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과 글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같습니다. (일부 구성 다를 수 있음.)
* 수정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해당 게시판 성격과 맞지 않을 경우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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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엉기입니다.
바로 아래 포스팅했던 서바이벌 프로젝트에 이어서 바로 다음 주제인 귀혼 온라인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귀혼은 주식회사 앤앤지랩에서 만들어서 한게임, 카툰네트워크, 엠게임을 통해 퍼블리싱한 일명 "메이플 짭"으로 불리는 게임입니다.
보통 귀혼을 얘기할 때 메이플 스토리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그래서 귀혼에서는 아예 메이플을 저격하는 이벤트도 진행한 적 있었습니다.
일부러 저기만 강조하면 누가 봐도 의식한 건 맞네요 ㅋㅋㅋㅋ
전체적인 단어 선택, 배경은 무협이라는 분위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게임의 첫 인상은 메이플 스토리와 상당히 흡사합니다.
저도 귀혼을 처음 봤을 땐 메이플 스토리인가? 하고 한참을 쳐다봤지요.
메이플 스토리는 판타지에 초점을 맞췄지만
당시 국내에는 무협 장르를 가진 게임이 열혈강호 온라인 하나였습니다.
아직도 서비스하는 갓 겜.....
지금보니 열혈강호 온라인도 그래픽이 상당히 촌스럽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무협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메이플 짭이라는 수식어와 별개로 귀혼은 이 무협이 인기의 시발점이었습니다.
3D였던 열혈강호와 다르게 2D 스크롤 온라인이어서 사양 문제도 거의 없는 편이었고
당시 메이플 스토리엔 없었던 대쉬 기술도 상당히 호평을 받아 귀혼의 인기는 날이 갈 수록 하늘을 찔렀습니다
사실 귀혼은 타 게임과 다르게 게임 내 이벤트, 특정 프로모션을 통해 인기가 상승한 케이스는 아닙니다. (사실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문제점이 오히려 많아 더 알려진 케이스인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귀혼자 시스템
귀혼에는 귀혼자라는 변신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아래 이미지 참고)
귀혼자는 망한 시스템이라기보단 제한된 시간 때문에 유저들 비판이 많았던 컨텐츠였습니다.
하루 30분만 플레이 할 수 있는게 화근이었죠.
귀혼자는 캐릭터 레벨과 별개로 귀혼자 레벨이 따로 있어 하루 30분만 가능했기 때문에
만렙을 찍는게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단계별로 모습이 달라 마지막 모습을 찍으려고 노가다한 유저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귀혼자 성장도에 따라 컨텐츠 소모 속도가 차이가 났기 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모두에게 30분이란 공통된 시간을 주기 때문에 사실 욕 먹을 정도까진 아니라고 보는데 말이죠.
2. 인플레이션
대부분 RPG 게임들이 그렇지만 서비스 기간이 일정 기간 흐르고 나면 경제 밸런스가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합니다. (ex. 이터널시티)
이 게임은 제가 중학교 때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인플레이션 현상이 굉장히 빨리 찾아온 케이스였습니다.
상점에서 파는 아이템에 한정 수량으로 걸어놔서 물량이 떨어지면 매진되어 추가로 구입이 불가능 했는데요,
우연치않게 사냥하다가 매진된 아이템을 먹게 되면 기하급수적으로 가격이 뻥튀기되어 돈을 싹쓸이할 수 있었습니다.
귀혼은 이터널시티 같은 극단적인 케이스는 아니었지만 장기간 업데이트가 없어서 자연스레 올라간 케이스에 속합니다.
제대로 셋을 맞추려면 천 억 단위, 혹은 조 단위까지 간다는 루머도 있습니다. (전 고딩 때 접어서 확실하지가 않네요 ㅜ.ㅜ)
3) 핵 유저
귀혼에서 제일 많은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바로 핵이었습니다.
영상에도 나와있지만 저 상태로 그냥 하루종일 놔두는겁니다. (모바일 자동 사냥 하루종일 켜놓는 것처럼)
당연한 얘기지만 핵 유저는 제재가 당연한데, 귀혼 운영진 측에서는 위 유저들을 제재했다가 다시 풀어준 적이 있습니다.
핵 유저들은 인플레이션을 더욱 가속화시켜서 지금 재화 가치가 더 바닥을 찍는다고 합니다.
귀혼은 아직도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3주년)
간만에 귀혼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업데이트 내용이라고 아래처럼 이벤트를 하고는 있는데..
컨텐츠 업데이트는 암만 찾아봐도 나오질 않습니다.
이전 내용을 쭉 찾아봐도 캐시샵 아이템 추가, 퀘스트 추가만 있을 뿐 다른 건 없는데
과연 엔드 컨텐츠를 모두 맛본 유저들 중 얼마나 더 귀혼을 붙들고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오늘도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