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월신 퀘스트 스토리 정리
디씨에서 퍼왔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herewindsmeets&no=9722
월신은 누구인가?
월신의 진짜 이름은 여진경으로 태어날때부터 시력이 없는 소녀였다.
(한국어 기준. 중국어 버전에서는 려진진(黎蓁蓁)인데 한국 버전에서는 여진경으로 번역해놨더라. 이유는 모르겠음.)
여진경은 앞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어린시절부터 집안에서 짐짝 취급을 받는 처지였는데,
그런 처지였기에 마을 사람들은 어차피 눈먼 아이라 쓸모 없으니, 죽은 이와 결혼해도된다라면서
나이가 차자 명혼(冥婚·죽은 사람과 결혼하는것)에 팔아먹으려했다.
그렇게 죽은 자에게 팔려갈 운명이었던 소녀 여진경을 한 남자가 구해주게되는데,
그 남자의 이름은 바로 문진관의 제자, 전영(田英)이었다.
(전영은 메인스토리에도 등장하는 중요 캐릭터인데 여기서는 안중요하니까 패스하겠음)
월신의 탄생
당시 문진관의 촉망받는 제자 전영은 치기 어린 정의에 이끌려 명혼에 팔려나가는 소녀 여진경을 도저히 그냥 두고볼 수 없었기에,
어린 마음에 몸을 던져 구해주고, 한자루의 검을 쥐여주면서, "이제부터는 네 자신을 위해 살아라"라는 말을 남긴다.
평생을 다른 사람들 의해 좌지우지되는 삶을 살아왔던 소녀 여진경은 전영이 자신을 구해주면서 삶의 목표를 다시 세울 수 있게되었는데,
이때부터 그녀는 눈이 보이지않는 몸이었지만 손에 칼자국이 지워지지않을 정도로 고된 수련을 통해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갖추게된다.
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쌓은 검술로 자객활동을 하기 시작 하는데,
오직 달 떠 있는 밤에만 나타나며, 검을 뽑고 넣을때까지 흔적도 남지않을뿐만 아니라,
발자국도 그림자도 남기지 않는 그녀의 신위에 사람들은 경외를 담아 한가지 별호를 붙이게된다. 월신(月神)이라는 별호를.
월신의 조력자, 풍능기
한편 플레이어가 월신을 찾을 수 있는 장소인 월호를 만든 사람의 진짜 이름은 풍능기(丰能奇)이다.
풍능기는 플레이중에 자주 언급되는 청하팔준의 일원이자 뛰어난 기술자인 인물이다.
풍능기는 청하 일대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중 월신과 엮이게되는데,(어떻게 엮였는지는 명확히 안나옴)
그 과정에서 월신에게 짝사랑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게되었다.
풍능기는 월신을 위해서 호수 밑에 수중 동굴 형태의 비밀 은거지를 만들고,
그녀를 위해 점자 비금까지 찾아 챙겨줄정도로 헌신적이었지만,
월신은 전영을 평생 잊지 못했기때문에, 풍능기는 자신의 마음을 월신에게 고백할 수 없었다.
다만 자객활동을 하면서 평생을 칼날위에서 살아가는 그녀의 삶을 안타까워했기때문에,
그녀의 조각상 아래에 만약 그녀가 강호를 떠날 생각이 있다면 찾아가라는 의미로, 팔보호구를 숨겨두고,
이에대한 편지를 남긴다.(이건 플레이어가 퍼즐을 풀고 찾을 수 있음)
전영과 월신의 재회
월신이 그렇게 잔혹한 자객으로 성장하는 사이, 한때는 눈먼 소녀를 구하기위해 물불안가리고 몸을 던졌던 젊은 청년 전영은
이제 연운 십육주를 되찾기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않는 냉혹한 자객이자 공작원으로 변신하게되었다.
후주가 연운십육주의 북벌을 준비하자, 이미 수세에 몰렸던 요나라는
이를 만회하기위해 남당과 동맹을 맺어, 양쪽에서 협공하려는 계략을 준비하고 있었다.
전영은 이 사신 일행이 남당에서 죽는다면, 요나라와 남당의 사이가 어그러져서 동맹이 깨질것이라 예측했고,
이를 위해선 그들이 남당까지 반드시 안전하게 내려갈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청하의 협객과 병사들은 이러한 전영의 계획과는 상관없이, 자신들의 원수인 요나라의 사신일행이 청하를 지나
남당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을 죽여 원수를 갚기로 결심한 상황이었다.
