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마스터가 되어보자, ‘기어스 5’ 맵 빌더 상세 정보
전설적인 3인칭 슈터 ‘기어스 오브 워’의 귀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신작 ‘기어스 5’는 완전히 새로운 코옵 모드인 이스케이프는 물론 플레이어가 직접 자신이 공략할 맵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에 MS Xbox 게임 스튜디오는 8일, 자사의 신작 ‘기어스 5(Gears 5)’ 맵 빌더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맵 빌더는 명칭 그대로 게임 내 에셋을 자유로이 활용하여 자신만의 전장을 창조하도록 돕는다. 출시 시점에서는 이스케이프 모드를 위한 맵 빌딩만 지원하지만 추후 호드 모드와 PvP로까지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 완성된 맵은 글로벌 서버에 올려 전세계 플레이어와 공유하고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면 본격적인 맵 빌딩을 살펴보자. 우선 맵의 골격이 되는 타일을 깔아야 한다. 타일에는 각기 다른 테마가 있는데 공개된 데모 영상에서는 광산(Mining)과 환기구(Ventilation)를 확인 가능하다. 테마를 선택했다면 가장 먼저 시작 지점을 배치한다. 그리고 퍼즐 조각을 맞추듯 다양한 구조와 크기의 통로 타일을 구상한 데로 연결하면 된다.
데모에서 지원하는 타일 종류는 소형 18개, 중형 5개, 대형 3개이다. 타일은 방향을 돌릴 수 있는데 만약 타일간 연결이 끊어지게 돌렸다면 경고 메시지가 출력된다. 끝으로 맵에는 도달 가능한 탈출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다만 처음부터 무한정 큰 맵을 만들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타일을 배치할 때마다 화면 우측에 예산(Budget)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이 예산의 최대치를 올릴 수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타일 배치가 끝났다면 다음은 각 통로마다 어떤 종류의 적을 몇 마리나 주둔시킬지, 무기나 총알 등 보급품은 어느정도 지원할지, 포탈과 같은 편리한 이동수단을 설치할지 선택할 수 있다. 난이도를 높이고 싶다면 로커스트 부대를 잔뜩 깔아 놓고 보급은 최소한도만 지원하자.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독가스도 있다. 독가스는 서서히 퍼져 나가며 지나가는 플레이어를 중독시킬 뿐 아니라 시야를 가려 교전을 어렵게 만든다. 맵 빌더를 통해 어느 통로에서 독가스가 새어 나오게 할지는 물론 유출 시점과 확산 속도, 그리고 중독의 강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맵은 온라인 혹은 로컬 멀티플레이를 통해 그냥 친구들과 가지고 놀아도 되지만, 글로벌 서버에 올려 보다 많은 이들에게 공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때 글로벌 서버 등록을 위해서는 다섯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하나, 출발점과 탈출구를 제대로 갖춘 구조일 것. 둘, 맵에 이름이 있을 것. 셋, 맵을 소개하는 서술이 있을 것. 넷, 미리 보기(섬네일)을 달 것. 다섯, 제작자가 최소 한번은 클리어한 맵일 것. 다섯 번째 조건 때문에 스스로도 못 깰 흉악한 트롤링 맵을 남에게 공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어스 5’ 맵 빌더는 전체적으로 제작 UI가 매우 직관적이고 쉽기 때문에 Xbox 컨트롤러로도 어렵잖게 만져볼 수 있다. 이제 맵 빌더를 통해 세라 행성 최고의 던전 마스터를 꿈꿔보는 것은 어떨까? ‘기어스 5’는 오는 9월 10일 음성까지 완전 한국어화 정식 발매되며, 지원 기기는 Xbox One 및 윈도우 10 PC이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