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파이브 나이츠 앳 프레디’부터 ‘파판 7’까지
9세대 콘솔의 시대가 열리고 3개월 여가 흘렀건만, 여전히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운 좋게 기기를 구했더라도 아직은 그 성능과 재미를 100% 만끽하기 어렵다. 콘솔의 세대 교체기가 늘 그렇듯 할만한 게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26일 아침 7시(국내 기준),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를 통해 앞으로 출시될 PS5 타이틀 라인업을 공개했다.
크래쉬 밴디쿳 4: 이츠 어바웃 타임
(Crash Bandicoot 4: It's About Time)
2021년 3월월 12일 / PS4, PS5
액션 플랫포머 ‘크래쉬 밴디쿳 4’는 전작 ‘크래쉬 밴디쿳: 워프드’로부터 22년 만에 정식 넘버링 타이틀로, 앞서 지난해 10월 전세대기로 출시된 바 있다. 금번 공개된 PS5 버전은 기기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60fps 및 향상된 3D 오디오를 포함한 네이티브 4K 게임 플레이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PS5에서 호평을 받은 듀얼 센스 적응형 트리거를 게임에 완벽히 적용시켜, 훅샷을 걸거나 제트보드를 탈 때 역동적인 감각을 직접 느끼는 게 가능하다. PS4 버전 소유자는 디지털 혹은 디스크에 무관하게 무료로 PS5 버전을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진행 과정도 그대로 계승된다. ‘크래쉬 밴디쿳 4: 이츠 어바웃 타임’ PS5 버전은 오는 3월 12일 출시된다.
리터널
(Returnal)
2021년 4월 30일 / PS5
‘리터널’은 SF 호러 컨셉의 무자비한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원인불명의 이유로 지형이 끊임없이 바뀌는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 셀린은 고대 문명의 흔적이 남은 척박한 지형을 탐험하게 된다. 홀로 고립된 그녀는 생존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설령 죽더라도 다시금 추락하여 똑같은 경험을 반복하게 된다. 총을 난사하며 괴 생명체를 사냥하는 극적인 전투부터 행성의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는 탐험까지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며, 지형이 변화할 때마다 획득하는 장비가 달라지고 각 사이클마다 새로운 조합을 사용할 수 있어 전략의 폭이 넓어지는 게 특징이다.
넉아웃 시티
(Knockout City)
2021년 5월 21일 / PS4, PS5
던지고, 붙잡고, 피하고, 박살내자. ‘넉아웃 시티’는 도시를 뛰어다니며 공으로 서로를 사냥하는 팀 기반의 스포츠 액션 게임이다. 기본적인 규칙은 피구에 가깝지만 경기장은 도시 전체이고 규칙도 제멋대로다. 옥상 위로 부는 강풍을 타고 글라이더로 활강하거나 공 대신 폭탄을 챙겨 성가신 상대를 날려버릴 수도 있다. 표준 게임 모드는 3vs3 Team KO지만 연말까지 20개 이상의 플레이 방식을 지원할 예정이며, 친구들과 크루를 조직하고 개성적인 홀로그램 크루 로고 커스터마이징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 만약 5월 론칭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 베타 액세스에 가입하자.
시푸
(SIFU)
2021년 연내 / PS4, PS5
‘시푸’는 ‘앱솔버’로 독특한 대전 액션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슬로크랩 신작이다. 홍콩 무협 영화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전례 없는 진정성과 강렬한 쿵푸 싸움을 특징으로 한 3인칭 액션 게임을 만들었다. 멀티플레이 기반이었던 ‘앱솔버’와 달리 싱글플레이에 집중한 게임으로 복수를 위해 쿵푸에 영혼을 받친 어느 수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가 지닌 마법의 목걸이 덕분에 죽더라도 다시금 살아나 싸울 수 있지만 그 대가로 빠르게 나이가 드는 문제가 있다. 즉 신중한 위치 선정과 정교한 조작으로 주인공이 늙어 쓰러지기 전에 암살자 조직을 확실히 붕괴시켜야 한다.
