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비치, 한국 게이머에게 따뜻한 인사 전하고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영업 부사장 겸 신 사업 개발 팀을 맡고 있으며, 이전에도 로캣 관련하여 한국을 수 차례 방문한 바 있다. 원래는 로캣의 글로벌 영업 이사로 유럽, 미국, 아시아를 포괄하고 있었는데, 터틀비치의 대 아시아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경험이 있는 내가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 터틀비치는 1975년 설립 당시만 해도 홈 레코딩 사업이 메인이었고, 필자 역시 1990년대에 터틀비치의 레코딩 카드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2005년 콘솔 게임 헤드셋 X51을 출시하면서 현재는 헤드셋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변화를 꾀하게 됐나?
그 시기를 즈음하여 게이밍 헤드셋 시장 규모가 굉장히 커져서, 로캣 역시 2007년부터 헤드셋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터틀비치의 경우 게이밍 헤드셋, 그 중에서도 콘솔용 헤드셋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 12월 한국에 출시된 제품은 유선 헤드셋인 리콘 70, 앰프가 내장된 유선 헤드셋 리콘 200, 프로스펙스 안경 릴리프 시스템이 적용된 유선 헤드셋 아틀라스 원, 유선 프리미어 게이밍 헤드셋 엘리트 아틀라스의 4종인데, 각각의 특징과 타겟 유저 층을 설명해달라.
터틀비치는 내구성과 퀄리티, 편안함을 제공하는 라인업을 엔트리부터 하이엔드까지 갖추고 있는데 이를 순차적으로 한국에 선보이려 하며, 콘솔용 엔트리 레벨인 리콘 70은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이들을 위해 가볍고 편안하면서도 플립업 마이크까지 갖춘 가성비 좋은 제품이다. 또 콘솔에 맞춰 자신이 좋아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보다 20 달러 높은 리콘 200은 내구성을 강화시킨 메탈 헤드 밴드, 베이스를 증폭시키는 앰프를 내장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으며, 12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가 탑재됐다. 또 메모리 폼을 사용해 착용감을 향상시켰다.
마지막으로 PC용 퍼포먼스 레벨인 엘리트 아틀라스는 프리미엄 메탈 소재 헤드 밴드와 50mm 진동판, 교체형 이어 컵을 사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또 이어 컵 바깥 쪽의 플레이트를 원하는 디자인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 2020년 1월 론칭을 준비 중인 무선 헤드셋 스텔스 600은 어떤 제품인가?
기존의 경험을 살린 무선 헤드셋으로 무선 제품군에서는 엔트리 레벨에 해당하며, 버추얼 사운드, 슈퍼휴먼 히어링, 프로스펙스, 4개의 오디오 프리셋, 15시간 연속 재생 배터리 등의 기능을 99 달러에 모두 제공하는 제품이다. 리콘 200의 유저들이 20 달러만 추가하면 무선으로 이러한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 보니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 유선 헤드셋은 3.5mm 단자를 지원하는 콘솔 및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무선 헤드셋인 스텔스 600은 특정 기종에만 대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 출시되는 모델은 PS4와 PC용이지만 스위치에서도 이용 가능하다던데, 이 제품의 호환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달라.
양쪽의 동작 방식이 다른데, Xbox 버전은 동글이 없고, PS4 버전은 동글이 있어서 PC와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동작하는 것이다. 만일 Xbox 버전을 PC에 연결하려 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무선 어댑터가 필요하고, PS4 버전을 스위치에서 사용하려면 TV 모드(독)여야 한다.
돌비 서라운드 사운드는 소리를 키우고 공간감을 주는데 비해, 돌비 애트모스와 윈도우 소닉은 방향성을 지닌 포지셔닝 사운드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터틀비치 버추얼 서라운드 사운드는 돌비 서라운드처럼 스테레오 사운드를 버추얼 사운드로 변환하여 공간을 키운 소리를 들려주며, 원치 않으면 끌 수도 있다.
● 스텔스 600이 지원하는 슈퍼휴먼 히어링 사운드 세팅이란?
터틀비치에서 제공하는 알고리듬을 이용해 게임에서 필요한 소리를 선택적으로 높이거나 낮추는 기능으로, 예를 들면 FPS에서 폭발음이 발생하는 중에도 적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시간이 지나면 이용자들로부터 요구가 발생할 테니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
● 최근 무선 헤드폰에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기본 탑재되는 분위기이다. 터틀비치 역시 스텔스 상위 라인업에서 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그리고 한국에도 관련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 있나?
ANC 기능은 애플이나 삼성, 소니 등 대기업 제품이 주도하는 시장의 트렌드라 게이밍 제품군에도 자연스럽게 들어갈 것으로 본다. 우리는 스텔스 700에서 이를 지원하고 있고, 신제품이 나오면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스텔스 700의 한국 출시 여부는 아직 내부에서 검토 중이다.
지금으로선 시장의 트렌드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정도로 말씀 드리고 싶다.
● 로캣도 자체적인 헤드셋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쪽은 터틀비치와는 별개 취급인가? 아니면 서서히 통합시킨다는 구상인가?
내부적으로 브랜드 충돌이 없도록 로캣은 향후 PC에 집중하게 되고, 터틀비치는 콘솔에 주력할 예정이다. 터틀비치는 전 세계 콘솔 헤드셋 1위 브랜드이며, 여기에 로캣의 노하우를 합쳐 콘솔과 PC 모두에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 끝으로 국내 게이머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린다.
지난 몇 년간 로캣으로 한국에 터를 닦았는데, 독일의 정밀함과 혁신으로 PC 게이머들과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터틀비치를 통해 콘솔 게이머들이 최고의 헤드셋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한국의 게이머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