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용하는 조립pc가 조금씩 버거워 하는거 같아
간단하게 업글좀 해보려고 하는데 살면서 처음 맞춰본 pc라 너무 어렵네요~
cpu i7-9700k
보드 z390-a pro
램 ddr4 21300 16g x 3
글카 2070슈퍼
파워 750+80
사용중입니다~
여기서 간단하게 글카만이라도 4070ti로 업글을 하고 싶은데
병목이 많을수 밖에 없더군요..
내무부 장관의 허락을 받아 새컴을 할수가 없고
저렴하게 업글 고려중입니다
글카외에 어떻게 업글을 진행해야 할까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아 모니터는 4k 43인치 스마트 티브를 연결해서 주로
시뮬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더 지식과 경험이 많은 다른 분은 더 좋은 해결책을 찾아주실 수도 있습니다] 우선, 업그레이드에 대한 환상을 깨야합니다. 업그레이드, 즉 한층 컴퓨터의 성능이 좋아져서 수준차이가 나려면 고작 저장장치(SSD)의 용량이 늘었다거나 램을 추가로 달았다거나 하는 정도로는 안되겠죠. (기존 램이 아주 저용량으로 달려 있었어서 사용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였다던가, 램오버/XMP적용으로 성능차가 확 느껴질 무언가를 한다던가 하는 경우 제외) 성능에 큰 영향을 끼치는 핵심부품인 CPU 또는 GPU (그래픽카드) 정도가 바뀌어야 '돈을 써서 부품을 갈았더니 성능이 올라갔다' 라는 표현을 쓸 수 있겠죠. 실질적으로 기존 부품을 그대로 놔두고 일부 부품만 바꿔서 성능을 향상시킨다는건 너무 어려운 일이고, 그 중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본문에도 적어주신 그래픽카드 교체입니다(게임 목적 PC의 경우). 하지만 역시나 본문에 적어주신 대로, 병목이 오죠. CPU 가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다 뽑아내지 못하고 비싼 글카가 놀고 있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그렇다고 현재 상황에서 CPU 를 더 좋은 거로 교체하는건, 보드를 갈지 않으면 더 이상 위로 올라갈 곳이 9900 계열밖에 없는데 이거 사고 쿨러까지 바꿀 돈이면 그냥 현 세대 중급제품을 새로 사는게 훨신 나은 꼴이 되어버립니다. 어지간하면 글카와 CPU 의 수준을 맞춰가며 한꺼번에 교체하는 쪽이 좋다고 봅니다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어쩔 수가 없죠.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4070ti 가격 정도인 110만원이라는 전제하에, 저는 크게 두가지 방법을 제안드립니다. 1) 현 시스템 그대로, 글카만 사서 교체. 시간을 두고 나머지 교체. 병목이 옵니다만, 사용하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제가 9700k 를 직접 써본건 아니지만 여러 벤치수치를 봐서는 현 세대의 12100 이나 13100 과 비슷하거나 약간 우위에 있는 정도의 성능으로 보이는데, 현 세대 가장 많이 추천되는 7500F 나 13600KF 대비 십몇퍼센트~20퍼센트 정도 성능에서 손해를 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근데 그래봤자 4070 정도 성능은 나거든요. 4K 에서 시뮬레이션 게임들을 상급 옵션으로 60프레임 정도로 즐기는 정도는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상황을 보면서 1~2년 정도 기회를 보시다가, 거꾸로 그래픽카드만 남기고 나머지를 전체 다 교체하는 식으로 가면 잃어버린 20% 의 성능을 되찾을 수 있을겁니다.
2) 기존 시스템 중고로 판매 후 여유자금을 추가로 획득해서 한꺼번에 교체. 9700K 가 여전히 중고가격 방어가 꽤 되더라구요. 매입 전문 업체에서도 18만원 정도에는 사는거 같고, 유저간 거래를 잘 하면 20 정도에도 판매할 수 있어 보입니다. 2070슈퍼도 역시 잘만 거래하면 괜찮은 가격에 팔 수 있을거구요. (가급적 이 쪽도 교체를 권장합니다만 예산을 최대한 아낄거라면) 케이스, 파워를 그대로 두고, CPU, 보드, 램, 글카를 중고로 팔아서 45~50 정도의 여유자금을 추가한다면 그 돈으로 7500F + 보드 + 저가쿨러 + DDR5 램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품을 하나하나 뜯어내서 중고거래 하고, 또 다시 하나하나 사서 재조립하는 과정이 굉장히 번거로울 수는 있는데, 불가능하진 않다고 봅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여러가지로 고민하던 부분이 조금은 해소된거 같습니다~ 친절하고 자세한 답변 감사드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