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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쓴 글에 좀 더 구체적인 (은유같은 걸 많이 사용한) 설명글
이 글은 인게임의 묘사에 따라 작성한다.
요약은 없습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 강해질까?
0. 나열하기에 앞서 짚고 가야할 것
'붕괴'란 무엇인가.
붕괴란 현상이다.
내가 이 세계에 존재하게 되었고, '문명'을 세울 수 있는 '인류', '지성체'라면 이 현상은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된다.
즉, 인류가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붕괴 현상은 반드시 일어난다.
이것은 붕괴 현상의 모습 중 하나일 뿐이다.
붕괴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 재난이나 전염병, 또는 우리가 사는 세계에 속하지 않는 것들에 의해서도 벌어진다.
시발점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문명을 세우는 이들이 기적과도 같은 위업과 발전을 이룰 때, 특이점(붕괴 현상)이 벌어짐으로써 그 세계를 멸망시킨다는 것이다.
이를 이겨내고 나아간다면 그 세계는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하게 되겠지만, 대부분의 세계는 그렇지 못한다.
일어난 붕괴 현상은 약간의 유예를 둘 수 있을지언정 피할 수는 없다.
설령 세계(별)를 일부분만 남겨두고 우주와 단절시킨다 하더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찾아오게 된다.
왜냐하면 세계(별)는 우주와 뗄 수 없는 사이요, 이 연결고리의 완전한 끊어짐은 세계의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완벽하다 느껴질 단절을 이루었다하더라도 절대적인 우주의 법칙은 어떻게든 일어나게 된다.
이 파멸의 현상은 우주(나무)에서 비롯되며
파멸 끝에 창조가 있으니 이 순환을 통하여 나무의 우주는 더더욱 커져간다.
붕괴란 우주의 성장 현상이다.
1. 인간
인간은 가능성이다.
인간은 씨앗이다.
인간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이루어 낼 수 있다.
기적을 논한다면 인간은 그 주체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인간은 훌륭한 양분이다.
가능성의 씨앗이기에
멸망을 목전에 두더라도 그들은 밝게 타오르고 때때로 그 빛은 새로이 나아갈 길을 열어준다.
2. 무언가에 닿은 것
가능성의 씨앗들은 수많은 시련을 겪게 되니 이 모든 것은 우주에서 비롯되는 것.
인간은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다.
이 발버둥은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하며 시련과 격돌한다.
그로 인하여 그들은 무언가에 닿게 된다. 그것은 인간이 이해하기 어려운 우주의 이치, 우주의 일부.
그렇게 가능성의 씨앗, 인간은 때때로 무언가로 변질된다. 그것이 닿음의 대가이다.
이 닿음은 자의이던 타의이던, 직접적으로 닿았던 닿지 않았던 엮이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인간은 미치기도 하지만, 사명이라는 이름 아래에 약자를 보호하는 구원자가 되기도 한다.
3. 세계의 조각
별이라는 세계에는 수많은 개념이 존재한다.
이 개념들은 그 세계에 살고 있는 인간이 쌓아올린 것들이다.
붕괴 현상은 때때로 어떠한 이유로, 또는 누군가로 인하여 이 개념에 형상을 부여한다.
인간과 같은 모습을 하는 그들은, 인간이 정의한 개념을 실체화하거나 보이지 않는 형태의 힘으로 행사할 수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그 모습을 수많은 세계에서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신의 사도, 율자, 신 등.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들을 설명하는데 아주 적절한 칭호이다.
4. 작은 세계를 짊어진 자
붕괴가 만연하고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일들이 세계를 덮어간다.
비정상이 정상이 되어가는 그 과정 속에서 인간이란 가능성의 씨앗은 새로운 가능성을 우화한다.
그들은 우주의 이면, 바다의 우주(양자의 바다, 빛 없는 별바다)에 닿게 되고 그들의 의지에 따라 또는 상관없이 그 안에 존재하는 다른 세상에 들어서게 된다.
꿈 세계, 닫힌 세계, 조각난 세계, 어쩌면 그런 일이 있었을 지도 모를 시간선 등 수많은 이름으로 불리는 '거품 우주'
이 우주의 이면 안에 잠겨있는 수많은 세계들을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한 여행자들은 들어서게 된다.
그 곳은 자신의 세계와 다르지만 사람 사는 곳이란 것은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작은 세계에서의 여정 속에서 그들은 세계의 진실을 보게 되고, 이곳에도 붕괴 현상이 나타남을 인지하게 된다.
이제 결정해야한다. 자신의 힘을 보태어 이 세계를 구원하던가 아니면 빠져나가던가.