솔라 애쉬
(Solar Ash)
2021년 연내 / PS4, PS5
‘하이퍼 라이트 드리프터’를 만든 하트 머신이 다시금 환상적인 색감의 신작을 들고 나왔다. 초거대 블랙홀 울트보이드가 모든 세계를 집어삼킬 기세로 확장하자 공허를 달리는 자 레이가 직접 그 속으로 뛰어든다. 놀라운 속도와 민첩성을 지닌 그녀는 잿빛 구름을 가로질러 서핑하며 먼 거리를 단숨에 이동한다. 3인칭 액션 플랫포머 ‘솔라 애쉬’는 방대한 규모와 단순하면서도 유연한 전투 시스템을 제공한다. 울트라보이드를 떠도는 엄청난 크기의 야수들은 레이의 세계를 구할 열쇠를 지녔고, 그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문자 그대로)거대한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
파이브 나이츠 앳 프레디: 시규리티 브리치
(Five Nights at Freddy’s: Security
Breach)
2021년 연내 / PS4, PS5
2014년 첫 선을 보인 호러 게임 ‘파이브 나이츠 앳 프레디’는 순식간에 컬트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시리즈로
성장했다. 그 와중에 프레디의 피자 가게 역시 확장을 거듭하여 메가 피자 플렉스라는 거창한 테마파크로
변모했다는 모양. 이제 플레이어는 보안 사무실을 나와 전보다 훨씬 넓은 공간을 순찰해야 하며, 더 흉악하고 끔찍한 마스코트들로부터 살아남아야 한다. 메가 피자
플렉스 이곳저곳에는 이색적인 풍경과 각종 특별한 트릭이 존재한다. 총천연색 공으로 가득한 볼풀을 가로지르며
도망치고 네온 사인이 은은히 빛나는 매장 한 귀퉁이에 몸을 숨기자.
오드월드: 소울스톰
(Oddworld : Soulstorm)
2021년 4월 6일 / PS4, PS5
‘오드월드’는 1997년부터 이어진 명작 어드벤처 시리즈다. 한때 육류 가공 공장의 노예에 불과했던 주인공 에이브는 최신작 ‘오드월드: 소울스톰’에서 혁명군 리더로 발돋움했다. 그는 자신의 동족 모두컨을 육류로 가공하려는 글럭콘의 음모에 맞서 공장을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사이드뷰 플랫포머의 방식을 따르지만, 최신 그래픽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이른바 2.9D 환경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보다 화려한 연출과 독특한 방식의 퍼즐을 즐길 수 있으며, 듀얼 센스의 햅틱 피드백으로 한층 실감나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케나: 브릿지 오브 스피릿
(Kena : Bridge of Spirits)
2021년 8월 24일 / PS4, PS5
액션 어드벤처 ‘케나: 브릿지 오브 스피릿’는 녹음이 우거진 동양적인 세계관과 한 편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 디자인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플레이어는 롯이라 불리는 신비한 영혼들을 성장시키고, 그들의 능력을 개화함으로써 주위 환경을 조종할 수 있다. 케나가 고대의 마을을 복원하려면 롯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금번 발표 영상에선 지팡이를 휘두른 후 굴러 피하고, 봉을 활대 삼아 멀리서 공격하는 등 실제 전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확인 가능하다. 물가에서 헤엄치고 수풀을 헤치는 등 탐험 과정도 엿볼 수 있다.
데스루프
(Deathloop)
2021년 5월 21일 / PS5
아무리 상대를 죽여도 되살아난다면, 암살자는 어떻게 목표물을 영원히 침묵시킬 수 있을까. ‘디스아너드’, ‘프레이’의 아케인 스튜디오가 또 한 번 FPS 장르를 변주한다. 플레이어는 특정 시간대가 반복되는 기묘한 섬에 잠입하여 각기 다른 구역에서 활동하는 여덟 명의 목표를 제거해야 한다. 하루 안에 일을 끝내지 못하면 시간은 반복된다. 암살에 성공하려면 총만으로는 부족하다. 적을 띄우고 날리는 초능력은 물론 초대장을 조작하는 등 어떻게든 목표물을 최대한 모으기 위한 세심한 작전이 필요하다. 이것이 ‘데스루프’의 장르가 살인 퍼즐이라 명명된 진짜 이유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
(Final Fantasy VII Remake Intergrade)
2021년 6월 10일 / PS5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해 4월 출시되어 큰 호평을 받은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그 완전판이 PS5로 찾아온다. 이제 몇몇 지역에서 눈에 거슬리던 저품질 텍스처와 광원, 시각 효과가 개선됨은 물론, 고품질 4K를 우선하는 그래픽 모드와 60fps를 안정적으로 뽑는데 집중하는 퍼포먼스 모드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화려한 액션을 순간 포착할 포토 모드도 추가된다. 무엇보다 ‘파이널 판타지 7’ 또다른 주역 유피 키사라기의 이야기를 그린 신규 에피소드가 수록된다. PS4 버전 소유자는 PS5 버전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되지만, 아쉽게도 유피 에피소드는 별도 구매해야 한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