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정복하기 전에 이 지방 일대에서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풍습이 빈번하게 거행되었다. 희생자를 돌 위에 눕히고 네 명이 팔과 다리를 벌리게 하고 위에서 누르면 손에 칼을 든 집행자가 나타나 뛰어난 기술로 젖꼭지 아래 늑골 사이로 칼을 집어넣는다. 그 자리에 손을 넣어 심장을 움켜쥐고 접시 위에 얹었다. 멕시코에서 번성한 위대한 토착문명 모두가 인간학살의 의식에 열렬했다.
멕시코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올멕문명이 이미 정착시킨 이 학살극은 스페인 점령 당시의 아즈텍인들이 이어받아 광적으로 거행했다. 8대황제 아위소틀은 우이칠로포크틀리 신전을 세울 때 8만명의 죄수들을 죽여 제물로 바쳤다. 아즈텍인들은 죽인 제물의 가죽을 벗겨 몸에 걸치기를 좋아했다. 피와 기름을 흘리면서 도시를 뛰어다니면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신전에는 피가 흘러넘치고 계단아래까지 흘려내려 얼어붙었고 공포에 떨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16세기 초반에는 매년 25만명을 죽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멜깁슨의 아포칼립토라는 영화를 보면 이러한 부분을 상당히 세밀하게 묘사해 주고 있다.
도대체 이들은 왜 이랬을까?
사실 그들은 제물을 바쳐 더이상의 피가 흐르지 않길 바랬고 세계의 종말이 오는 것을 늦추려고 했다. 아니 그리 믿었던거 같다.
저들의 문명은 우주의 대 주기가 흘러 스페인 점령시에는 제 5태양의 시기였다고 한다.
그들은 제5태양이 마지막에 와있다고 믿었다. 종말의 시기를 계산하는 방법은 수세기에 걸친 절대 문명 마야와 아즈텍문명 간의 시공간적 단절로 인해 잊혀졌고 이 필수적인 정보가 사라지고 나자 빈번하게 제물을 바쳐서 불가피한 파국을 늦추려고 했다.
신들이 선택한 아즈텍인들은 성스러운 사명을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포로의 피를 토나티우 신에게 바쳐 종말을 연장해온 것이다. 올멕이나 아즈텍이 아닌, 아메리카 대륙의 가장 위대한 문명인 마야문명이 남긴비문을 현재의 양력에 대입하면, 제5태양이 끝나는 날은 2012년 12월23일이다.
마야는 고도로 발달한 과학과 문명을 가진 고대 국가로 거대한 돌로 만든 유적과 뛰어난 예술작품을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 그 문명에는 인류, 생명, 우주에 관한 많은 의문에 대한 해답이 있다. 허나 현대인은 아무도 그 문명의 기원을 알지 못한다.
그 문명의 유물 중에서 특히 마야 달력이 오늘날 우리에게 더욱 신비롭게 다가온다. 그 달력이 밝힌 정확한 우주현상과 예언 때문이다. 그 예언은 1992년~2012년 사이에 지구는 은하계 대주기(5125년)가 끝나며 그 후 ‘은하계에 동화’로 진입한다고 한다. 마야인들은 이 기간이 지구가 재생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믿었다.
기원 전·후에 이미 마야인은 수학의 부호 ‘0’과 20진법 계산방법을 알고 있었으며, 아울러 상형문자를 사용하였다. 그 중에서 현대인으로 하여금 해석하기 어렵게 하는 것은 그들이 사용한 숫자단위가 신기할 정도로 커서 마치 천문학 계산에서나 필요한 방대한 숫자체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고고학자들은 마야인이 아주 풍부한 천문지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한다. 마야인들이 천문지식에 조예가 깊다는 근거로 이런 수치들이 매우 정확함을 들고 있다. ‘드레스덴 사본’에는 일식, 월식 예보와 금성의 삭망(朔望) 주기를 비롯해 매우 정확한 천문계산법이 실려 있다. 그들이 지구가 태양을 에워싸고 공전하는 궤도를 계산한 것은 아주 정밀하다.
또한 지구의 운행과 월식의 주기, 그리고 다른 별의 운행과 그 상호간 궤도의 중첩 등을 기록해 놓았다. 마야인은 1년을 18개월로 나누었고 매 1달을 20일로 하였다. 연말에 또 5일을 가하여 금기일로 하였다. 합계는 365일이다.
그들이 계산해 낸 금성의 일년은 584일로서, 현대장비로 관측한 583.092일과 비교할 때, 오차율은 매일 12초에 지나지 않고 한 달에 단지 6분 정도일 뿐이다. 우리는 현대 천문장비로 관측하여 일년이 365.2422일인 것을 알았지만 마야인은 이미 일년이 365.2420일임을 계산해 냈다.
미국 역사학자인 호세 아구레스(Jose Arguelles) 박사는 그의 저서 ‘마야인의 원동력, 기술 저편의 길’에서 마야의 달력에 관하여 상세하게 언급하였다. 마야의 달력 ‘쫄킨(Tzolkin)’은 우리 태양계가 서기 3,113년부터 서기 2,012년까지 5,200년 대주기로 은하계를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대주기 동안에 지구는 태양계와 더불어 은하의 중심에서 나오는 은하광선을 가로질러 이동한다고 한다. 즉 지구가 이 은하광선을 횡단하는데 5,125년이 걸린다는 것. 마야인은 이 은하광선을 횡단한 후에 태양계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으며 이 변화를 ‘은하계에 동화’라고 불렀다.
그들은 대주기를 13단계로 나누었고 각 단계를 다시 20개 연화시기로 세분하였으며, 매 단계의 연화에 대해 모두 아주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각 시기는 약 20년 간이다. 여기에서 1,992년에서 2,012년까지 20년간 지구는 대주기의 마지막 시기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마야인은 이 기간을 ‘은하계에 동화’ 직전의 아주 중요한 기간으로 믿었으며 이 기간을 지구재생기간이라고 명명했다. 이 기간 중, 지구는 완전한 자기정화를 달성할 것이며 지구재생기간 이후에 지구는 은하광선 경계를 넘어서 ‘은하계에 동화’라는 새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과연 이 마야 달력의 예측은 맞아들어갈 것인가? 현대과학으로도 참으로 관측하기 어려운 태양계의 운행을 마야 달력은 정확히 예견했다. 만약 그렇다면, 현대 과학기술이 아직 태양계를 넘어서지 못하는데 비해서, 마야인은 이미 은하계의 운행 원리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지구재생기간에 지구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2,012년에 인류가 어떻게 되는가? 현대과학에서는 전혀 해답을 얻을 수 없다.
현대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했음에도 아직도 이 광막한 우주를 이해하기에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마야 달력이 밝힌 우주현상의 정확한 예측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마야인들이 추구했던 과학탐구 방법이 현대과학에 비해 월등한 면이 있다고 수긍하지 않을 수 없다. 인류가 현재보다 훨씬 더 고차원적이고 새로운 과학체계를 이룩하려면 어쩌면 고대 선인들이 남겨놓은 지혜에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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