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파이어 엠블렘’부터 ‘대난투’까지, 닌텐도 다이렉트
닌텐도 스위치가 ‘마리오’와 ‘젤다’에 이어 다시금 강력한 추진제를 얻었다. 미국 시간으로 13일 아침 9시(한국 기준 새벽 1시)부터 약 30분간, E3 2018 특집 닌텐도 다이렉트가 진행됐다.
이날 커튼을 열어젖힌 작품은 마벨러스의 ‘데몬 X 마키나’. 유려한 셀 렌더링 기반으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아머드 코어’ 프로듀서 출시인 츠쿠다 켄이치로가 지휘봉을 잡아 속도감 넘치는 메카닉 액션을 보여준다. 특히 영상 후반부에는 동료 기체와 협력하여 거대한 메카닉을 공략하는 독특한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2019년 연내 출시 예정.
지난해 말 출시된 정통 RPG ‘제노블레이드 2’도 대형 DLC ‘황금의 나라 이라(Torna the golden country)로 돌아왔다. 이번 작은 제목 그대로 신과 메츠의 고향인 이라를 주무대로 삼아, 본편의 500년 전 과거 이야기를 조명한다. 전체적으로 호불호가 갈렸던 전투 시스템을 쇄신하고 여러 OST도 추가됐다. 2018년 9월 14일 출시 예정.
다음으로 지난 5월 30일 게임프리크 발표회를 통해 최초 공개된 ‘포켓몬 레츠고! 피카츄/이브이’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두 주역 포켓몬과의 유대 관계 강화부터 간략화 된 야생 몬스터 조우, 조이콘을 활용한 포획, ‘포켓몬 GO’와 연동 등 전체적인 내용은 지난 발표와 대동소이했다. 또한 몬스터볼 PLUS 구매 시 환상의 포켓몬 뮤가 특전으로 제공된다. 11월 16일 발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새롭게 공개된 ‘슈퍼 마리오 파티’는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십 여종의 미니 게임 모음집이다. 조이콘 한 쌍으로 둘이서 즐기는 것은 물론 스위치 두 대를 간편하게 연결해 넷이 함께 플레이도 가능하다. 모션 컨트롤을 십분 활용하여 자전거 시합도 하고 카드를 치거나 고기를 구울 수도 있다. 10월 5일 발매.
뭇 SRPG 팬덤이 기다려온 닌텐도 스위치 전용 ‘파이어 엠블렘’이 드디어 공개됐다. 신작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은 최신 기기에 걸맞은 그래픽 향상과 함께 교전 시 영웅들이 이끄는 병사가 보여지는 등 연출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스테이지 공략 외에 플레이의 자유가 극히 제한되었던 이전 작과 달리 주인공을 조작해 마을을 돌아다니고 NPC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띈다. 2019년 봄 출시를 기다려보자.
해외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포트나이트’가 모바일에 이어 닌텐도 스위치까지 진출한다. 정확히는 E3 2018 특집 닌텐도 다이렉트의 직후인 북미 기준 오전 10시부터 e샵을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협동 플레이로 즐기는 요절복통 요리하기 ‘오버쿡드 2’가 2018년 8월 7일,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대전 게임 ‘킬러 퀸 블랙’이 2018년 연내 발매 예정이며, 이미 PC를 통해 독특한 분위기와 뛰어난 게임성을 인정받은 ‘할로우 나이트’가 바로 13일 오늘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으로 출시됐다.
또한 고전 RPG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옥토패스 트레블러’ 새로운 데모 버전이 6월 14일부터 e샵에서 배포되며, 유비소프트의 비행 슈팅 ‘스타링크: 배틀 포 아틀라스’가 10월 16일, 중국 텐센트에서 내놓은 ‘아레나 오브 발러’가 올 가을, 21세기의 레고 ‘마인크래프트’가 6월 21일, ‘마리오 + 래비드 킹덤 배틀: 동킹콩 어드벤처’가 6월 26일 출시된다.
올해 초 격투 게임계를 뜨겁게 달군 ‘드래곤볼 파이터즈’도 연내 닌텐도 스위치 합류가 확정됐고, ‘스플래툰 2’ 최초의 유료 DLC ‘옥토 익스팬션’이 올 여름 나온다. 액티비전 ‘크래시 엔 세인 트릴로지’가 6월 29일, 겅호 ‘닌잘라’가 내년 봄, 스튜디오 와일드카드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와 ‘인엑자일 ‘웨이스트랜드 2’가 가을 중 출시되는 등 더 많은 라인업이 대기 중에 있다.
끝으로 유한회사 소라의 사쿠라이 마사히로 사장이 등장해 닌텐도 스위치 전용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스페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이번 작의 가장 큰 특징은 N64 시절부터 DX, X, Wii U까지 ‘대난투’ 시리즈에 등장했던 모든 캐릭터를 총망라했다는 것. ‘마리오 브라더스’, ‘포켓몬스터’, ‘스타 폭스’, ‘파이어 엠블렘’, ‘스트리트 파이터’, ‘별의 커비’, ‘동물의 숲’, ‘메트로이드’, ‘베요네타’, ‘메탈기어 솔리드’, ‘록맨’, ‘젤다의 전설’, ‘파이널 판타지’ 등등 종합선물세트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16명의 캐릭터만 사용 가능하지만 플레이를 이어갈수록 더 많은 작품이 해금된다. 마리오는 최신작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의상이 있으며 베요네타 역시 1, 2편 복장이 따로 있는 등 세밀한 부분에 신경 썼다. 피카츄도 암수가 나뉘는데 꼬리 끝자락이 하트 모양인 쪽이 암컷. 주전 캐릭터 외에도 50종 이상의 어시스트 피규어와 반가운 게스트가 여럿 있으니 기대해보자. 캐릭터뿐 아니라 스테이지 또한 섀도우 모세스처럼 원작 팬이라면 반가워할 장소가 많다.
신규 출전 캐릭터로는 ‘스플래툰 2’ 깜찍한 주인공 잉클링과 ‘메트로이트’ 사무스 아란의 영원한 숙적 리들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잉클링의 경우 원작에서와 같이 페이트로 상대를 공격하며 잉크가 떨어지면 B 버튼으로 잠복하며 보충이 가능하다. 페인트 색상에 대한 다양한 취향을 고려하여 총 여덟 가지 버전이 마련된 것도 특기할 점이다.
피치와 데이지, 마르스와 루키나, 피트와 블랙 피트처럼 성능은 같으나 외형이 다른 경우는 대시 파이터로 재정립됐다. 이외에도 공중 회피와 소점프 공격, 저스트 실드, 1 on 1 대미지 증가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이루어졌으며 전 스테이지의 전장화, 종점화가 가능해지기도 했다.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스페셜’은 총 8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하며 오는 12월 7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