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화 여부 : X
게임 형식 : 로그라이크 플랫폼 게임
저런 조막만 한 배를 타고 항해를 하는 고인물이 주인공입니다.
지가 매의 눈인 줄 아나 봐요.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폭풍에 휘말리고 게임이 시작되죠.
게임 디자인이 꽤나 독특한 편입니다.
필드를 돌아다니다가 던전에 들어가는 스테이지 선택형 게임인 줄 알았지만,
일종의 아티팩트를 모아서 기능을 해금시키고, 그 신기능으로 못 가던 지역을 탐험하는 것은 매트로배니아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던전을 어디까지 진행했든 죽으면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로그라이크에 가깝고요.
게임 안에서 상자를 뒤져서 얻을 수 있는 강화용 아이템인 '룬'의 드랍이 완전 랜덤이라는 점도 로그라이크적 요소입니다.
룬은 던전 중간중간에 있는 상인에게도 살 수 있습니다.
필드에서는 룬 같은 강화 요소가 적용되지도 않고, 몬스터도 나오지 않지만, 던전 보스를 잡고 익힌 기능으로 새로운 지역을 탐험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던전에서는 매트로배니아적 요소는 없지만, 로그라이크+플랫폼게임적 요소가 있으며, 던전의 마지막에 있는 보스를 처치하고, 새로운 기능을 익힐 수 있습니다.
눈앞에서 여자친구를 빼앗기는 순간
눈앞에서 전포를 빼앗기는 순간
스토리상 등장하는 3마리의 전설 포켓몬 같은 것들이 있고, 그 녀석들이 납치될 때 드랍되는 깃털로, 내 올빼미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를 이용한 퍼즐도 있죠.
일종의 수집 요소이자, 히든 던전의 입장권이라 할 수 있는 에이션트 코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게 좀 마음에 안 드는 요소인데요.
먹으러 가는 것도 대장정인데, 먹고 나면 아이템 창을 한 칸 차지합니다.
그만큼 캐릭터가 약해진다는 것이죠.
문제는 먹고 나서 죽으면 당연히 아이템 창에서 사라져 있고, 처음부터 다시 먹으러 가야 한다는 거죠.
한 두세 번 실패하면 게임하기 정말 싫어집니다.
보스도 다양해서 꽤나 즐겼습니다.
물론 딜로 찍어누를 수 있는 던전 보스와는 별개로, 특정 기믹을 발동시켜야 하는 이벤트 보스전 같은 경우도 있어서 더더욱 즐겼죠.
난이도가 약간 있는 편이지만 플레이 타임이 긴 편은 아니라서,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난이도로 플레이한다면 말이죠.
이지 난이도로 플레이해서 엔딩 볼 때까지 가 4시간 30분 정도 걸렸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죽어있느라 바빴던 시간이었으니, 노말 난이도만 플레이해도, 플레이 타임이 두 배는 뛰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