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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2021 2일차, 이번 발표는 NDC 하면 생각하는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 였다. 오현근 기획자와 함께 2019년 서비스를 종료했던 듀랑고의 마지막 엔딩 준비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작과 끝이 비교적 명확하게 정해진 패키지 게임이 아닌 서비스 종료로 마무리하게 되는 온라인 게임의 끝은 서로 다르다. 개발팀이 의도한 기존 게임의 엔딩과 달리, 온라인 게임은 개발진이 원하지 않는 결과이기 때문. 서비스 종료가 결정되고 개발팀 회의에서 이 사실이 발표 된 후, ‘듀랑고의 우아한 종료’ 를 목표로 새로운 준비를 시작했다.
업데이트 주기에 따라 서비스 종료까지 3~4번의 업데이트가 가능했는데, 개발팀은 이 마지막을 준비하는 업데이트를 ‘듀랑고 선셋’ 으로 이름짓고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QA, 사업부, 개발팀 등이 모두 협의했다. 보통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시점에서 앱 다운로드를 막아놓지만, 엔딩 업데이트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서버가 내려가는 순간까지 게임을 유지하기로 한다.
10월 서비스 종료 발표 후, 11월, 12월 업데이트 주기를 엔딩을 위해 쓰기로 한다. 확실히 유저들에게 마지막 기억을 남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논의한 결과, 마지막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 새로운 것보다 기존 기능에 변화를 주는데 초점, 구현 덩치가 큰 것은 최대한 제한적으로 등등의 방향성을 정했다. 그리고 가급적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하지 않도록 했다.
그래서 4가지로 정리되었는데, 이야기 마무리-엔딩 퀘스트, 추억 요소로는 난투섬, 악기 연주, 꾸미기 보상을 지급해 사진을 남기도록, 그리고 종료 이후에도 개인의 콘텐츠가 남도록 창작섬, 항공뷰, 개인섬 보존 등의 요소, 또한 플레이 경험 다양화를 위한 새로운 콘텐츠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엔딩 퀘스트를 만들 때 가장 고려한 것은 분위기인데, 플레이어들이 항상 마주하던 것들에 변화를 주어서 점점 플레이어의 주변 환경이 끝으로 가고 있다는 위기감을 보여주기로 했다. 그래서 타이틀 화면, 로딩에서도 변화를 주고, 항해 지도도 폭풍우가 친다. 듀랑고의 붕괴를 조장하는 내부의 배신자를 처단하는 내용으로 퀘스트를 구성했고, 난투섬 역시 기존의 듀랑고 콘텐츠와 다른 PVP 를 넣어보고자 하는 시도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얻은 모든 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의 추억을 위해 만든 악기연주는 과거 구현한 적이 있던 기능이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모든 것을 구현할 수는 없었고 합주는 빠진 독주, 악보 제작 기능을 중심으로 구현하고자했다. 하지만 악보 연주는 계속 기능이 추가 되었는데, 악보 공유, 나중에는 미디 파일 삽입까지 추가되면서 결국 초기 목표를 초과하여 합주까지 구현하게 되었다.
그리고 플레이 시간을 제한하고 있던 여러 요소를 풀었는데, 농사 시간 단축, 스킬 포인트 지급 등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했다.
엔딩 퀘스트는 일주일 내에 모두 클리어할 수 있는 분량으로 구성했다. 엔딩에서는 게임 초반에 만나게 되는 K를 다시 만나게 된다. 엔딩 퀘스트는 새로운 UI, 그리고 경험을 주고자 했는데 총 8개 챕터로 구성했다. 본래에는 11월, 12월 반으로 나눠 4개씩 챕터를 제공하려 했지만 첫 업데이트에서 처리해야할 업무량이 많기 때문에 11월에 2개, 12월에 6개의 챕터를 업데이트했다.
그리고 엔딩 만큼 중요하지 않지만 꼭 하고 싶은, 중요한 듀랑고의 이야기도 서브 퀘스트를 통해서 제공하고자 했다. 등장 캐릭터의 정보, 과거 이야기에 대한 회고, 캐릭터 떡밥 정리 등을 이를 통해 진행했다.
