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로 붙은 블리자드 VS 레고, 블리자드의 승리로 끝!
레고의 야심찬 도전장으로 시작된 레고 코리아와 블리자드 코리아의 오버워치 대결, 패자는 무려 레고 밭을 맨발로 걷게되는 끔찍한 내기를 걸고 진행되는 이 경기가 오늘(21일) 오버워치KR 트위치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양사의 임직원들이 직접 선수로 나선 가운데, 정인호, ‘용봉탕’ 황규형 해설이 게임을 중계했다.
오늘 경기는 삼성동 블리자드 코리아 사옥에서 진행됐다. 양사 대표는 경기전 펼쳐진 신경전에서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또한 벌칙인 레고 밭 걷기를 양사의 대표인 레고 코리아의 마이클 에베센, 블리자드 코리아의 전동진 대표이사가 직접 수행하기로 하면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전동진 대표는 “(레고를 밟는건)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겪어봤다. 직접 책임을 지겠다.” 며, 마이클 에베센 대표는 “우리는 레고의 프로이고, 우리에게 충분히 익숙한 일이다.” 라고 대표로서 직접 벌칙 수행의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또 경기에 앞서 레고 코리아는 우정의 의미로 신규상품 오버워치 레고 세트를 블리자드 코리아에 증정했으며, 오늘 경기를 위해 레고로 만든 트로피도 등장했다. 승자 예측에 참여해 맞힌 20명에게 레고 오버워치 상품인 래킹볼과 로드호그를 선물하는 유저 이벤트도 진행했다. 오늘 본 경기는 6대6 매치로 5전 3선승, 그리고 본 경기에 앞서 전초전으로 대표 간의 맥크리 미러전이 펼쳐졌다.
리장타워에서 펼쳐진 맥크리 미러전, 한동안 심리전을 펼치던 두 대표는 점령구역에서 마주쳤고 먼저 섬광-난사를 성공한 마이클 에베센 레고 대표가 승리했다. 이어서도 전동진 대표가 2킬을 더 내주고 첫 킬을 획득했다. 마이클 에베센 대표는 석양 킬에 실패했지만 전동진 대표의 석양을 스턴으로 막는 노련함을 보였다. 막상막하의 환상적 에임을 자랑한 두 대표의 대결은 레고의 마이클 에베센 대표의 7대5 승리로 끝났다.
마이클 에베센 대표는 “레고는 사실 완구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도 있어 우리도 게임에 익숙하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도 우리 팀에 대한 자신감이 더 높아졌다.” 고 소감을 밝혔다. 전동진 대표는 “재미있는 승부를 위해 제가 패배했다. 다음 경기는 더 재미있을 테니 기대하시라.” 고 장담했다.
이어 본 경기에 앞서 양팀의 선수들을 소개했다. 양팀이 각 6명씩 나섰는데 팀 블리자드에는 플래티넘 탱커와 실버 서포터가, 팀 레고에는 마스터 둠피스트와 브론즈 탱커가 버티고 있었다. 본 경기는 5전 3선승으로 1세트 일리오스 쟁탈, 2세트 왕의 길 점령 호위, 3세트 하나무라 점령, 4세트 도라도 호위가 준비됐다.
1세트는 팀 블리자드의 탱커/딜러진의 대 선전으로 손쉽게 마무리 됐다. 마스터 둠피스트로 기대를 모은 팀 레고는 의외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레고 바스티온을 꺼낸 2세트의 팀 레고는 1세트에 비해 훨씬 선전했으나 팀 블리자드의 뛰어난 팀워크에 밀리고 말았다. 팀 블리자드는 티어 사기를 의심받을 만큼 대활약을 펼쳤다. 3세트 하나무라에서는 박빙으로 가나 했으나 다시 집중을 찾은 팀 블리자드가 승리, 내리 3대0으로 블리자드 코리아가 이번 대전을 승리했다.
결국 그 결과, 레고 코리아의 마이클 에베센 대표가 불타는 브릭 레고 밭을 걷게 되었다. 마이클 에베센 대표, 팀 레고의 독고양이와 정야타가 순서대로 불타는 브릭 밭을 건넜고 점프를 해서 건너는 세레모니까지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전동진 대표는 “우리 팀원들을 믿었다. 그리고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팀 레고에도 감사드린다.” 고, 마이클 에베센 대표는 “오늘 정말 즐거웠으며 다들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셨길 바란다.” 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