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엔딩을 봤는데..
아래 어느 분께서 무협 드라마 한 편 보는 느낌으로 진행하면 즐겁다고 하셨던 멘트에 100% 공감합니다.
갓오브워 진행 중에 잠시 갈아탄 것이라 비교가 되지 않을 수 없었는데도
중국어 완전 더빙에 힘입어 저는 만족스러웠네요.
다만
함께 구매해서 먼저 엔딩 본.. 저를 콘솔 입문 시킨 처남의 의견에 따르면 (게임에 대해선 엄청 해박합니다)
이스 + 인왕 + 파이널판타지를 잘 버무려 보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아뿔싸 개발사의 역량이 그 욕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허나 차기작은 정말 기대된다..
하더라구요..
이스랑 인왕을 아직 해보지 않아서 대충 짐작만 하지만..
뭔가 여러가지가 뒤죽박죽 섞여있는 느낌은 분명 있었습니다.
오히려 유치뽕짝일 것 같았던 스토리가 생각보다 편안하고 좋았어요.
반전도 복선 회수도 없이 그냥 대놓고 일자형 진행이었지만..
다소 지루했던 초중반과 달리.. 후반에 몰아치는 전개가 충분히 극의 방점이 되어주면서 몰입할 수 있었고..
녹림군이라거나 왕망이 자주 언급될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이제 늙어서 머리가 굳은 것인지
엔딩에 다다르고 나서야
이 스토리가 광무제가 후한을 건국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사건인 곤양 전투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을 깨닫고
무릎을 치게 되더라구요.
팁)
1 PS4 PRO 부스트 모드를 켜고 끄고의 차이가 엄청납니다.
2 초반에 만나는 적들 중 '갈저'는 놓치지 말고 최소 3개 이상 요괴흡수로 챙기세요. 놓쳐도 사이드 퀘스트로 2번 더 만나긴 합니다.
3 습득 화전에 비해 물약값이 비싼 편이라, 보스전 제외 적 처치시 HP 회복 룬?을 착용하면 진행이 쾌적합니다.
4 무공은 '풍뢰음'의 성능이 독보적입니다. 제대로 맞으면 최종보스 HP도 1/4을 날립니다. 단, 쿨타임이 가장 길다는 점을 잘 고려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5 보스전 직전 시네마틱 재생 전에 미리 공/방업 물약을 먹어두면 도움이 됩니다.
6 장신구 제작은 끝까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최종 직전 단계의 장신구 성능이 더 좋습니다.
7 미니게임 바둑 (탁록기) 은 어렵지 않고 특수 바둑돌이 등장하면서 점점 재미가 붙으니 각 마을의 바둑 고수를 찾아다니는 사이드 퀘스트는 꼭 해보세요.
이쯤이면 코로나 시국의 기나긴 재택근무에서 우울증이 찾아왔을 법도 한데..
콘솔 라이프가 제 정서를 제대로 케어해주네요. 시간 딱딱 지키며 육아 보조도 더 잘하니 와이프도 잔소리 하지 않고.
저는 다시 잠시 멈춰둔 갓오브워로 복귀해야겠네요..
헌원검 재미있으니 꼭 즐겨보세요~
부스터 모드를 켜고 플레이 하라는 말씀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