12월이 되자 마지막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듀랑고를 남기기. 두가지 방식으로 게임을 남길 수 있었는데, 첫번째는 지금까지 플레이어들이 한 듀랑고를 남기는 것과 두번째는 서비스 종료 이후의 듀랑고를 남기는 것이었다. 먼저 첫번째 남기기는 바로 플레이어의 개인섬을 남긴다는 의미다. 처음부터 자신이 선택하고 하나씩 꾸며놓은 섬인데, 이전까지는 자신의 섬을 한장의 이미지로 남길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섬은 하나의 사진으로 남기는 항공샷 기능을 추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듀랑고 서비스 종료 후에도 자신의 개인섬을 저장해 오프라인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그리고 개인섬을 새롭게 꾸밀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하기로 하였는데 다층집이 그중 하나였다.
엔딩 퀘스트도 마지막 챕터가 업데이트 되었는데, 별도로 제작한 엔딩 영상도 포함되었다. 이를 끝으로 모든 업데이트가 마무리되고 12월 18일 듀랑고의 서비스는 마무리된다.
하지만 듀랑고 선셋의 마지막 프로젝트는 남아있었는데, 바로 서버 없이 듀랑고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창작섬 이라는 이름으로 PC 오프라인 버전을 추가하는 것. 하지만 이는 별도의 실행파일 버전이어서 새롭게 등급 분류를 받는 등 굉장히 많은 업무와 다사다난함이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엔딩이 마무리 된 후, 개발팀은 내부적으로 엔딩에 대한 피드백을 정리했다. 과연 내용이 잘 전달되었는가, 충분히 플레이어들에게 의미가 있었는가 하는 부분. 보통 서비스 종료가 공지되면 플레이어 이탈이 빠르게 이루어지는데 엔딩을 업데이트할 입장에서 많은 플레이어가 남아서 끝을 맞이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공지 당시 엔딩 업데이트를 함께 발표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60% 가량의 플레이어가 끝까지 남아 엔딩을 플레이했고, 마지막에는 살짝 지표가 상승하기도 했다. 엔딩 퀘스트의 완료율, 난이도, 길이가 충분했는지 등도 검토했고, 이 모든 피드백을 토대로 개발팀이 이를 공유했다.
오현근 디자이너는 마지막으로 듀랑고의 플레이어들과, 함께 개발을 해왔던 개발팀에게 감사 인사를 돌리며 세션을 마무리했다.
듀랑고 pc버전 얘기 나올때마다 하는 얘기지만
pc로 나왔다고 좀 더 나아질수가 없음.
베타때 만렙이 60 이었는데 섭종 때도 만렙이 60 이었음.
다르게 얘기하면 만렙을 확장 해야할정도의 컨텐츠 업데이트가 없었다는 얘기임.
자잘한 업데이트와 큼직한 업데이트들이 몇번 있었지만
어찌되었건 레벨을 확장 시키면서, 세계관을 늘리는 정도의 업데이트는 아니었다는거임.
안그래도 1렙부터 똑같이 하는 노가다 60렙 되서도 멈출수 없는데 컨텐츠마저 거기서 거기니까
사람들이 꾸준하게 하기엔 너무 질렸음.
근데(나중에 고치긴했지만) 2주만 접었다 와도
땅 잃어, 집 부셔서, 먹을거 없어서 장비들은 전부 내구도 닳아있어서 쉬게해주는 게임도 아니었음.
모바일이어서 그나마 2년 가까이 버텼지
pc였으면 1년 버텼을 정도의 컨텐츠였음.
온라인 게임이 서버가 그따위여서야 뭔 게임을 하라고 한건지 의문이고
PC로 나왔어야 하는대 모바일로 나와서 솔까 모바일로 감당하기에는 성능이 썩 좋게 나오는게 몇게 안되고
하이엔드급 맛폰은 되어야 그나마 할만한대 그것도 장시간 사용시 폰 뜨거워져서 이래저래 완성도가 많이 아쉬움
요리
농사
채집
건축
요 네가지 파던 사람들은 부족없음 반쪽짜리 겜이었고 부족 있어도 하루종일 만들고 채집이나 하는 수동 매크로겜 그 이하도 아니었음.
작업복 순서 돌아올때까지 손만 빨고 전투원들 회찜찜 먹일려고 작업하면서 본인은 아까워서 회찜먹으면서 작업해도 이거밖에 없다고 소리 들으면서 접은 사람 부지기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