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느낌은 사일런트 힐의 사일런트 힐의 안개, 괴물 등등 사일런트 힐임을 보여주던 대표적인 것들이 많이 사라져서
지금 내가 하는 게임이 정말 사일런트 힐인가 의심하도록 만듭니다. 사실... 끝까지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는게
좀 더 정확할 듯 합니다.
사실 안개는 어둠으로, 사일런트 힐에 떨어지던 재는 눈으로, 녹과 같은 붉은 벽은 얼음으로 대체 되었기 때문에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주인공 Harry Mason이 교통 사고를 당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 자신의 딸인 Cheryl이 사라졌음을 깨닫고 딸을 찾아
나서는 것을 보고, 아 1편의 리메이크에 해당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이 게임은 첫 설정이 비슷하고
캐릭터들의 이름을 차용했다는 것을 빼고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태어났습니다.
게임은 두 가지 부분으로 구성 되는데, 퍼즐과 괴물들로부터 도망이 그것입니다. 주인공 해리 메이슨은 딸의 단서를 찾아 도시를 돌아다니게 되며, 중간 중간 배치되어 있는 퍼즐을 풀어 단서를 계속 추적해 가게 됩니다. 루리웹 상에 글을 읽어보니 퍼즐이 언어에 민감하다고 되어 있는데, 사실 자막을 보면서 하게되면 그렇게 심하게 민감하진 않습니다. 그보다 그냥 스쳐 지나칠 수 있는 것들에 단서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단서를 찾아 심하게 돌아다녀야 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퍼즐의 난이도는 때로는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가끔 아주 높은 수준의 퍼즐로 생각되는 것들이 나오는데, 그건 단순히 단서를 놓쳤기 때문이므로 주위를 다시 둘러보면 쉽게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퍼즐이 대부분 두 가지 정도가 준비되어 있으며, 진행상 둘 중에 한 가지 길로만 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다시 플레이 할 경우 완전히 다른 루트로 진행을 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대부분 퍼즐 풀기를 지나치면 (아닌 경우도 있지만...) 환경이 얼어 붙으면서 괴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원작 사일런트 힐에서 다른 세계(?)를 표현할 때 녹과 철사 등이 얼음으로 표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괴물들의 종류는 2종류 밖에안 되며, 괴물의 비중은 매우 낮습니다. 그동안 공개된 정보와 같이 전투를 할 수는 없으며, 달라붙는 괴물을 떼네는 액션이다입니다 (혹은 플레어를 주어 괴물들이 가까이 오지 못 하도록 막거나, 주변에 있는 오브젝트를 쓰러뜨려 괴물의 접근을 방해하는 정도). 얼어붙은 상태에서는 대부분 목표 지점으로 이동하여야 하는데, 길이 매우 헷갈리고, 전화의 GPS 기능을 사용 (지도 기능)할 경우 달릴 수 없기 때문에 꽤나 어렵고 가끔은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게임을 클리어 하고 나니 이 부분이 스토리상의 일종의 전환점 역할을 했다는걸 알 수 있었고, 괜찮은 연출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토리는 전혀 이해 관계가 없는 인물들을 통해 진행이 되며,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메인 스토리 이외에 전화의 음성 혹은 문자를 통한 알 수 없는 대화들을 듣게 되며, 이들은 또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 혼란스럽게 진행 됩니다. 게임을 진행해 나가도 무슨 사건이 있었던 것인지, 알기 어려우며, 뭔가 주인공의 기억의 파괴, 혹은 어떤 기억의 잔재의 수집...만이 반복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엔딩을 보는 순간, 해리가 만나는 캐릭터들, 파괴되는 기억들이 한 순간에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며, 마지막 반전은 지금까지 플레이 해온 길을 곱씹어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사실 아주 재밌게 즐겼다곤 할 순 없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만족을 느낄 수 있던 게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은 심리치료사와 꾸준히 대화를 나누면서 테스트를 하게 되는데, 그 심리 테스트 결과가 엔딩 크레딧에 나옵니다. 잘 맞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음.. 사힐의 부활이라는데에만 의미를 두는 분이라면 그다지 권하고 싶진 않지만, 괜찮은 게임을 원한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상 대략의 리뷰와 소감이었습니다. (소감은 별로 없군요) 머리에 있는게 그다지 정리가 안 되서... 죄송합니다.
이 게임 대박입니다. 전투가 없다고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전투가 없어서 스토리 몰입이 훨씬 잘 되고 개인적으론 정말 정말 재미있게 했어요. 언어는... 개인적으론 다른 사힐보다는 영어 난이도가 좀 있습니다. 제가 자막도 안 키고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실 자막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ㅠㅠ) 심리치료사와의 대화에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좀 있었고 특히나 핸드폰 메세지같은 경우엔 잡음이 심해 알아듣기 힘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영화화하면 훨씬 더 멋진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할 정도로 스토리적으론 정말 훌륭했고 퍼즐 역시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유일하게 조금 짜증나는 건 나이트모드에서 길찾기 정도....
정말 다 좋은데 엔딩을 이해 못하겠던.....
엔딩을 대략 이해시켜 드리고 싶은데... 게임 내용의 대부분을 발설하는거라...
닌코를 믿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