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종합 게임 전시회 플레이엑스포가 다시금 변혁을 꾀한다. 참가사 및 혀장 이벤트를 크게 확대하여 내실을 다지는 한편, 경기국제e스포츠대회와 경기국제웹툰페어를 동시 개최하여 국내 최대 융복합 콘텐츠 전시회로의 첫 발을 내디딘다. 이에 행사를 주관하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은 2일(목), 2019 플레이엑스포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2019 플레이엑스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 제2전시장 6~8홀에서 열린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B2C 전시는 9일(목)부터 12일(일)까지 나흘간,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B2B 전시는 9일(목), 10일(금) 양일간 만나볼 수 있다. 동시 개최되는 경기국제웹툰페어는 제2전시관 10A홀에서 10일(금)부터 12일(일)까지 사흘간이다.

금번 B2C 전시에는 소니, 세가, 유니아나, 트위치, 엔젤게임즈, LG 유플러스, LG 전자 등 국내외 유수 기업 200여 사가 참가한다. 주요 이벤트로는 한국인디게임협회 인디게임대회, 트위치 ‘리그 오브 레전드’ 전 프로 올스타 인비테이셔널과 ‘오버워치’ 스트리머 인비테이셔널, 반다이남코 ‘태고의 달인’ 꿍딱전, 유니아나 ‘PES 2019’ 유니아나컵 결선과 비마니 마스터 코리아 2019 결승, 블리자드 ‘오버워치’ 컨덴더스 코리아 시즌1 플레이오프, 넥슨 ‘네코제x블리자드’ 등이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와 세가퍼블리싱코리아(SPK),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BNEK)까지 메이저 3사의 경우 국내 최대 게임 커뮤니티인 루리웹과 협력하여 콘솔 게임 축제 ‘루리콘(RULICON)’을 선보인다.

SIEK는 PS4 및 PS VR 타이틀 18종을 시연하며 특히 5월 23일 발매 예정인 ‘킹덤 하츠 3’ 한국어판을 포함한 미출시 타이틀 3종을 전격 공개한다. BNEK 역시 미발매 기대작을 들고나오는 한편 ‘소드 아트 온라인 앨리시제이션 리코리스’ 프로듀서가 방문하여 팬들과 만남을 갖는다. 끝으로 SPK는 PS4 ‘캐서린 풀 보디’와 ‘팀 소닉 레이싱’, ‘용과 같이 5: 꿈을 이루는 자’로 풍성한 게임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동시 개최되는 경기국제e스포츠 대회는 11일(토), 12일(일) 양일간 제2전시장에서 열리며 본선 기준으로 5개국 170여 명이 참가한다. 대회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아 ‘배틀그라운드’, ‘카트라이더’까지 3종. 총상금은 2,400만 원으로 종목별 우승자에게 500만 원, 준우승자에게 300만 원이 주어진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초청된 선수도 62명에 달하는 국제적인 경합이다.

부모, 아이들과 함께 킨텍스를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넥슨 크레이지파크 in 경기도 마련 된다. 넥슨이 보유한 가족친화적 IP로 꾸며지는 크레이지파크에서는 팀다오 vs 팀배찌 e스포츠를 비롯하여 여럿이 협동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채워질 전망이다.

올해 플레이엑스포의 또다른 과제는 경기 소재 중소 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 활성화다. 이를 위하여 우수 중소 게임사를 대상으로 한 스페이스펙스(SpaceX) 특별관을 작년 16개사에서 20개사로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대만, 이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국가관을 확장하고 블록체인, VR/AR 등 차세대 플랫폼 비즈니스를 적극 지원하다는 방침이다.

B2B 수출상담회에 참가가 확정된 국가는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란, 터키, 미국, 독일 등 22개국에 달한다. 국가별 주요 퍼블리셔를 살펴보면 국내 넥슨,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등과 중국 넷이즈, 유주게임즈 등, 북미유럽 게임포지, IME 등, 일본 엔큐브, 와이에스씨인터네셔널 등, 동남아 브이티씨온라인, 갓라이크게임즈 등, 중동 카페바자르, 마그넷게임 등이다.

