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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게임 업계에 불어온 레트로 열풍 덕분에 많은 고전 게임을 다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본고에서 소개할 제품 역시 그런 부류에 속한다.
제조사는 마이 아케이드라는 업체이지만, 비합법적인 복각판이 아니라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같은 IP 홀더와 정식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에 만들었다.
동사의 라이선스 콜렉터블 시리즈는 미니 아케이드 머신 캐비넷을 사용한 '미니 플레이어', 휴대용 '포켓 플레이어', 그리고 '마이크로 플레이어'의 3종으로 구분된다.
왼쪽부터 미니 플레이어, 포켓 플레이어, 마이크로 플레이어
이 중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될 예정인 마이크로 플레이어는 갤럭시안(79), 팩맨(80), 갤러가(81), 디그더그(82), 마피(83), 엘리베이터 액션(83), 버블보블(86)의 7종이다.
마이크로 플레이어는 공통적으로 2.75인치 백라이트 컬러 LCD, 스틱 제거가 가능한 조이스틱(제거 시 D-패드), 스피커, USB 마이크로 B 타입 전원 단자를 갖추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역시 미국식 아케이드 캐비넷을 그대로 살린 외관이 아닐까 싶다. 전면부 뿐만 아니라 양 측면도 장식되어 있어서 장식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80년대 레트로 게임답게 조작계 입력 버튼은 단순하지만, 전원 버튼을 누르면 위쪽 2개의 구멍에 빨간 불이 들어와서 레트로 감성을 좀 더 자극하는 측면도 있고 말이다.
HDMI 같은 영상 출력 단자가 없는 만큼 LCD는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2.75인치라 네오지오 미니(3.5인치)보다 작지만 화면 구성이 간단해서인지 피로감은 덜한 느낌이다.
단, 1983년 이전의 게임들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필자가 받아 본 샘플 중 버블보블에서는 화면 전체가 스크롤 될 때 테어링 현상이 발생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버블보블에서 이보다 더 아쉬운 점은 2인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구조적으로 컨트롤러를 추가할 방법이 없기에 이 부분은 앞으로도 어쩔 수가 없을 듯하다.
사운드는 뮤트를 포함해 4단계로 조절되며, 기기 뒷면 상단에 3.5파이 스테레오 헤드폰 잭이 탑재되어 있으므로 조용히 즐기고 싶다면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하면 된다.
기기 밑면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있고,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고 싶지 않다면, 뒷면의 배터리 커버를 열어 AA 전지 4개를 넣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게 느껴진다.
아래는 차례로 갤럭시안, 팩맨, 갤러가, 디그더그, 마피, 엘리베이터 액션, 버블보블의 플레이 화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