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C·E3에 이어, 미국 코로나 확산에 '오버워치 리그' 일부 일정 취소
오버워치 리그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된 발표 이미지 전문
미국은 동아시아 위주로 확산되던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확산 추세가 덜했으나, 이달 초 최초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감염 확진자가 세자리수로 급격히 불어나면서 3월 들어 공중보건에서 비상이 걸렸다. 이 여파로 인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월의 GDC 2020, 매년 6월 미국 LA 에서 열리는 세계최대의 게임쇼 E3 2020 까지 취소 된 가운데 대표적인 e스포츠 리그 중 하나인 ‘오버워치 리그’ 마저도 일정 취소를 발표한 것.
본래 오버워치 리그는 2020년 시즌을 2월에 시작하여 8월까지 약 27주에 걸친 대장정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버워치 리그 태평양 컨퍼런스의 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한국 지역이 COVID-19 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해당 지역 홈경기 취소 및 전체 일정의 연기가 결정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발 더 나아가 아예 4월까지의 일정을 전부 취소하기로 하면서 오버워치 리그의 2020시즌은 파행을 피할 수 없게 됐다. 4월은 2020시즌의 전반기가 끝나는 달로, 본래에는 전반기가 끝난 후 휴식기 동안 이벤트전을 펼친 뒤 5월부터 후반기를 시작하기로 했으나 전반기 일정이 모두 취소된 만큼 전체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심지어 오버워치 리그의 경우에는 다수의 거대 스폰서가 연관되어 있고, 이번 시즌부터 각 팀이 최소 수천석 규모의 홈구장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지역연고제 시행에 따라 홈스탠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전반기 일정이 취소되면서 커다란 경제적 타격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덧붙여 오버워치 리그 측은 “오버워치 리그 2020시즌 전체를 취소하는 것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펼쳐지는 홈스탠드 이벤트를 취소한 것” 임을 명확히 하며 각 구단과 긴밀한 협조 하에 지역 안전과 공중 보건을 지키면서 본래의 리그 일정에 최대한 맞추어 리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수단을 강구하고 있으며, e스포츠의 특성을 살린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는 현재의 LCK 처럼 전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거나, 혹은 오프라인 경기가 아예 없이 온라인 환경을 통해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 리그 측은 향후 리그 진행 방안에 대하여 확정하는 대로 추가 발표를 이어갈 것이며, 팬들이 계속해서 2020시즌 일정 정보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