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사람이 맨몸으로 우주로 간다면?

[중복의명인]

죽긴죽는데 어떻게 죽는게 맞을까요?

압력으로 터져죽는다거나

카즈처럼 얼어버려서 생각하는걸 그만둔다거나..

타죽거나..

어떻게 죽는게 맞는건지 알고싶네요.

[유렌]

그냥 숨 못쉬어서 죽습니다.
고작 1기압 차이로 터지거나 할 정도로 포유류의 몸은 약하지 않아요.

[유렌]

그 외 위험요소를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위험한 건 급격한 기압변화로 인해 혈관 내에 기포가 생기는 잠수병,
진공상태라서 체액이 즉시 끓어서 증발해버리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태양으로부터 오는 방사선 정도겠네요.
이런 것들 해결하려고 우주복을 입는 거고, 사실 호흡만 확보할 수 있다면 진공에서도 그럭저럭 있을 수 있습니다.

[SnowSlide_]

가장먼저 얼어 죽을겁니다...

[덥구만]

동태됩니다. 꽁꽁 얼어요 기압차로 터지기 전에 꽁꽁 얼어버려서 그냥 동태 그 자체가 됩니다.
우주공간의 온도가 섭씨 -270도니깐 뭐... 질소가 -196도에서 액체가 되고 -210도에서 고체가 됩니다.
질소를 꽁꽁 얼려버릴 정도의 추위에 노출되는 순간 액화질소에 담군 개구리마냥 꽁꽁 얼어버리겠죠

영화 그라비티를 보시면 초반에 위성 파편에 맞아죽은 대원의 신체가 우주공간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꽝꽝 얼어버린 장면이 나옵니다.
이후 장면에도 비슷한 장면들이 몇개 더 나오는걸로 기억하는데... 그밖에 우주공간에 노출되면 어떻게 되는지 표현한 영화가 몇개 더 있죠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영화 선샤인에서도 수성 근처 우주공간에 노출되는 장면이 있는데 얼어죽는 과정과 얼어붙은 신체일부가 우주선 구조물에 부딧히면서 산산조각 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뭐...영화니깐 그래도 얼어죽는 과정을 묘사했지 현실이었으면 그냥 그 순간 죽는지도 모르고 죽었겠죠
수성근처면 얼어죽기전에 태양열에 타죽겠지만 영화에선 태양을 향해가는 우주선으로 태양 열로부터 우주선을 보호하기위한 장치가 존재하고 그 뒷부분 즉 그림자 부분입니다.
태양열을 직접 받는 곳에선 그냥 증발해버릴거고 태양열에 증발해 버리지 않을만큼 거리가 있는 곳에선 순식간에 얼어죽겠죠

기압차로 부풀어 죽는건 토탈리콜에서 묘사되었죠 우주 공간이 아닌 화성에서니깐 기압차로 부풀어 죽는게 맞겠죠
뭐... 숨막혀 죽는게 먼저일지 부풀어 터져죽는게 먼저일지 얼어죽는게 먼저일지는 모르겠군요
어쨌든 화성의 평균온도 영하-23도니 호흡곤란 극심한 추위 낮은기압에 의한 부품현상을 모두 겪으면서 죽겠죠 이 셋중에 뭐가 나를 죽이게 될지따위가 중요하진 않을듯 합니다...

[가용성홍삼]

토탈리콜 장면은 감독도 과장한거라고 한거고 우주 나가도 고작 1기압 차이라 터지진 않습니다.
그리고 열손실도 우주는 진공이라 복사열만큼 천천히 식을 뿐이죠.. 그리고 태양열을 직접 쐬인다 해도 대기가 없어서 보호 못받는 우주방사선 자외선 적외선을 좀 더 받을 뿐이죠..

[루리웹-1491850491]

예시로 드신게 전부 영화인데.... 영화는 예시로 들만큼 과학적이거나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유렌]

예시를 좋아하시니 저도 예시를 들어 설명드리자면,
0도의 물에 빠진 것과 0도의 기온 속에 있는 것 어느 게 춥나요?
0도의 기온은 그냥 좀 추운 정도지만 0도의 물은 곧바로 꺼내지 않으면 심각한 저체온증과 함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이게 매질의 차이라는 건데, 몸으로부터 열을 뺴앗을 분자가 공기보다 물이 훨씬 밀도 높게 있기 때문에 물에 빠졌을 경우 순식간에 몸의 열이 뺴앗겨나가기에 얼어죽는 겁니다. 이런 원리로, 진공은 이러한 매질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몸의 열을 빼앗길 일이 별로 없다시피 합니다. 복사열 정도와,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아주아주 약간의 원자랑 분자들이 가끔 몸에 부딪치며 미량의 열을 가져가는 정도겠지요.

그리고 부푸는 것 말씀하셨는데, 지구의 기압은 1기압이고 이는 약 수심 10m 밑에 있는 것과 비슷한 크기입니다(즉 지구에서 수심 10m에 잠수해있으면 1기압+1기압 해서 2기압 상태에 있는 겁니다.) 우리가 먹는 생선들이 수심 수십m도 돌아다니는 물고기들인데, 이것들을 거기서 바로 건져낸다고 부풀어오르던가요? 아니면 수심 수천m에 살던 심해어는 수백기압의 상태에서 살고 있던 물고기인데 이것도 건져냈다고 터지던가요? 안터집니다. 사람이 진공에 나가도 점막이나 안구의 모세혈관이 조금 부풀거나 터지는 정도와, 급격한 변화로 인해 혈관에 기포가 생기는 잠수병이 좀 생기는 정도 외에는 문제 없습니다.

[Minchearster]

걍 숨을 못쉬어서 질식사함.

얼어죽지 않아요. 왜냐하면 우주의 온도가 절대영도에 가깝게 춥긴한데, 그 온도를 전달해줄 매질이 없음. 같은 이유로 태양열에도 별 의미없음.
몸이 풍선처럼 되서 죽지도 않아요. 왜냐하면 우리 몸이라는게 1기압 차이로 펑 터질정도로 약하게 구성되어 있지가 않음.

아, 근데 혹시라도 운좋게 구조가 되더라도 방사선에 노출되서 오래는 못살듯.

[라임 나무]

자비없는 방사능에 바로 노출되서 사망할듯

[ceramic]

고등학생때 퀘스가 맨몸으로 우주공간 굴러가는거보고 말도 안된다고 개거품 물었는데 그게 말이 되는 거였음

[Emiya mulnenwa]

숨이 막히는 것보다 얼어죽을 것 같은데요??
뭐 이걸 얼어죽는다고 말하기엔 그렇지만, 기압이 0이니까 전신의 물이 끓어오를거고, 특히 폐의 모세혈관에서 급격한 증발이 일어나 폐가 얼지 않을 까요?
그리구 1기압이랑 0기압의 차이는 1기압이랑 2기압의 차이보단 조금 격렬할 것 같아요, 끓는점 차이에서 부터 기체 부피의 차이까지, 정확한 실험 결과는 보고 싶진 않지만.... 쥐정도로 실험한 거는 한번쯤 보고 싶네요

[유렌]

이미 0기압에 가까운 상태를 사람이 체험해보는 실험은 있었습니다.
체험자들 말로는 '의외로 견딜 만 하다' 였습니다. 잘 훈련된 사람은 1분까지도 의식을 유지하며 어느정도 멀쩡히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레알난데]

그 비닐같은거 둘둘 싸메고 체온유지한체로 이동하는건 많이 본듯.
원펀맨 보니깐 가볍게 숨참고 다시 지구 돌아가더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