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2 : 레저렉션, 원작 정통성을 보존하고 현대적 비주얼 더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디아블로2 리마스터’의 공개는 시리즈 팬들의 갈증을 달래주기 충분한 타이틀이 됐음은 분명하다. 더군다나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타이틀인 만큼, 과거의 추억과 새로운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
개발 소식이 전해지긴 했지만, 그동안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던 디아블로2 리마스터. 시네마틱 영상의 개선과 HD 리마스터. 확장팩을 포함하며 PC와 콘솔로 2021년 발매될 디아블로2 리마스터 ‘디아블로2 레저렉션’. 어떤 변화와 시스템들을 보여줄 것인지 개발자와의 대화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좌측부터 로드 퍼거슨 총괄 프로듀서, 롭 갈레라니 디아블로2 레저렉션 총괄 디자이너
●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엔드 콘텐츠가 궁금하다. 메피스토 / 바알 런이 되는가.
로드 퍼거슨 = 엔드 콘텐츠는 오리지널 디아블로2와 같다. 게임의 정통성에 집중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전반적인 콘텐츠와 이야기는 동일하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 PK 시스템이나 게임 분위기에 변화가 있는가. 추가 캐릭터나 추가 액트 등의 변화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롭 갈레라니 = 모든 콘텐츠. PvP를 비롯한 게임 플레이 경험은 같다. 메커닉도 같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분위기 자체는 원작보다 더 어두워졌다. 3D와 라이팅을 사용해 분위기 측면을 강화했다.
로드 퍼거슨 = 추가적인 액트나 캐릭터의 추가는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리마스터에서는 정통성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 노력했다. 이를 아름답게 보여주기 위해서 렌더링. 동적 라이팅, 4K 지원 등으로 더 현대적인 느낌을 주고자 했다.
롭 갈레라니 = 디아2를 특별하게 만들었던 요소를 보전하고. 현대적인 하드웨어와 인터넷 환경을 고려했다. 그렇기에 3D 도입하고 보안 문제를 신경 썼다. 그러면서도 2021년 게임으로 신경 쓸 수 있는 부분을 담아내고자 했다.
로드 퍼거슨 = 한 마디를 덧붙이자면, 이른바 70:30의 비주얼 가이드를 원칙으로 작업했다. 70부분은 클래식을 의미한다. 제대로 작동하는 부분인 과거의 실루엣이나 컬러를 보존하고자 했다. 과거에는 스프라이트 형식이었기에, 움직임이 좀 둔하긴 한데 이를 비주얼적으로 개선했다. 이것이 남은 30 부분이다.
4K나 렌더링. 줌 카메라 등 이러한 부분에서 게임을 아름답게 만들어 내고자 한 비주얼 적인 부분들이 속한다. 원작 위에 3D 비주얼을 입혔다.
● 리마스터의 기준이 되는 오리지널 패치 버전은 어떻게 되나.
롭 갈레라니 = 가장 최신 버전이다. 1.1.4로 알고 있다. 파괴의 군주에 있던 모든 직업이나 밸런스가 유지되었다고 보시면 된다.
롭 갈레라니 = 일단 팬층을 고려했을 때. 두 팬을 고려했다고 봐주셨으면 했다. 오리지널 팬과 새로운 팬 모두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신규 플레이어들은 디아블로3나 다른 RPG를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게임을 보존하고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서 노력했고 현대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선 순위를 말하자면, 오랜 팬들을 저버릴 수 없기에 오리지널 플레이에 집중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로드 퍼거슨 = 기존 코어 플레이어도 중요하지만, 플랫폼을 콘솔로 확장을 했다. PC와 콘솔에서의 진척도도 유지된다. 이러한 조치는 신규 플레이어들에게 접근하기 위한 전략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 크로스 플레이를 언급했는데, 두 플랫폼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하려면 두 플랫폼의 타이틀을 구매해야 하나? 크로스 플레이에 대한 정책을 소개해 주었으면 한다.
로드 퍼거슨 =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씀 드렸다. 어디서나 어떤 플랫폼에서나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배틀넷을 사용하고 있기에 캐릭터는 클라우드에 들어가 있다. PC로 하다가 콘솔로 플레이할 수 있는 진척도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말씀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이러한 것들은 좋은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 설명 페이지에 보면 래더 시스템이 더 짧아진 간격으로 돌아온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들이 래더 시스템에 적용될 예정인가.
롭 갈레라니 = 경쟁 콘텐츠인 래더 시스템은 여전히 존재한다.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며 더 짧게 자리할 예정이기도 하다. 글로벌 래더로 진행되기에 글로벌 유저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서버는 글로벌 단위로 진행되며 지난 시즌의 리스트를 보존해서,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더라도 랭킹을 보존할 예정에 있다.