당연히 요나라 사신이 청하 사람들의 손에서 죽는다면, 전영의 계획은 모두 어긋나고,
청하 전체가 요나라의 원한을 사게될것이었다.
전영은 이들 협객과 병사들을 도저히 설득할 시간도 방법도 없다는것을 알았기때문에,
요나라 사신을 호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청하인들을 죽여야한다는것을 알았다.
이를 홀로 감당하기엔 어려웠기에 전영은 당시 뛰어난 검술실력을 자랑하던 월신에게 호위를 의뢰한다.
그러나 전영은 몰랐다. 월신이 과거 자신이 구해주었던 소녀였다는 사실을.
하지만 월신은 알고있었다. 전영이 자신을 구해준 그 청년이었음을.
그렇게 자신을 지옥에서 구해준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 월신은 이 의뢰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이를 받아들인다.
월신의 호위, 그리고 청풍역 사건
청하를 지나 남당으로 향하는 요나라 사신일행은 당연히 자연스럽게 수많은 청하의 협객과 병사들의 습격을 받게되었다
하지만 월신은 호위를 맡으면서 단 한번의 침범도 용납하지않고,
수많은 청하의 협객과 병사들을 모조리 죽여버렸고,자연스럽게 그녀의 악명은 점점 커졌다.
결국 그렇게 호위를 성공시켜, 마침내 남당으로 건너갈 수 있는 경계에까지 도달하자,
전영은 그녀가 안전한곳으로 떠날 수 있도록 의뢰를 마무리하려하지만,
월신은 이를 거부하고, 요나라 사신 암살을 계획한 장소, 청풍역까지 그와 함께하려한다.
“왜 청풍객점까지 가려고 하는거지?”
“당신이 다시 돌아올지 내가 어떻게 알아? 앞도 못 보는 내가, 당신이 도망가 버리면 어떻게 찾아가겠어?”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지어냈다. 다행히도, 그는 그 말을 믿은 것처럼 보였다.
“나는 너에게 눈을 가져다주겠다고 약속했다. 반드시 돌아온다. 내 말은 지킨다.”
“난 안 믿어.”
그녀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연기를 했다.
그는 깊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사흘 뒤에 떠난다. 그 이후로는 널 기다려 주지 않겠다.”
사흘이면 충분했다.
짐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기에는.
더 이상 미련을 둘 것도 없었다.
이제 그녀는 이 남자를 따라 생사(生死)를 함께하고, 그를 지키기 위해 어디든 갈 수 있게 되었다.
풍능기의 배신, 월신의 죽음
월신은 이들 협객의 시선이 전영에게 향하지 않도록 수많은 원한을 홀로 감당해야했고,
당연히 이 과정에서 그녀를 쫓는 이들의 수는 점점 늘어가고 있었다.
한편 월신을 위해 그녀의 은거지를 마련해준 풍능기는 월신이 벌인 일로인해 큰 충격을 받게되었고,
그녀에게 무슨 사정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수많은 청하의 협객들을 죽인 월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기에
자신이 만든 그녀의 은거지와, 은거지를 보호하는 기관의 설계도를 월신을 쫓는 협객들에게 공유함으로써
이들이 월신을 몰아붙일 수 있게 도와준다.(이 설계도는 호수 지하에서 죽어있는 시체들에게서 발견됨.)
결국 이들의 추적이 있는한 전영과 함께한다면 전영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한 월신은
전영과 한 약속과 달리 스스로 죽음이 기다릴 수 밖에없는 자신의 은거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수많은 습격자들을 호수 아래에서 홀로 감당한 월신은, 그렇게 습격자들의 손에의해 죽고만다.
월신은 왜 죽어가는 순간까지 혼례복을 입고있었을까?
어쩌면, 언젠가 누군가가 약속 때문에, 자신을 찾아 호수 바닥까지 내려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 사람이 자신을 찾게 될 때, 그녀를 그대로 발견할 수 있도록.
그와의 첫 만남에서 그녀는 혼례복을 입고 있었다.
그렇게 한다면, 그가 기억해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을것이다.
수천 번의 낮과 밤이 지나기 훨씬 이전에, 이미 한 번 마주쳤었다는 사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