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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마블 스파이더맨 2'의 PC 버전이 출시됐다. 전작이 PS4 버전 발매로부터 3년 9개월 만에 이식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작품은 고작 1년 3개월 여 만에 이식되었으니 시간상으로 볼 때 약 1/3 정도로 단축된 셈이다.

기억이 가물가물한 이들을 위해 스토리 요약도 제공한다.
물론 그 이면에는 제작비의 급격한 상승이라는 경제적 요인과 멀티플랫폼 개발 관련 난이도 저하라는 기술적 요인이 맞물려 있겠으나, 이식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개발사 닉시즈 소프트웨어의 공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게임을 실행하면 닉시즈 소프트웨어답게 먼저 런처를 표시, 디스플레이와 그래픽 설정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해상도, 업스케일 외 여러 가지 옵션을 게임에 들어가기 전 선택할 수 있으며, 원한다면 이 런처를 끌 수도 있다.

해상도의 경우 21:9, 32:9 등 다양한 비율을 지원하고, 업스케일 옵션은 DLSS, FSR, XeSS 외에 인섬니악 게임즈 자체 알고리즘인 IGTI를 제공하며, DLSS와 FSR 프레임 생성, 리플렉스와 안티랙 2 저지연 모드도 이용 가능하다.

16:9 모니터에서 32:9를 선택하면 이렇게 보인다.
그래픽 옵션은 정말 다양하다. 필자의 경우 라이젠 7 5700X와 지포스 RTX 4070 TI라 그래픽 프리셋 높음, 레이 트레이싱 프리셋 높음을 기준으로 옵션을 수정했는데, 차량, 행인 수, 머리카락, 날씨 입자 품질도 조정할 수 있다.


매우 낮음인 경우 스파이더맨의 머리카락이 좀 허전해 보인다.


날씨 입자 품질을 높이면 모래 먼지가 눈에 더 잘 띈다.
레이 트레이싱은 건물 유리창을 표현하는 반사와 내부, 그리고 반사 기하학적 세부 표현을 높음으로 선택해야 PS5 프로와 유사한 비주얼을 경험할 수 있으며, 레이 트레이싱 적용 물체 범위 및 DLSS 광선 재구성도 가능하다.


레이 트레이싱 내부의 높음과 매우 높음 차이


반사 기하학적 세부 표현의 높음과 매우 높음 차이
문제는 그래픽 옵션을 수정하다 보면 GPU 관련 크래시로 인한 게임 멈춤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필자도 이 현상을 몇 차례 겪다가 결국 개발팀이 권장하는 프리셋으로 플레이 해야 했는데, 조속히 패치가 필요해 보인다.

덧붙여 키보드와 마우스를 포함하여 다양한 컨트롤러를 지원하지만, 듀얼센스 연결을 권하고 싶은 것은 여타 PS5 이식작과 동일하다. 적응형 트리거와 햅틱 피드백 외에도 내장 스피커를 이용하는 장면이 꽤 있기 때문이다.

햅틱 피드백이라면 진동 설정은 경험 중심
스팀 덱 호환성은 '알 수 없음'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일단 플레이는 가능하다. PS5용 게임답게 그래픽 프리셋을 낮음으로 설정하는 것은 물론 레이 트레이싱, 주변광 차폐 등 모든 기능을 최하로 낮추거나 꺼야 하지만 말이다.


스팀 덱의 게임 화면
아야네오 쿤이라면 1920*1200 해상도에서 그래픽 프리셋을 높음으로 설정해도 별다른 문제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다. 물론 TDP 28W로 놓을 경우 배터리 소모량이 크지만 초당 30 프레임 전후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게이밍 핸드헬드(라이젠7 8840U)의 게임 화면
참고로 마블 스파이더맨 2 게임 자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루리웹 리뷰
에서 살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