로드 퍼거슨 = 게임 내의 편의적인 측면. 게임 내에 개선은 공유 보관함이 신설됐다. 과거 캐릭터간 장비가 공유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공유 보관함을 통해 캐릭터간 장비를 추가하고자 했다. 골드 획득도 자동으로 획득되도록 기능을 지원하며, 이를 옵션으로 추가해서 플레이어들이 자동 습득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롭 갈레라니 = 현대적인 배틀넷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아이템 복사와 같은 보안적인 측면에서 좋아졌다. 친구 리스트 기능도 있기에, 다른 게임을 하는 친구가 있더라도 이를 초대하거나 채팅을 하는 기능 들이 추가됐다.
로드 퍼거슨 = 게임의 코어는 바꾸지 않았지만, 편의성 개선을 통해서 작지만 큰 변화들을 가미하고자 했다. 어떤 장비를 착용하고 비교하는 기능과 같이. 쉬프트 키를 누르면 직관적으로 장비를 비교하는 툴팁 기능이 추가됐다. 거래 또한 채팅으로 바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링크를 걸어 장비를 알릴 수도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게임이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로드 퍼거슨 = 디아블로2와 파괴의 군주를 분석했고.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신규 콘텐츠가 어떻게 나왔다고 말씀드릴 부분은 없다. 게임 내에서 직접 확인하시기를 부탁 드린다.
● 그래픽과 사운드가 리마스터링 되었는데, 당연히 예전보다 PC 요구 사양이 높아졌을 것 같다. 4K로 즐길 경우 어느 정도의 PC 성능을 요구하는가.
로드 퍼거슨 = 최적화는 아직 추가적인 작업이 남아 있어,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어렵다. 화질이 좋아졌기에, 해상도가 더 증가했다 말고 구체적인 스펙을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롭 갈레라니 = 질문해 주신 것 중. 32:9는 답변하기 어렵고 21:9까지는 지원하려 한다. 대신 약간의 필러박스가 남을 것 같다.
● 최근까지 디아블로2에 모드를 추가하며 플레이어들이 플레이하곤 하는데, 이러한 모드를 리마스터에 추가할 예정이 있거나.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는가.
롭 갈레라니 = 기존 모드 커뮤니티가 있었고, 생태계가 있는 것은 알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유지하고자 한다. 다만, 레저렉션은 오리지널과 다르다. 별도의 지원은 없을 것이지만, 코드 데이터 일부는 같기에 작업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 최초 공개 트레일러에서 영어 음성만 공개됐는데, 출시 시점에는 더 많은 국가의 음성 더빙을 지원하는지 궁금하다. 한국어 음성도 추가할 예정이 있나?
롭 갈레라니 = 한국어 같은 경우는 오리지널에서 지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연히 추가될 것이다.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할 계획에 있다.
● 디아블로2는 독특한 전투와 지속적인 파밍을 통한 새로운 아이템 획득 등이 엔드콘텐츠이자 재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대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반복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내부적으로 디아블로2의 어떤 포인트가 현대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 판단하셨는지 궁금하다.
로드 퍼거슨 = 굉장히 클래식한 게임이고 이를 즐기는 것이 즐거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현대 ARPG를 거슬러 올라가면 디아블로에 도달한다고 할 수 있다. 지금 하더라도 20년 전과 같이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룬어 조합이나 호라드릭 함과 같은 조합이 현대적인 게이머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롭 갈레라니 = 과거 게임을 하다 보면 찾아가는 요소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스튜디오에서도 게임 자체가 현대적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디아블로2 자체가 원래 그런 게임이다. 이를 맞추기 위해서 깎아내기보다는 직관적으로. 정보를 더 전달하고 UI 등을 변경했다.
로드 퍼거슨 = 그 부분에서는 자신이 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잘 만들어졌다. 협력을 통해서 개발 중이며, 구체적인 변화는 롭에게 설명을 부탁하고자 한다.
롭 갈레라니 = 1인이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으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홈페이지에서 알 수 있듯이 테크니컬 알파를 통해서 팬들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자 한다. 게임을 잘 만들고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신경 쓰려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러한 디테일한 부분을 선보이는 것에는 자신이 있다는 말을 드린다.
● 아이템 종류나 성능. 제작 방식. 성장 방식에 변화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롭 갈레라니 = 밸런스 부분에서는 추가한 것은 없다. 장비 부분도 추가되지는 않았다. 대신 능력을 편히 비교할 수 있고 복잡한 계산 없이 성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무기의 아이콘과 플레이어가 착용했을 때의 모습도 일치시켰다. 이런 부분들이 플레이어들에게는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로드 퍼거슨 = 추가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오리지널이 기저에 있다고 보시면 된다. 버튼 하나로 레거시 모드를 전환할 수도 있다. 레저렉션은 모습은 현대적으로 아름답게 바뀌었으며,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나 장비의 변화는 없다고 말씀을 드린다.
●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를 전한다면.
로드 퍼거슨 = 20년만에 다시 디아블로2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올드 팬은 물론 새로운 팬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간 활동해 주신 한국 커뮤니티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추후 직접 뵐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롭 갈레라니 = 전 세계 게임 역사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 게임을 플레이한 올드 팬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올드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로드 퍼거슨 = 홈페이지에서 테크니컬 알파에 등록하시고 피드백을 주셨으면 한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