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 게임에 관한 세 번째 이야기 : 롱소드 편
칼의 종류와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원래 기획과는 다르게 칼의 종류별로 케임 속에서 보여지는 예를 알아보고 있는데 저도 많이 공부하게 되고 좋네요. 오늘은 게임 속 칼에 대해 가장 많이 쓰이는 '롱 소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상당히 많은 게임에서 쓰이지만 이런저런 잡다한 이야기를 붙여 딱 두 개의 게임 속에서의 '롱소드'를 살펴볼까 합니다.
1 위쳐3 : 와일드 헌트
아실만한 분은 다 아실만한 폴란드의 게임 개발사 'CD 포로젝드 RED'의 스토리 RPG 게임인 '위쳐'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위쳐3'에서 '롱소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위쳐'가 중세 판타지 배경으로 한 것과 마찬가지로 '롱소드'를 주무기로 삼고 있습니다. 물론 '롱소드'는 중세이전부터 사용해왔으며 시대에 따라 점차 다른 형태로 발달되어 왔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무기자체의 살상력을 위한 변화라기 보다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갑옷도 발달하게 되고 그 갑옷을 파쇄하기 위한 형태로 발달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롱소드'는 기본적으로 찌르기와 베기에 모두 능한 양날검이지만 그 변화에 따라 찌르기에 특화된 검이나 베기에 특화된 날이 선 검, 혹은 두꺼운 갑옷을 파쇄하기 위해 검의 길이와 두께가 같이 커진 검 등 종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원래 '롱소드'는 말그대로 '장검'이기 때문에 두 손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판타지 게임 속에서는 조금 다르게 한 손검을 뜻할 때가 많습니다. 이유는 고증속에서 롱소드의 크기나 무게가 실질적으로 두 손으로 들어 사용해야 하는데 최적화된 무기인 반면 게임 속에서는 '롱소드'가 시각적으로 보기에 좋으면서도 한손으로 사용해야 다른 한손으로는 다른 무기나 마법을 사용하는 등 훨씬 많은 부분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도 커다란 장검을 한 손으로 휘두르며 판타지 세계관 속 주인공의 파워를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죠. '위쳐3'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데 한 손으로 '롱소드'를 들고 한 손으로 마법을 사용하는 모습들이 자주 나오며 그러면서도 실질적으로 적을 때려부술 때는 두 손으로 롱소드를 쥐고 정확한 타격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위쳐3 그가 쫓고 있는 것 : https://blog.naver.com/rdgcwg/221201406050
2. 미들어스 : 쉐도우 오브 미들어스
(영화를 기준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인 '반지의 제왕'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는 '롱소드'가 등장합니다. 아마 서양 판타지 세계관을 정립한 컨텐츠답게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전형적인 작품이 아닐까 하네요. 특히 '반지의 제왕'시리즈의 아라곤이 들고 있는 검인 롱소드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의 가장 정석적인 검의 모습을 보여주며 2편 이후 등장하는 '안두릴'은 스토리까지 간직한 전설의 보검으로 일컬어지죠.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과거 사우론과 인간, 요정과의 전쟁 중 요정의 왕인 엘렌딜이 사용하던 '나르실'검을 이실두르가 부러진 나르실을 주워 '사우론'의 절대반지를 끼고 있던 손가락을 잘라냈고, 그 조각난 나르실의 파편으로 다시 만들어진 검이 전설의 롱소드인 '안두릴'이 됩니다. 재미있게도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부활한 사우론을 다시 물리친 것은 이 '안두릴'이 아니라 호빗족과 골룸(?)이었죠.
게임 '미들어스'시리즈는 영화로 개봉했던 '반지의 제왕'과 '호빗' 사이의 시간대를 다루고 있는 게임입니다. 액션 게임으로서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미있게 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평가도 좋을 뻔했던(?) 게임이기도 하죠. 암튼 반지의 제왕 팬들에겐 일종의 팬서비스 같은 게임이니 상당히 추천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물론 몇 몇 '반지'빠에게는 원작파괴게임이라고 까이는 경우도 있지만 여느 컨텐츠든 이 논란은 빠질 수가 없는 논란이기도 합니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무기는 크게 검, 활, 단검 3가지인데 역시 주가되는 무기는 '롱소드'입니다. 호쾌한 액션으로 적을 찌르고 베고 화려한 스킬까지 곁들여지면서 액션쾌감만큼은 상당히 높은 게임이었습니다. 후속작에서 그런 액션성보다 오크의 입터는 게임으로 전락했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3편이여 컴백하라 : https://blog.naver.com/rdgcwg/2232132877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