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지금이야 스팀, 에픽스토어 등 다양한 ESD 플랫폼의 등장과 이들을 주축으로 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패키지 게임 구매 허들이 많이 낮아진 상태이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PC패키지 게임을 정가에 구매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들도 많았으니, 게임 콘텐츠 구매에 6~7만원을 할애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유저들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주목받은 것이 PC카페(PC방)이다. 높은 사양과 쾌적한 환경에서 양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새로운 콘텐츠를 원하는 게이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PC카페에서 패키지 게임을 즐기는 것에는 많은 고민거리가 존재한다. 등급 분류 문제, 셧다운제 적용, 계정 구매 필요성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PC카페의 환경적, 시스템적 문제에 도전한 신개념 게임 플랫폼 ‘루니파크’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루니파크는 게이머들이 PC패키지 게임을 PC카페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유통 플랫폼이다. 10월 기준 24개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수의 게임들이 더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타이틀 중에는 문명 시리즈, XCOM 2, 마피아 3 등이 이 가장 많은 사용량을 기록 중이다. 이 외에도 데드셀과 같은 메트로배니아 장르부터 뿌요뿌요 e스포츠와 같은 퍼즐 대전, 디펜스 슈팅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다.

지금도 PC카페에 PC패키지 게임들이 설치된 경우가 있지만 해당 게임을 PC카페에서 즐기기 위해서는 해당 게임을 구매한 계정을 보유해야 하며, 게임 저장과 이어하기에도 어려움이 많다. 루니파크가 제공하는 24개의 게임들은 별도로 게임 구매를 할 필요가 없다. 본인의 스팀 라이브러리에 해당 게임의 구매 이력이 없더라도 루니파크 회원가입, 로그인만하면 게임들을 즐길 수 있고 게이머는 PC카페 이용 요금만 지불하면 된다.

특히 클라우드 저장 기능을 제공, 루니파크 서비스 회원 가입과 동시에 계정 별로 자체적인 클라우드 용량이 제공되기 때문에, 루니파크 서비스가 도입된 PC카페이라면 어느 좌석에서든 게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덕분에 장시간 플레이가 필요한 게임들도 언제든 이어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PC카페라는 장소의 특성상 친구나 지인들과 같이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위한 자체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가까운 공간에서 지인들과 멀티플레이부터 전국에 있는 루니파크 회원들간의 멀티플레이까지 다양한 옵션이 제공된다.

루니파크는 2020년 10월 기준 전국 240여개 PC카페에서 서비스 중이며, 연내 500개가량의 가맹점을 확보할 예정이다. 집 주변의 ‘루니파크 PC카페’를 검색하고 싶다면 곧 오픈 예정인 ‘가맹점 위치 찾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루니파크 PC카페’에서는 데스크탑 바탕 화면에서 루니파크 제공 게임들이 구성된 대시보드를 확인할 수 있어 어떤 게임들이 서비스 중인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루니파크는 오는 11월 공식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추후 대중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춘 게임들이 다수 추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독특한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갖춘 국내외 인디 게임들도 제공해 게이머들의 선택의 폭을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사측은 게이머들이 루니파크의 특징과 장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PC카페 게임 대회나 다양한 형태의 유저 이벤트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루니미디어 박보성 대표는 “게이머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코로나 방역에 노력하고 있는 PC카페를 통해 많은 분들이 루니파크를 한번씩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며 “루니파크는 유저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서비스이므로 불편한 사항이나 제안할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제안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유저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