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나만의 페이탈리티 촬영 가능, 워너 브라더스 부스
매년 E3에 참가하는 대형 퍼블리셔 가운데, 워너 브라더스(WB)는 올해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락스테디 같은 산하 개발사의 개발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고, 주요 신작인 ‘모탈 컴뱃 11’은 지난 4월 이미 출시된 탓이다. 그나마 TT 게임즈가 기존 시리즈보다 규모를 크게 키운 ‘레고 스타워즈: 스카이워커 사가’를 발표하고 ‘사이버펑크 2077’ 북미 퍼블리셔여서 체면치레는 했다.
따라서 이번 E3 2019 워너 브라더스 부스는 주변을 벽으로 막고 내부에서 미공개 영상이나 정보 공유, 언론 인터뷰 등을 진행하는 극장 형태를 취했다. 아직 방문객이 직접 시연할 만한 데모 콘텐츠가 없을 때 주로 택하는 방식이다. 그만큼 외부에서 봤을 때 볼거리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그래도 ‘레고 스타워즈: 스카이워커 사가’에 대한 약간의 실마리는 살펴볼 수 있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볼거리보다 미디어 스킨쉽에 신경을 쓴 구조.
올해 워너 브라더스가 E3를 위해 들고 나온 라인업은 이 정도다.
형이 왜 거기서 나와…가 아니라 '사이버펑크 2077' 북미 유통을 맡고 있다.
다만 구경할 거라고는 사이버펑크스럽게 꾸며진 외벽 정도뿐.
줄서서 들어가면 안쪽에서 30분 분량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고.
'레고 스타워즈: 스카이워커 사가'에는 아홉 영화를 총망라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탄소 냉동된 와중에 웃고 있는 한 솔로. 역시 레고의 무한 긍정주의.
기출시작인 '모탈 컴뱃 11'은 그래도 즐길 거리가 갖춰진 편이다.
동양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로고와 첨탑에는 대형 스크린를 설치했다.
뭔가 공공장소에서 틀면 안 될 것 같은 영상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FINISH HIM!!"
자신의 파괴 충동을 주체할 수 없다면 이 그린 스크린 기념 촬영이 딱이다.
…괜히 소장하다 문제 생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