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요네타 오리진 엔딩 봤습니다
본건 어제 새벽이지만... 플레이 타임은 대충 10~11시간 정도 된거 같네요 (빠른 분들은 8~9시간 걸릴듯?)
100% 수집하려면 좀 더 많이 걸릴거 같습니다
결론 먼저 말하면 [베요네타는 베요네타]
이 게임은 베요네타 순한맛에 걸맞는 베요네타 게임이 맞습니다
액션성이라는 조미료를 덜 넣고, 퍼즐이라는 조미료만 조금 더 넣은 맛이에요
보통 외전 게임이 나오면 어딘가 한쪽으로 더 치우쳐가는 경향이 있는데
베요네타는 그걸 잘 섞어서 1:1로 냈다는 느낌입니다
초반에는 정말 두뇌 트레이닝 하는 거 같습니다
체셔랑 베요네타 위치만 바뀌어도 뇌정지가 오기 시작합니다
베요네타가 위로 가는건지 체셔가 위로 가는건지 감이 안잡힐 때도 종종 있습니다
물론 왼쪽/오른쪽 상관없이 두마리를 한개체로 잘 인식하면 거기서부터 괜찮아져요
초중반부터는 이 두캐릭터를 잘 써먹느냐의 게임입니다
베요네타는 잘 살아남은면 되고, 체셔는 잘 피하고 잘 때리면 되요
이쯤오면 스킬에도 익숙해지고 좋은 기술도 배우기 시작합니다
적 난이도도 살짝 올라가나? 싶지만 그것도 찰나입니다
중반을 지나면 그 때부터 속성 기믹이 추가됩니다
중반의 초반에는 그 기믹이 1~2종류 밖에 없어서 이때까지는 괜찮습니다
상황에 따라 바꿔야하지만 그 정도는 문제가 없어요
후반엔 이 기믹이 4종류가 되버리고 거기서 동시에 3종류가 떠버려서
내가 액션을 하는건지 퍼즐을 하는건지 뇌정지가 살짝옵니다
신나게 패는데 왜 안죽어?! 하면 기믹 안쓰는걸 깜빡한 놈들이 태반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그냥 베요네타입니다
지금까지 실컷 [베요네타 가볍게 맛보자] 이러다가
[아.. 그래도 베요네타인데 본편맛은 살짝 맛보게 해줘야 팬층이 유입되지 않겠어요?]
...하는 어른들의 사정으로 모든 게 마지막에 몰려있습니다
물론 이 조차도 가벼운 맛이지만
2~3줄 적힌 동화책만 읽던 아이한테 갑자기 100페이지 짜리 소설책을 건내준 느낌입니다
물론 베요네타는 500페이지 장서지만요
게임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은 액션도, 퍼즐도 좋아한다면 추천드리고
액션만 좋아하는 분들은 본편 생각하고 구매하면 안되요
본편 액션에 비하면 많이 단순화된 기능들이에요
여기 액션은 바운드바운드콤보가 거진 전부에요
그 외로 따지만 본인이 왼쪽의 베요네타, 오른쪽의 체셔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 정도
본편말고 다른 맛나는 액션 첨가된 액션 겜이 하고 싶다... 하면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난이도 조절 여기 기본/보통이 최대고 그 이상으로 없습니다
오히려 낮출 수는 있어요..
아마 동화같은 이미지로 이 게임을 구매하게 될지도 모를 [누군가]를 위한 장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 ..라고 생각했었는데 새게임 불러오면 난이도 변경 가능합니다
단 이미 저장된 클리어파일 난이도 변경은 안되고 완전 새로해야됩니다 ㄷㄷ
(그래 너도 베요네타가 마따...)
캐릭터도 무척 귀엽고 재밌게 했고... 저는 만족했습니다 :3
글 잘쓰시네요 ㅎㅎ 추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많이 담으셨네요. 저희 아이들은 완전 빠져 있고 저도 이제 엔딩 봤네요. 큰 아이는 체셔와 세레자 스타일에 푹 빠져서 그림 연습 중이네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