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재미는 있습니다.
SRPG라고는 하는데, 사실 출격할 수 있는 캐릭 자체는 4인이고 (서브는 그냥 스킬 지원입니다). 스킬은 같은 무기를 사용하면 같습니다.
추가 캐릭이나 숨겨진 캐릭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1회차 종료 시 대충 16인 정도 되는 듯 싶네요 (물론 중간에 사라지는 캐릭이 있습니다).
일단 스포를 포함하여 스토리를 말하자면,
스토리는 일종의 군상극을 표방하고는 있습니다 (각 서브퀘스트는 각 캐릭터의 특징이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 서브퀘스트의 전투는 메인퀘스트 방식과 그냥 비슷합니다).
일단 주인공인 안드리아스...입니다만...주인공의 비밀?은 엔딩에서 아주 조금 보여줍니다.
처음 같이 등장하는 동료는 프레드릭 (나중에 암살로 죽은 줄 알았던 어릴 때 왕자 친구가 이 눔이라고 합니다...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습니다만...프레드릭이 4왕자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저는 안드리아스가 4왕자 일 줄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리즈 (물론 처음에 같이 등장해서 메인 히로인 듯 싶었으나 그냥 병풍됩니다...심지어 리즈의 아빠도 나중에 동료로 들어오는데 말입니다)입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요르딘 용병단 (나중에 이 용병단을 주인공들이 꿀꺽해서 Blue Fox 용병단이 됩니다만)의 관리관인 로레인을 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진행되면서 첫 동료가 되는 이스카리온 (7장 중간에 용병단을 나갑니다...일종의 새정치 시스템인 민주주의와 왕정의 중간 정도의 성향을 보입니다)이 합류하고, 두번째 동료가 되는 왈타퀸 아가씨는...(중간에 네크로맨서라는 것이 밝혀지고, 6장인가에서 용병단을 나가고 적으로 등장하는 것도 그런데...나중에 다시 용병단에 돌아올 줄 알았는데...주인공에게 칼침맞고 죽습니다...헐헐헐) 일러스트 이미지와는 다르게 일종의 싸이코패스 성향...그냥 싸이코패스입니다...전투 중간 대사가 '다 죽여줄께!'...이니까요...헐헐헐...
데모로는 여기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 후 줄줄이 들어오는 동료들은 뭐 스킬 공급기...뭐 그렇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합류하는 동료는 헤젤리아 공주입니다(일러스트는...쿨뷰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오래동안 유폐되어서 그런지 일종의 마리오네트 같은 느낌이 듭니다)
8장이 마지막인데...엔딩을 보니 스토리상 이런 느낌이 들더군요...
미드의 시즌 1이 끝났다...라는 느낌 - 스텝롤이 다 지나가면 쿠키가 나오는데 이게 시즌 2를 암시하는 갬성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DLC...(근데 DLC로는 스토리를 완결이 불가능할 듯 싶습니다)를 내놓거나, DioField 2를 예정하고 만든 느낌이네요...일종의 IP화 할려고 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네요.
왜냐하면 일단 떡밥 회수가 거의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냥 일만 벌리다가 끝납니다.
예를 들어, 안드리아스가 레스터를 죽인건지, 안드리아스에게 밀명을 내린 존재가 누군지, 제국과 연맹과의 전쟁은...제이드로 제국군은 비공정과 총기류를 사용하는데, 고대마법으로 이를 막을 수는 있는 것인지 (중간에 고대마법과 근대마법의 차이점을 암시하는 듯한 논문이 있다는 식으로 스토리를 흘리던데 말이죠) 등등...
만약 이 게임을 스토리를 비중있게 생각하신다면 비추합니다.
스토리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그냥 '화장실가서 큰 X을 샀는데, 왠지 여전히 숙변이 남아 있는 느낌에, 주변을 보니 닦을 휴지도 없고, 물은 안내려가고, 거기다 화장실 밖에서는 누가
빨리 나오라며 계속 문을 두드리고 있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다만 안한글이라 몰입도 역시도 확실히 떨어지는데 말이죠.
시스템은...
일단 캐릭터 3D 모델링은 일러스트와 이질감이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캐릭터의 얼굴과 표정은 마치 한 10년전 3D game을 보는 듯 싶더군요.
전투시스템은 리얼타입 RPG인데...이게 어중간 합니다. 특히나 각각의 캐릭터를 선택하는 방법이 의외로 불편합니다.
타격감은 액션게임이 아니니 뭐 제쳐두고, 이팩트는 괜찮습니다.
다만 적으로 나오는 몹의 외형은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특히 인간종은 크게 2~3 종류 되고, 아인류는 한종류...마수는 4종류 정도 나옵니다.
결론적으로 배경은 참 다양하게 여러 스테이지를 만들었는데, 몹이 비슷비슷하다보니 나중에가면 그냥 관성적으로 전투를 하게 됩니다.
노가다는 일단 돈입니다.
돈노가다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레벨 노가다가 됩니다.
스킬은 엔딩을 볼 때즈음 거의 다 올릴 수 있고, 무기도 풀로 만들어 뽑을 수 있습니다. 다만 무기 개발 노가다는 나중에 몰아서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상점이 5단계까지 성장을 하는데 5단계로 올라가면 전설급을 팝니다...다만 무기 개발의 끝까지 올리면 나오는 전설무기가 제일 쎄긴 합니다.
악세사리는 전설급에서 부가 효과를 붙어있는 것을 구입하게 됩니다.
적절한 레벨과 스킬을 강화하면 그렇게 악세사리 장비를 필수로 요구되지는 않지만...이런 종류의 게임은 풀강 무기와 방어구 및 악세사리를 차주는 재미죠.
결론적으로 DioField Chronicle은
미완의 게임이라는 결론입니다. 스토리도, 전투 시스템도...
SRPG를 정말 좋아하시거나, 일종의 시즌제 게임을 좋아하시거나, 단순 반복 노가다성을 좋아하시는 유저분들께는 추천드립니다.
그 외는...나중에 할인으로 나오면 해보시거나 2달만 더 버티셔서 택틱스 오우거:리본을 하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클탐이 짧나보네요 벌써 엔딩을 보시다니
2일 선행이 크긴 했는데, 플탐 자체가 좀 짧습니다. 스토리가 그냥 기-승...에서 끝나다 보니까요
소감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