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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 주최하는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4'가 막을 열었다. 올해 버닝비버는 '셰프와 요리'라는 콘셉트로 인디게임 창작자들의 개성과 철학을 담아낸 83개의 인디게임이 전시됐다. 입구는 식당가처럼 꾸며져 각 가게에는 올해 어떤 인디게임이 활약했는지 한 눈에 보기 좋게 메뉴 형태로 정리되어 있다.
버닝비버 2024 입구, 작년과 비교하면 상당히 심플해졌다
심플 이즈 베스트
내부로 진입하면 다양한 인디 게임 부스가 눈 앞에 펼쳐진다. 흡사 먹자골목에 온듯한 느낌을 받는데, 시연도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되는 만큼 마음 가는 게임을 취향껏 골라잡아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다. 각 부스에는 개발자 본인이 관람객을 직접 맞이하고 있어 게임을 즐기고 궁금한 점이 있다면 직접 물어봐도 좋다.
버닝비버 2024 행사장 내부
셰프와 요리라는 콘셉트로 행사장이 꾸며져 있다
올해 어떤 인디 게임이 활약했는지 메뉴판 형태로 정리되어 있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보면
흡사 게임 먹자골목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행사장 중앙을 지키고 있는 푸드트럭
취향에 맞는 게임을 골라잡아 보자
이건 맛집 인증이려나
가장 안쪽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무대가 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신규 입사자를 평가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보드 게임
개발자와 관람객이 한 자리에 모여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흥미를 느껴 부스를 찾아온 관람객에게 게임 콘셉트와 핵심 재미에 대해 설명하고 모습
작년 버닝비버에서 만났던 인디 게임 '서큐하트'. 올해는 출시로 돌아왔다
굿즈를 준비한 부스도 여럿있다
행사장 한편에는 평소 경험하기 힘든 특이한 형태로 즐기는 특별한 게임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획 전시 '게임 밖의 게임' 존이 따로 꾸며져 있다. 바코드 스캐너로 경영과 전투를 동시에 즐기는 게임 'BARC', 마치 트위스터 게임을 하듯 손가락을 꼬아가며 특정 키보드 키 입력을 유지하며 지뢰를 해체해야 하는 게임 '피아', 게임기를 두들겨 패서 버그를 일으켜 게임 플레이 시간을 단축하는 게임 'BearRunner Any% RTA' 등 현장에 방문한 관람객만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인상 깊었다.
메인 디쉬를 즐겼다면 디저트도 즐겨보자. 특별한 방식으로 즐기는 게임을 전시하는 '게임 밖의 게임'
바코드 스캐너로 운영과 전투를 동시에 즐기는 신기한 게임 'BARC'. 영수증 형태로 뽑아져 나오는 주문 내역에 맞춰 화면에 표시된 물건의 바코드를 찍어 결제해야 한다
게임을 다 즐기고 나면 이렇게 게임 플레이 결과를 영수증으로 뽑아준다
게임기를 두들겨 패서 진행하는 게임
게임 팩이 꽂혀 있는 부분을 쾅쾅 내리치면 버그가 발생하고, 그것을 활용해 게임 플레이 시간을 단축하는 것으로 기록을 겨룬다. 실제로 고전 게임 RTA에 활용되는 방법을 센스있게 오마쥬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특수 컨트롤러를 활용한 게임이 돋보였다
즐거움은 행사장을 나갈 때까지 계속된다. 스마트폰으로 버닝비버 아이디를 생성하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며 행사를 차근차근 즐겼다면 '스푼'이라는 포인트가 쌓이게 될텐데, 이 스푼을 사용하여 퇴장 게이트 앞 리워드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모든 콘텐츠를 다 즐기고 나면 퇴장 게이트 앞 리워드존에 도달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버닝비버를 즐기고 얻을 수 있는 '스푼'을 사용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뽑기에 도전했더니 과자 세트를 선물 받았다
버닝비버 한정 굿즈를 팔기도 한다
스푼까지 다 쓰고 나가면 깔끔한 기분으로 퇴장할 수 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DDP 아트홀 1관에서 진행된 버닝비버 2024. 작년의 버닝비버가 DDP 아트홀에 적응하기 위해 큰 틀을 만드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올해 버닝비버는 그때 만든 큰 틀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엿보였다.
작년의 경우 전체적인 부스 배치도가 미로처럼 꾸며져 있어서 관람 시 벽을 따라 이동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시야가 다소 답답한 느낌이 조금 있었는데, 올해 부스 배치는 통로가 뻥 뚫려 있어 전체적인 행사장 구조가 한 눈에 들어오고, 중앙을 기준으로 어느 방향으로든 나아갈 수 있도록 구성해 답답함이 많이 줄었다.
입장 후 가장 먼저 메인 디쉬인 '인디 게임 플레이'를 충실히 즐기고 난 후, 퇴장 게이트로 향하며 디저트인 '게임 밖의 게임' 기획 전시와 '리워드 존'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점이 특히 좋았다. 덕분에 버닝비버라는 행사를 빠짐없이 온전히 다 즐겼다는 깔끔한 기분으로 퇴장할 수 있었다.
매년 나아진 모습으로 돌아오는 버닝비버. 벌써부터 내년 버닝비버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색다른 게임을 좋아한다면 매년 연말마다 찾아오는 수도권 최대 인디게임 행사 '버닝비버' 관람을 추천하고 싶다.
내년에도 즐거운 버닝비버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