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호요버스가 '붕괴: 스타레일' 3.0 버전 '재창기의 개선가'에서 선보일 은하열차의 다음 역이자 기억의 정원의 거울을 통해서만 숨겨진 비밀을 엿볼 수 있는, 세가지 운명이 얽힌 미지의 영역인 영원의 땅 '앰포리어스'에 대해 개발팀과의 영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먼저 붕괴 시리즈의 시나리오 라이터 '사오지'는 앰포리어스라는 이름이 그리스어 '암포라'에서 유래되었다며, 판도라의 상자 역시 일종의 암포라라고 밝혔다.

종말이 눈앞에 다가오고 검은 물결이 온 세상을 집어삼키는 세계. 그러나 사람들은 희망을 품고 있다.

황금 피가 흐르는 영웅이 불씨를 찾아 재창기의 위대한 업적을 이룰 것이라는 예언. 개척자는 황금의 후예들과 함께 여정을 시작한다. 황금색 신의 피가 그들의 비범함을 상징한다.

게임 디자인을 맡은 '닥터 오렌지'는 앰포리어스에서 플레이어의 전투 체험을 확장하고자 '기억 운명의 길'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기억 운명의 길의 특징은 모든 캐릭터가 '기억 정령'이라는 소환물을 갖는다는 것이다.

캐릭터와 소환물 사이의 협동 전투를 통해 더욱 다양한 전투 체험을 얻게 하는 것이다.

스타레일의 전투는 원래 아군 캐릭터 4인이 적과 싸우는 구조인데 기억 정령으로 인해 아군이 5인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초 논리 구조를 재구성하기 위해 프레임워크 차원에서 수정을 가했고, 기본 규칙을 기억 운명의 길의 첫 번째 캐릭터인 '아글라이아'를 기준으로 업그레이드 했으며, 리소스 로딩도 추가로 해야 했다.

'시진' 게임플레이 디자이너는 멀티플랫폼 게임이기에 각 캐릭터의 사용 자원에는 한계가 있고, 모형팀, 모션팀, 연출 디자인팀 등 각 팀이 성능 자원을 함께 사용한다며, 기억 정령 추가를 위해 모든 팀이 조정과 협력을 반복해야 했다고 부연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의상 디자이너인 아글라이아의 조수인 마네킹 '의상공'의 머리가 잘려나갔다고 폭로했다. 또 초기 아글라이아의 디자인은 의상공 여러 명이 각기 다른 자세를 취하며 다양한 공격 모션으로 자폭식 공격을 가하는 형태였다고 덧붙였다.

앰포리어스의 필드에 대해 필드 아트를 맡은 '백우'는 영웅 서사시에 걸맞게 서사적 느낌과 무게감을 중심으로 설계했고, 고전적이면서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신성한 개념에 어울릴 듯하여 최종적으로 고대 그리스 스타일에 가까운 고전적인 로마 양식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신화 속 올림포스 산의 개념을 바탕으로 도시를 구성한 것.

앰포리어스는 현재 가장 규모가 큰 맵이으로 맵 가장자리에서는 다른 지역의 풍경도 볼 수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경관은 태양을 짊어진 '부세의 티탄'이다.

주요 도시 '오크마'는 베네치아 스타일의 시장, 분수, 목욕탕이 가득한 대형 목욕탕으로 구성했다.

시진은 앰포리어스의 전반적인 아트 스타일이 그리스 로마 문명에 가깝다며, 석고상, 황금색 피, 월계관 같은 요소를 기본 개념으로 정했다고 언급했다. 색상 조합 역시 그들의 신성하고도 장엄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석고상, 황금색 피, 월계관에 대응되는 색으로 화이트, 골드를 택했다.

현실 문화 원형에서 차용한 전설과 풍속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구성하고 그 테마를 기반으로 스타일을 디자인한 사례로 진실의 입에 크렘노스성의 사자 토템을 결합한 '진실의 사자'를 들 수 있다.

사운드 디자이너 '폭스'는 사운드가 감정의 공명을 일으키는 주요 요소 중 하나임을 상기시키며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효과음 제작을 위해 다양한 개념으로 추상화시키고 대응되는 사운드 스타일을 추출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은 주인공이 3.0에서 기억 운명의 길을 각성하는데, 이런 복잡한 개념에 대응하기 위해 피아노 건반을 거칠게 누르는 소리를 선택한 다음 현이 공명하는 톤을 걷어낸 뒤 건반을 누르는 소리만 남겼다고 한다. 무질서한 피아노 음은 사람들의 기억을 상징화하지만 기존 톤이 제거되면서 상실감을 내재하게 된 것. 그 다음에는 소리에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했으며, 다양한 티탄의 설정에 맞춰 티탄어도 만들어냈다.

한편 시간 돌리기 콘텐츠에서 플레이의 경우 두 개의 전혀 다른 시대를 넘나들게 되는데, 과거의 황금기는 화려하고 웅장했으나 현재는 분쟁의 영향으로 폐허가 된 상태이다.

그래서 하나의 맵에서 완전히 다른 두 모습을 구현해야 했으며, 여기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해야 하는데 한 필드의 낮과 밤처럼 간단하지 않았다고.

시간 되돌리기는 서사와 수수께끼를 동시에 다루기 때문에 수수께끼의 복잡성이 증가했고, 그에 따라 필드의 구조 자체도 콘텐츠와 밀접하게 연관되어야 했다.

최종적으로 완성한 맵 구성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플레이어의 스토리 체험을 점진적으로 심화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