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드래곤즈 도그마’ 재시동? 캡콤 프로듀서 구인
캡콤의 2012년작 ‘드래곤즈 도그마’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캡콤이 게시한 구인 공지에 작품명이 언급된 것.
해당 공지는 캡콤 오사카 본사와 도쿄 지사에서 근무할 어시스턴트 프로듀서를 구인한다는 내용이다. 주목할 부분은 업무 내용으로 “‘바이오 하자드’, ‘몬스터 헌터’, ‘드래곤즈 도그마’ 등 핵심 타이틀의 프로듀스”라고 적혀 있다.
단순히 자사의 핵심 타이틀을 적어 놓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는 ‘데빌 메이 크라이’나 ‘스트리트 파이터’가 빠지고 8년 전 명맥이 끊긴 ‘드래곤즈 도그마’가 들어간 점을 설명하기 어렵다. 따라서 ‘드래곤즈 도그마’가 ‘바이오 하자드’나 ‘몬스터 헌터’와 나란히 언급되었다는 것은, 이미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거나 최소한 계획은 있다고 미루어 짐작할만하다.
‘드래곤즈 도그마’는 2012년 당시 일본에서 보기 드물던 중세 오픈월드 RPG로 ‘엘더 스크롤’과 같은 서양 게임의 영향을 크게 받은 작품이다. 여기에 캡콤의 장기인 액션이 결합되어 거대 몬스터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전투가 큰 호응을 얻으며, 동료이자 소환수의 일종인 폰 시스템 역시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17년에는 그래픽과 프레임을 개선한 리마스터 버전이 PS4, Xbox One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참고로 공지에 명시된 캡콤 프로듀서의 근무 시간은 9시간(재량 노동제)이며 주 5일 출근을 기본으로 한다. 급여는 회사 내규에 따른 연봉제이며 연 1회 개정 협상이 가능하다. 아울러 건강 보험, 후생 연금 보험, 고용 보험, 산재 보험을 지원한다.
자격 요건은 다음과 같다. 장르 불문 게임 개발에 있어 5년 이상의 실무 경험, 프로듀서 혹은 어시스턴트 프로듀서 경험, 영업이나 상품 기획의 프로젝트 리더 경험, 홍보 또는 광고 홍보 업무에 있어 5년 이상의 실무 경험. 이외에 우대 요건으로 영어에 능통할 것 등이 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주요 업무 가운데 해외 사업의 프로듀스가 있다는 점이다. 국내외 외부 제작사와 진행 계획 수립 및 진척 관리, 홍보 활동의 촉진 지원까지. 즉 ‘바이오 하자드’, ‘몬스터 헌터’, ‘드래곤즈 도그마’는 내수가 아닌 세계 시장을 노리는 작품이란 의미이며, 그만큼 국내 정식 발매 및 현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높은 셈이다.
본 내용의 원문은 캡콤 구인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