플레이엑스포는 2017년 관람객 6만 1,635명에 계약추진액 6,379만 달러(약 743억 원)에서 2018년 관람객 7만 7062명에 계약추진액 8,112만 달러(약 945억 원)로 꾸준히 규모와 성과를 키워왔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올해 행사를 기하여 총 관람객 10만 명, 계약추진액 1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QnA

이어진 질의응답에는 경기도 안치권 콘텐츠 산업과장, 경기콘텐츠진흥원 오창희 원장, 문성길 본부장, 김창주 팀장, 김현미 매니저, 킨텍스 김성현 팀장, 양주윤 팀장이 참석했다.

● 서울에서 찾아오는 관람객이 많은 것으로 안다. 교통편 지원은 어떠한가

킨텍스 양주윤 팀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네 개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셔틀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산업 관계자가 많은 판교와 구로디지털단지는 B2B 전시 기간인 9, 10일간 다니고 일반 관람객이 많은 강남과 합정은 나흘 내내 다닌다. 특히 합정과 강남의 경우 이용객이 굉장히 많은 편이라 올해는 배차를 2배로 늘렸다. 덕분에 강남은 1시간에서 30분으로, 합정은 30분에서 15분으로 배차 간격이 줄어들었다.

● 부대 행사가 상당히 많은데, 전체적인 동선과 편의 시설에 대한 준비는 충분한가

킨텍스 양주윤 팀장: 플레이엑스포의 평균 체류 시간은 5시간이 넘는다. 아침에 왔다가 오후에나 돌아가는 셈인데 배가 고플 수밖에 없다. 그래서 휴식도 취하고 허기도 해소할 수 있는 푸드존을 더 넓혔다. 또한 중간중간 앉아서 쉴 수 있는 휴게 공간도 충분히 마련했다.

동선의 경우 6홀에서 시작해서 자연스레 8홀로 나오는 구조다. 다만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8홀 밖 로비에서 레트로 장터가 열린다. 거기다 이어진 야외전시장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네코제x블리자드도 열리기 때문에 어쩌면 하루로 시간이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 국내 대표 게임쇼라 할 수 있는 지스타와의 차별성을 여전히 잘 모르겠다

경콘진 오창희 원장: 어려운 숙제다. 플레이엑스포는 공공의 재원을 투입하여 게임 산업을 육성하고 그 결과물을 도민과, 국민과 함께 나누는 축제의 장이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시장의 논리에 따르기 보다 지금 이 시점에서 공공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따라서 단순한 양적 비교는 무의미하며 플레이엑스포가 지닌 성장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 경기국제웹툰페어를 동시 개최하는데, 해외 코믹콘과 같은 종합 축제를 지향하는가

경콘진 오창희 원장: 현 시점에서는 ‘그렇다’고 단언하긴 어렵다. 경기국제웹툰페어는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것이라 아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다만 해외의 흐름을 보아도 콘텐츠 산업이 서로 연결되고 융합하여 그 속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모쪼록 킨텍스에서 게임도 하고 웹툰도 보고 e스포츠도 즐기며, 좋은 계절에 좋은 추억을 쌓길 바란다.

● 해외 업체에서는 플레이엑스포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킨텍스 양주윤 팀장: 들으면 알만한 블리자드, EA, 소니 등이 플레이엑스포를 훌륭한 홍보의 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니와 반다이남코, 세가가 미발매 신작을 공개하는 것만 봐도 그렇고,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컨덴던스 플레이오프와 코나미 ‘PES 2019’ 대회가 열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사실 최근 ‘에이펙스 레전드’로 화제를 모은 EA도 참가하려 했는데 본사 사정으로 아쉽게 불발됐다.

경콘진 문성길 본부장: 해외 바이어 구성을 보면 중국 32%, 일본 17%, 동남아 30%, 중동 4% 북미유럽 16%, 남미 1%까지 다양한 권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만큼 플레이엑스포가 국제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 바야흐로 5G 시대가 개막했다.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 어떤 체험을 할 수 있을까

킨텍스 양주윤 팀장: LG 유플러스가 4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를 꾸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기는 역시 LG V50 ThinQ 5G 모델인데, 탈착식 OLED 디스플레이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인기 게임을 시연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여러 VR/AR 콘텐츠가 마련되어 손나은, 차은우와 같은 유명 연예인과 일대일 데이트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