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속을 막 돌아다니면서 눈에 띄는걸 다 씹어삼키면 되는 게임이라 머리 식히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상어를 조작해 깊은 바닷속을 돌아다니는 느낌 자체는 아주 맘에 드네요.
액션조작도 아주 간단해 조금만 하다보면 고래도 사람이고 꼬리로 후려쳐 저 하늘의 별로 만드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게임하는 내내 던져지는 나레이션이 시니컬하기 짝이 없어서 블랙유머를 좋아하는 분이면 꽤 맘에 드실겁니다.
특히 미션인 랜드마크 수집이 백미.
불만스런 점이라면 전반적으로 오염된 바다라는 배경이라 영 투명도가 안좋습니다. 특히 야간에 접어들면 많이 답답하죠.
또한 진화 종류가 3종류밖에 없다는 건 확실히 많이 심심한 부분입니다.
이왕하는거 좀 더 얼척없는 진화로 두세개 더 있었으면 재미있었을텐데 싶네요. 머리가 늘어난다던가 메카샤크라던가...
그리고 역시 사이즈 면에서 아쉬움이 큽니다. 최고로 성장하면 지금의 한 두배 정도로 커져서 인간이고 배고 그냥
막 씹어삼키는 상태가 되면 좋을텐데 물론 지금도 컨테이너 사이즈긴한데... 그래도 아쉽네요.
편하게 즐기는 게임 컨셉이라 전투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도 불만스러운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초반에는 다굴을 맞기 시작하면 위험한 장면도 종종 나오고 이빨고래류가 나오면서 물어뜯기 같은게 상당히 아프긴 한데
어느 정도 커가면서 파츠 좀 달기 시작하면 아주 까불지 않는 이상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지요.
개인적으론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머리 좀 식히고 싶을때 켜서 한 30분 신나게 인간들과 배들 씹어먹다 끄는 맛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