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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0의 컨퍼런스 부대행사인 ‘G-CON’을 통해서 엑스엘게임즈의 최신작 ‘아키에이지2’에 관한 단편적인 몇 가지 정보가 공개됐다.
아키에이지2에 대한 이번 정보 공개는 구체적인 게임 플레이나 영상, 스크린샷 보다는 게임의 방향성과 개발 과정에서의 고민들을 엿볼 수 있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공식적인 정보 공개를 거치는 형태가 아닌, G-CON의 세션 일부를 통한 일부 정보의 공개다.
해당 세션은 어제(20일) 진행되었던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 세션의 2부로 진행됐다. 어제 등장했던 송재경 대표 / 김민수 PD / 김경태 PD 외에도 엑스엘게임즈의 최관호 대표, 함용진 PD가 새로이 등장하여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아래는 다섯 명의 자유로운 이야기에서 언급된 ‘아키에이지2’의 특징과 개발 방향성을 정리한 것이다. 현재 아키에이지는 지난 9월 10일 공식 발표를 진행한 바 있으며, 현재 게임을 개발 중인 상태다.
아키에이지2는 엑스엘게임즈 최관호 대표의 발언을 통해,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스토리가 이어질 것임을 확정했다. 아키에이지1이 원대륙을 배경으로 협력하고 문명을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였다면, 아키에이지2는 평행세계처럼 원대륙을 발견하는 시점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전작에서 플레이어들이 선택할 수 있었던 6개의 종족과 더불어, 원화에는 있지만 게임에는 구현되지 않았던 종족들이 게임을 통해서 선보이고자 했다. 그리고 음악 측면에서도 아키에이지의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신경 쓸 계획임을 알렸다.
더불어, 최관호 대표는 아케이지를 두고 ‘새로운 MMO의 전형을 보여준 게임’이라고 평가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측면에서 ‘MMO는 이런 것이었지’라는 강렬한 느낌으로 프랜차이즈를 강화할 것이라는 방향성을 강조했다.
미지의 대륙을 탐험하고 모험하는 콘텐츠를 선보일 ‘아키에이지2’는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서 개발 중에 있다. 그래픽 퀄리티는 최신 그래픽 기술을 활용하여 보다 발전한 모습을 선보이는 것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
추가적으로 송재경 대표는 아키에이지1이 게임 요소들 간의 연결성이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고 아키에이지2에서는 보다 코어한 요소에 집중하여 무역이나 하우징 등 콘텐츠들이 잘 연동된 완결성 높은 게임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민희 작가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게임 내에서 스토리를 전달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한 많은 논의를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키에이지2는 이 부분에서 전작과는 다른 형태의 스토리 전달이 이루어질 것이라 볼 수 있다.
송재경 대표는 영상 진행 도중, 스토리와 관련하여 레벨업과는 분리된 형태의 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퀘스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모험 또는 레벨업과 스토리 진행을 별도로 구성하여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이야기를 따라가고 플레이하는 방법론에 대해서 열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렇다면 아키에이지2는 전작에서 어떠한 부분들이 변화할까? 엑스엘게임즈의 함용진 PD와 엑스엘게임즈의 이재황 팀장은 아키에이지2에서 달라진 점을 이렇게 정리했다.
먼저, 아키에이지2는 전작을 계승 발전 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그간의 경험을 후속작에 녹여내는 것에 집중했다. 무역 콘텐츠를 중심으로 전체 사회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을 핵심적인 키워드로 놓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출발한다.
MMORPG를 하면서 협력과 경쟁하는 경험을 무역에서 녹여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단편적으로 돈을 주거나 받는 것이 아니라, 전쟁까지 이어지며 중심적인 콘텐츠로 무역 시스템을 놓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나머지 생활 콘텐츠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선보일 예정이다.
커뮤니티 측면에서는 서대륙과 동대륙. 양 측이 대립하며 싸우는 형태를 벗어나, 한 대륙에 발전하고 부흥하는 컨셉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이외에도 하우징 시스템은 전작에서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집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 측면에서 풀어 나가기 위해 시스템적인 기획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타운 하우징’에 가까운 시스템과 무역. 그리고 세력 혹은 유저 조직에 대한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산하고 만들어 내는 것이 타운에 관한 이야기라면, 이를 조직적으로 관리, 생산하는 조직 / 이를 판매하는 거래 조직으로 이어지는 것이 무역과 약탈이 잘 융합된 모습으로 게임 내에 구현하는 것을 가장 큰 포인트로 잡고 있다.
더불어, 스토리 측면에서도 변화를 거칠 예정이다. 함용진 PD는 이와 관련하여 “연출이나 더빙. 컷신 등을 콘솔급으로 하자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게 MMO의 성장 플레이와 잘 맞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을 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래서 현재 스토리를 분리할 것인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이며, 레벨업 과정에서 억지로 플레이하는 것을 벗어나 이야기를 순수하게 소비하는 구조를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로 편입된 엑스엘게임즈는, 현재 아키에이지2를 개발 중에 있으며 PC를 기반으로 한 멀티 플랫폼 MMORPG로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출시일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지난 8월 말 진행한 카카오게임즈 기업 설명회를 통해 엑스엘게임즈의 PC MMORPG 신작이 2022년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라는 계획이 공개된 바 있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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