수립할 수 있다.
이외에도 리메이크와 함께 게임 볼륨이 커지는 만큼 원작에 없던 이야기가 추가되며, BGM 역시 기본적으로 어레인지 작업을 거친다고 한다. ‘성검전설 3: 트라이얼스 오브 마나’는 오는 2020년 4월 24일 한국어화를 거쳐 동시 발매될 예정이다. 지원기기는 PC(스팀), PS4, 닌텐도 스위치. 권장 소비자 가격은 59,800원(패키지, 다운로드 동일)으로 책정됐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