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즈 도그마 팀원이 자살까지 내몰렸던 사연
요약: 드래곤즈 도그마 팀에서 젊은 여직원에 대해 괴롭힘이 있었고, 괴롭힘이 심해져도 회사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자 자살까지 시도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회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중이라네요.
코타쿠 기사를 옮겨왔습니다. 일본어가 익숙하신 분은 이쪽 페이지를 참고해보세요. (http://www.minpokyo.org/journal/2012/03/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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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 20대 여성이 캡콤에 입사했다. 그녀는 입사 후 몇 가지 게임의 개발에 참여한 뒤, 캡콤의 차기 대작 게임 "드래곤즈 도그마"를 개발하는 팀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모든 게 순조로웠다. 하지만 12월이 되자 갑자기 상황이 이상해졌다. 최근 공개된 고소장에 따르면 이 여성은 캡콤에서 괴롭힘을 당해 자살까지 시도했었다고 한다.
이 여성의 삶을 끔찍하게 바꿔놓은 건 같은 드래곤즈 도그마 팀에 속하게 된 여성 상사였다. 상사는 회의에서 그 신입직원만 골라 비난했고 아무런 지침도 없이 불가능한 업무를 맡기곤 했다. 젊은 여성은 팀에서 고립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이 내부 게임 개발을 보조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면 일이 더 효율적일 거란 생각을 했다. 이것은 커다란 프로젝트였고 상사들도 그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계획을 승인했다. 그녀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듦으로써 드래곤즈 도그마 팀에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녀는 2010년 7월부터 8월까지 일상 업무에 더해 매일 밤을 데이터베이스 작업에 매달렸다.
그러던 2010년 10월 6일, 그녀는 갑자기 드래곤즈 도그마 팀에서 내쫓기게 되었고, 데이터베이스 작업은 다른 부서로 배정되었다. 그 때, 상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데이터베이스 만든다고 해도 팀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순 없을걸."(『データベース』を作成していても、チーム内で評価できない。)
10월 20일에서 11월 4일 사이에 두 명의 다른 상사는 여직원을 두고 "문제가 많다", "일을 내팽개친다", "회의를 빠진다", "아이디어가 구리다"는 등의 말을 하면서 회사를 그만두도록 유도했다. 상황이 나빠지자 여직원은 캡콤의 인사부서에 호소했지만, 인사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괴롭힘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상황은 11월 11일 그녀가 병원에 찾아간 뒤 불안 장애로 진단받을 때까지도 계속 되었다. 12월 10일, 결국 그녀는 휴가를 냈고, 수면제와 항우울제, 감기약을 다량으로 복용하여 죽음을 기도했다. 다행히도 여직원은 사흘간이나 잠을 잤을 뿐 목숨은 무사했다.
그녀가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회복한 뒤에도 그 상사들은 그녀가 회복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정직을 시키고, 결국엔 해고를 함으로써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온갖 수단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여성은 현재 캡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