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가 공개된 건 작년 늦여름 초가을 무렵이었습니다.
수메르 마신 임무의 초기 스토리는 "허공 단말을 통해 비이성적인 환상인 꿈을 꾸지 않는 지적인 사람들"에 맞춰져 있었고,
월드 임무인 숲의 책에서 수메르의 어린이들에게 나타난다는 아란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었죠.
당시에는 퀘스트에서 나타나는 이런 수메르의 문화와 풍습, 민간설화(로 여겨지고 있는 아란나라) 같은 것들이
"지혜"의 신(심지어 신체는 아직 어린이인)이 수호하는 땅에서 "지식"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는 이상한 상황을 부각시키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하필이면 5월 말 업데이트에 맞춰 추가된 요이미야의 전설임무 2막까지 본다면 전체적인 이야기가 맞춰집니다.
이번 전설임무에서 요이미야와 여행자가 오르무스 항구에 도착하자 마자 무엇을 했을까요?
물론, 계획을 한건 아니지만, 이나즈마에 있는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골랐습니다.심지어 그 선물은 아짜라 조형소의 아란나라 목각이기도 했고요.
앞에서 "하필이면 5월 말"이라 했는데 우리나라와 다르게 중국에서는 6월 1일이 어린이날입니다.
요이미야 2막이 애초에 이 시기를 노리고, 기존에도 이나즈마의 아이들과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요이미야라는 캐릭터를 통해 전개하고자 한 의도가 정확히 보입니다.
실제로 요이미야 2막의 내용도 꿈을 잃어버린 아이에게 다시 꿈을 되찾아 준다는 수메르 전체 스토리의 요약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이 때문에 수메르 초반부 주제가 "어린아이들만이 꿀수 있는 꿈"이 아닌 "꿈을 꾸지 않는 지적인 사람들"로 받아들이게끔 시작되었다가, 결국 요이미야 2막으로, 제 개인적으로는 "어른이 되어서도 지켜야하는 꿈"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현재 전연령, 온가족이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미호요의 방향성도 고려한다면, 이번 요이미야 2막의 주인공은 요이미야가 아니라, 지금까지 아이들이 꿈을 이루기에 좋지 않았던 수메르의 사회,문화를 아이들에게 좀 더 밝은 곳으로 바꾼 여행자였고, 수메르 스토리 자체도 처음부터 2023년 어린이날을 목표로 준비된 것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 요약 =====
1. 요이미야 2막으로 수메르라는 지역의 주제가 완성되었다.
2. 집 나온 인형도 새로운 엄마랑 잘 살고 있다.
3. 여러분 제가 복각했다구요!!!!!
4. 요이미야는 안경도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