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 중국인 친구 'aby0218'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금은 친구지만 꽤 오랫동안 반대편에서 만났었고, 당시에 유일하게 피하고 싶었던 상대였으며, 중간에 나가면 쪽팔리니까 들어가자마자 나가는 유일한 사례였습니다.
저와 플레이타임이 비슷해서 전체적으로 비교하기가 비교적 쉬웠는데, 게임 스타일에서는 저와 비슷한 면도 있고, 강하게 특화된 부분은 서로 갈리면서 지금은 든든한 팀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와 오랫동안 같이 플레이해온 국내분들에 대해 소개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허락도 없이 언급하는 건 결례라고 생각되서 외국 친구들의 사례를 들게 되네요.
(특수부대수준의 규율로 클랜원 전체가 높은 피지컬을 보유한 디노소대라던가, 저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 온 전우인 지이님이나 로쿠마님 같은 분들은 사실상 국내 랭킹에 계시는 분들이라 제가 구지 언급할 필요가 없기도 하구요~)
1. 아시아권 브레이크스루의 절대강자 [Nest]클랜의 리더 aby0218
- 일단 3대 지표를 보면 스퍼민 (상위2.1%)에 비해서 킬댓이나 킬퍼민이 높지 않은데, 이 친구가 전선의 선두나 전투 한복판에서 격렬하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전에 아캄스님이 이친구 보고 목숨을 갈아넣는 친구라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적절한 표현인것 같네요)
- 이 친구의 주 병과가 의무병임이 한눈에 보이는데, 다른 지표에 비해 스퍼민이 높다는 건 의무병의 역할에 상당히 충실하다는 걸 보여주는데, 실제로 같이 플레이해보면 위험을 무릎쓰고 엄청나게 소생시키는걸 볼 수 있습니다.
- 의무병을 제외한 다른 병과들의 스코어도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고, 킬퍼민이나 킬댓도 병과별로 큰 편차가 나지 않는걸로 보아 기본적인 피지컬이 좋으면서도 각 병과를 골고루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2. 전투보다는 전쟁에 집중하는 팀플레이중심의 전략형 커맨더
- 주로 브레이크스루를 즐기며, 전투보다는 전쟁전략에 집중하는 스타일은 저와 비슷하긴 한데, 제 승률이 상위 26%임에 반해 이 친구의 승률은 상위 8%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승률이라는게 나만 잘해서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어떤의미인가 싶겠지만, 저친구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클랜원들의 커맨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Nest]클랜의 사실상 리더로 적게는 4명에서 많게는 9명 정도까지 합류한 [Nest]클랜을 전략적으로 지휘하면서 판세를 움직이는 커맨더 역할을 합니다.
- 제가 반대편에서 경험한 예를 들자면, 난데 없이 적 항공정찰이 아군 거점에 뿌려지고 나면 조만간 V1이나 포격이 날라오고, 바로 연막포화가 쏟아지면서 눈앞에 적탱크들이 갑자기 나타나는 공포스런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때 비행기나 탱크가 다 [Nest] 클랜인데, 이친구가 지휘하고 있는 겁니다.
- 상대방에 제가 있다는걸 알게 되면, 자기 클랜원중에 정찰병을 2명으로 늘리고, 제가 같은 편이 되면 정찰병을 다른 병과로 다 전환시키기도 하고, 제가 정찰병과를 하지 않으면 다른 클랜원을 지정하던가, 자기가 대신 정찰병과를 잡습니다.
3. 피지컬이 좋은 공격형 플레이어이면서 서포터 역할에 충실한 균형잡힌 플레이어
- 이 친구가 가장 많이 사용한 총은 남부2식이고, 그 뒤로는 슈트름게베어 1-5와 트랜치카빈 (저격수는 거의 안하는 친구라 개척자 병과입니다.), 12g 샷건이 뒤를 잇는데, 연막이 자욱한 전투중심에서 팀플레이를 하면서 전투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근접전에 특화되어 샷정확도는 낮게 나오고 있습니다.
- 저와 마찬가지로 비행기는 거의 안타지만, 사용하는 탱크의 포트폴리오는 정찰과 기습에 특화된 저에 비해서 훨씬 다양한데, 스튜름티거, LTV, 처칠, 펜저4, 그레이하운드, 발렌타인등 사용시간이 비슷하게 주로 사용하는 탱크입니다. 맵의 특성과 전략에 따라서 다양하게 운용하는 스타일입니다.
- 클랜원들이 아무래도 리더의 성향을 따라가는 특성이 있는데, [Nest]친구들과 섞여서 플레이를 하게되면 소생,보급,정찰등의 적극적 팀플레이나 리더의 명령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Nest]를 강하게 만들고 있는 이 친구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지표가 말해주듯 저보다 한수위이고, 확실히 뛰어난 친구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 친구에 대해 경쟁심을 갖거나 은근한 등수 경쟁을 하진 않습니다.
이 친구나 저나 전투보다는 전쟁에 집중하는 성향, 서포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는 성향이 비슷하다 보니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서 경쟁할 필요가 없는거죠
또 유사한 성향 뒤에 미세하게 풀어가는 디테일의 장점이 서로 다르다 보니 그 부분을 가지고 서로 칭찬하곤 합니다.
다음에는 제가 경험해봤던 클랜들과 지금 운영하고 있는 No.3클랜에 대한 얘기를 통해서 궁합얘기를 꺼내볼까 합니다.
항상 오마이뉴스님 글 재밋게 보고 잇습니다. 저도 이번에 ps4 무료 풀리면서 즐기다가 디파니티브에디션 업글하고 소소히 하는데 같은 클랜원과 겜하는 방법은 없나요? 오마이뉴스님 no3클랜도 가입은 해놧는데 같이하는 방법을 모르겟도라구요 ㅋㅋ
가입한 부대 메뉴에 들어가면 부대원 게임에 합류하는 버튼이 있었는데, 저도 한동안 안쓰다가 지금 들어가보니 없어졌네요!, 언제부터인지 패치하면서 없어진것 같은데, 혹시 아시는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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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3619303584
그 친구들은 보통 오후에 들어와서 저녁때쯤 다 나갑니다. 말씀하신분하고는 시간대가 안맞았었군요. 제가 주로 주간에 하고 야간이나 주말에는 잘 안하는데요~ 오후에 아시아서버에서 브레이크 스루 하시는 분들은 한두번씩은 보셨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