만일 당신이 정말 친절한 사람이라면 그들을 도울 것이다.
그리고 힘든 여정 끝에 그 임무를 완수했지만 해피엔딩이란 항상 있지 않는 법.
고된 여정은 세계에 큰 피해를 주었고 무너져 가려는 세계를 지켜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때때로 배드엔딩 직전에는 예외가 있는 법이다. 특별한 여정 끝에서 당신은 무언가를 통하여 이 무너져가는 세계를 붙들 수 있게 된다.
작은 세계를 품는다는 의미란 이런 뜻이다.
많은 일을 겪고 난 후 품게 된 작은 세계는 앞으로의 여정에서 당신의 힘이 되어줄 것이다.
그 힘은 강하면서도 동시에 미약하다.
5. 닫힌 세계의 신, 작은 세계의 수호자
바다의 우주 속 세계, 거품 우주는 불안정한 세계이다.
본디 있어야 할 곳에서 떨어져 나온 이 세계들은 나무라는 영원함에서 단절되었기 때문에 그들의 세계는 시한부이다.
때문에 이 닫힌 세계의 중심이 되는 자는 그것을 조금이라도 지연시키기 위해 하나의 거대한 규칙으로서 군림하며, 이를 통하여 세계의 붕괴를 묶어둔다.
안타깝게도 '인간'이 존재하는 세계에는 변수가 생길 수 밖에 없지만..
이러한 세계는 크면 클수록 붕괴되는 불안정함이 줄어든다. 그리고 거대한 세계일수록 그 세계를 묶어두는 규칙의 힘은 강대해진다.
예를 들면 붕괴 현상이 만연할 때 나타나는 율자와 같은 조각들을 구현하여 이 작은 세계의 안정을 도모하게 하던지 말이다.
그래서 이런 세계는 정확히 선을 그을 수는 없지만, 확실한 건 규모가 거대한 세계이며 그 곳을 묶는 규칙이라면, 그 안에 들어온 이방인에 대해 충분히 강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
6. 멸망한 세계의 도망자, 잘못된 이치를 쫓는 자, 작은 세계를 집어삼키는 자.
이들이 갖는 힘은 연결된 이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지표이다.
보다 세계와 가까워졌기에 앞서 언급한 조각들과는 다르며, 은연 중에는 세계를 지탱하겠다는 말을 한 이들이다.
이 다음은 세계(별)를 초월하여 우주와 가까워진 것들이다.
그들은 세계(별)의 끝맺음을 이룬 사람들이다.
세계 끝에서 모든 이들을 구원하고, 앞서 스러져 간 이들의 유지를 이어 이야기를 끝맺은 소녀.
세계의 끝까지 귀신이 되어 모든 이들을 베고, 시작으로 끝을 끊어냄으로써 마지막 남은 인간(무)을 손에 쥐고 공허한 세계의 이야기를 끝맺은 자.
결말이 어떠하든 세계를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안고 간 이들의 종착역.
이야기의 끝은 새로운 시작이니, 비로소 우주와 가까워지는 시작을 얻게 된 이들이다.
어떤 이에 의하여 단절되었던 우주는 연결되고, 그로 인해 거대한 규칙이 온 우주를 감싸는구나.
별세계의 끝을 본 이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 규칙에 휩쓸려 얻은 것들은 끝맺은 이들과 견줄 수 있게 되었으니
9. 현상을 조종하는 것, 나무의 것을 집어삼키는 것
그들은 극복한 자들이다.
그들은 붕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낸 이들이다.
그들은 더 나아가려 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우주의 창조 권한을 흉내낸 이들이다.
어떤 이들은 우주 그 자체라고 말하며
어떤 이들은 그들 역시 우주의 일부분이라 말한다.
분명한 것은 그들은 사람이 접할 수 없는 영역을 다루는 것들이요. 그 영향력은 가늠할 수 없어 진정 신이란 존재가 있다면 이들이라고 당당히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알랴. 이들도 한 때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우주라는 거대함 속에서 인간다움이란 것은 얼마나 작고 부질없는 것일까.
하지만 그 거대함에 휩쓸렸음에도 인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면, 그 자는 참 대단한 사람이리라.
수많은 별 세계가 가득한 우주 속에서
어떠한 것은 우주의 법칙을 이용하여 우주가 하는 일을 흉내내며 수많은 별세계들을 시험하였다.
그것이 바라는 것은 하나였다. 자신과 같은 친구.
넓디 넓은 우주 속에서 말동무할 친구를 바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기나긴 시간 끝에 그것의 소원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