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홍역 치른 ‘저지 아이즈’, 대체 모델링 공개
게임 내 주요 캐릭터의 페이셜 및 모션 캡쳐 배우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킴에 따라, 자숙 차원에서 패키지 출하와 다운로드 판매를 전면 중단한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세가 게임즈는 그 판매 재개의 단초가 되어줄 신규 모델링이 16일(화) 공개했다.
앞서 문제가 된 인물은 작중 야쿠자 하무라 코헤이로 분한 피에르 타키. 본래 일본 대중 음악계에 테크노를 유행시킨 성공적인 뮤지션이자 배우였으나, 지난 3월 불법 마약인 코카인 음용이 적발되어 여론의 지탄과 법적 책임을 지게 되었다. 세가 게임즈는 이러한 갑작스런 사태에 기인하여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판매를 무기한 중단한 바 있다.
코카인 파문을 일으킨 피에르 타키가 연기한 야쿠자 하무라 쿄헤이
다만 용과 같이 스튜디오 나고시 토시히로 프로듀서는 피에르 타키를 대체할 오리지널 3D 모델링을 신속히 제작 중이라고 언급했고, 금번 발표를 통해 그 형태가 드러난 것이다. 새로이 공개된 모델링은 피에르 타키의 인상은 찾아볼 수 없으나 잔뼈 굵은 야쿠자라는 설정에 어울리는 험악한 인상을 하고 있다. 하얀 정장을 풀어헤친 거친 의상과 올백 헤어 스타일은 그대로다.
세가 게임즈가 피에르 타키의 녹음분을 모두 폐기함에 따라 하무라 쿄헤이는 목소리도 뒤바뀔 전망이다. 다만 어떤 성우가 이를 담당하게 될지는 비밀에 붙여진 상황. 아울러 해당 모델링과 목소리가 언제 본 게임에 적용될지,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판매가 어느 시점에서 재개될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
지난 12월 13일 정식 발매된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은 현대의 도쿄를 무대로 연쇄 엽기 살인의 수수께끼를 쫓는 본격 리걸 서스펜스 액션 게임이며, 기무라 타쿠야가 주인공 야가미 타카유키로 출연하여 큰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새로이 오리지널로 제작된 하무라 쿄헤이의 3D 모델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