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 라이엇 vs 안디오스, L3/R3 지원 MFi 호환 게임 컨트롤러
결국 리모트 플레이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MFi(Made for iPhone/iPod/iPad) 프로그램 인증을 받은 게임 컨트롤러가 필요했는데,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가 대두된다. 그것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MFi 컨트롤러 대부분이 L3/R3 버튼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세계 최초의 L3/R3 버튼 지원 MFi 인증 컨트롤러를 표방하고 있는 로터 라이엇은 MFi 인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49.99 달러라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실현했다. 실제로 애플의 MFi 라이선스 사이트(https://mfi.apple.com/MFiWeb/getAPS.action)에서 인증 확인이 가능하며, 구성은 로터 라이엇 본체와 스마트폰 거치대로 되어 있다.
로터 라이엇은 유선 컨트롤러이기에 라이트닝 케이블을 디바이스의 라이트닝 단자에 꽂아야 한다. 접속하면 RR1800과 통신하려 한다는 알림이 뜨는데 여기서 허용을 해줘야 하고, 곧이어 관련 앱을 다운로드 하라는 메시지를 보게 된다. 이 앱은 로터 라이엇을 연결할 때마다 자동 실행되므로 로터 라이엇을 사용하는 한 지우지 말아야 한다.
스마트폰용 게임 컨트롤러의 특징 중 하나로 홀더를 꼽을 수 있다. 양손으로 패드를 잡은 상태에서 화면을 보기 쉽게 하기 위한 최선책이랄까. 로터 라이엇은 이 홀더를 착탈식으로 설계했는데, 안디오스는 홀더 일체형 스타일을 택했다. 디자인적으로는 안디오스가 매력적이지만, 내구성은 볼트로 고정하는 로터 라이엇이 더 좋아 보인다.
양쪽 다 Xbox One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그립 감이나 아날로그 스틱의 위치는 유사하며, ABXY 버튼의 감촉이나 아날로그 스틱의 탄성은 안디오스가 좀 더 강하게 느껴지지만, 반대로 L2/R2 트리거는 로터 라이엇이 더 강한 탄성을 보여준다. D 버튼의 경우 로터 라이엇은 약간 빈 듯한 감각인데 비해 안디오스는 꽉 찬 느낌을 준다.
로터 라이엇(상)과 안디오스(하)
로터 라이엇을 연결할 때마다 자동으로 구동되는 앱 'LUDU MAPP'은 안디오스의 'Game Controller Apps'처럼 단순히 컨트롤러 지원 게임을 나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펌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제공, 항상 새로운 펌웨어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혹시 중간에 업데이트에 실패하더라도 손쉽게 재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유선의 강점을 부각시킨 로터 라이엇
다양한 기능과 호환성의 안디오스
얼핏 보면 유무선 여부가 차이점의 전부일 것 같은 두 제품이지만, 실제로 접해보니 의외로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PS4 리모트 플레이만 따질 경우 두 제품 다 정상적으로 작동했기에 유무선이 구매 여부를 판가름하는 주요 요소가 되겠지만, 다른 쪽으로도 활용하고자 한다면 용도에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겠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