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루와 크레아가 찾아온 부품으로 토토칼쵸 호를 무사히 고칠 수 있게 되었다(이런 크루루와 크레아의 활약을 보고 에트워르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다고…. 거짓말 좀 작작 하시지, 아줌마). 아무튼 복구한 비공정을 타고 마더 그린으로 향하는 일행.
제 8막 대 모험
(第 八 幕 大冒險)
8막이 시작되자마자 아크죠 일당의 모습이 비춰진다. 아크죠는 섀도우 오브 뷰티를 모두 회수하라는 강제나 다름없는 명령을 하는 부하들에게 하는데….
뮤지컬 - 우리들은 아크죠 일가(我らはアクージョ一家)
月明かりに浮かぶ眞っ赤なルージュ 忍び寄る死神の笑う影
달빛에 빛나는 새빨간 루즈. 은밀히 숨겨진 사신의 웃는 그림자.
スリル求めて タロットカードめくり あわれなえものの運命占う
스릴을 추구하며 타롯 카드를 돌린다. 허둥대는 사냥감의 운명을 점치지.
永遠のわがさを手に入れるため おろかな人間を手玉に取る惡女
영원한 젊음을 손에 넣기 위해 어리석은 인간을 손안에 넣는 악녀.
目的果たすためなら手段なんて選ばない 惡の王道をゆく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수단 따위는 고르지 않아. 악의 왕도를 걸을 뿐.
光るナイフに慾望を映し出し 見せ掛けの微笑み 突き剌して
빛나는 나이프에 욕망을 비추어서 꾸밈에 불과한 그 미소를 그어줄 테야.
だれも信じることなどできはしない だれも信じない
누구도 믿는 일 따윈 할 수 없어. 누구도 믿지 않아.
뮤지컬이 끝나고 아크죠는 왠지 피를 토하는 기침을 하며 “영원한 젊음이라고… 한심하군…” 이라는 말을 남긴다. 이것은 대체?
토토칼쵸 호가 고쳐졌으니 세계 곳곳을 자유로이 다닐 수 있다. 그럼 남은 것은 섀도우 오브 뷰티에 관한 정보. 우선 근처의 오렌지 마을에 가서 마을 사람들이 아니라, 마을 내의 고양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섀도우 오브 뷰티의 조각 중 하나가 ‘판나코타 마을(パンナコッタ村)’로 날아간 것 같다는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 그곳으로 GO!
판나코타 마을은 고대 유적 근처에 있는 마을이다. 섀도우 오브 뷰티도 마을에서 배를 타면 갈 수 있는 공중 정원(空中庭園)이라는 고대 유적으로 날아갔다고 하는데…. 마을을 이루는 건물 아래쪽으로 쓱 빠져나가 보면 배를 태워주는 아저씨가 있을 것이다. 이 사람에게 말을 걸면 신속하게 공중 정원으로 갈 수 있다. 도중에 크루루는 첼로의 집에 대해 물어보는데, 첼로는 그저 “나의 집은 아주 먼 곳에 있지…” 라고만 대답하는데….
공중 정원으로 가는 도중 정글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크로우디아와 퐁퐁을 만나게 된다. 일단 이 둘은 모두 크루루 일행의 적인 셈인데, 둘은 크루루보다 오히려 지들끼리 서로가 더 아름답다며 다툰다(필자는 크로우디아에 한 표). 이때, 뜬금없이 냥냥이 나타나 크로우디아와 퐁퐁에게 무언가의 실험을 하고 사라진다.
그 실험이란 다름 아닌 서로의 몸을 바꾼 것. 서로의 흉을 보기 여념 없던 둘은 그 끔찍한 상대방의 몸이 되어 버리자 이성을 잃고 절규한다. 일단 갈 길이 급하니 둘은 내버려두고 진행하도록 하자. 가는 도중 크로우디아(…라고 하지만 몸은 퐁퐁)와 다시 만나게 되는데, 크루루는 이런 퐁퐁… 아니, 크로우디아에게 협력을 요청하는데…. 크루루 일행과 협력하면 원래의 몸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크로우디아도 크루루 일행에게 협력을 하게 된다.
이제 이 멤버로 공중 정원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도록 하자. 구조는 역시 단순하다(이 게임의 던전은 정말 설명할 것이 없어서 공략하는 필자로서 허무해진다). 공중 정원의 꼭대기에는 역시나 섀도우 오브 뷰티의 조각이 있다. 하지만, 이것을 넘겨주려 하지 않는 퐁퐁(하지만 몸은 크로우디아). 결국 전투다.
전투에서 승리하면, 둘의 몸은 원래대로 돌아간다. 하지만, 멍청한 퐁퐁은 그 사실을 모르고 하늘을 날려고 하다가 까마득한 아래로 떨어지게 되는데…. 이런 퐁퐁을 크로우디아가 구해주게 된다.
퐁퐁 : 크로우디아, 어째서?
크로우디아 : 훗… 어째서일까? 너와 몸이 바뀐 탓에, 처음으로 너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지. 이번 일로 조금은 너에 대해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퐁퐁 : ……….
크로우디아 : 하지만, 오해하지마. 난 너의 모든 것을 인정한 게 아니니까. 어디까지나 진정한 아름다운 자는 이 크로우디아다.
퐁퐁 : 나도 같은 미를 추구하는 자로서 널 인정하지. 그렇지만, 최후의 승자는 이 퐁퐁이다.
크로우디아 : 약속대로, 섀도우 오브 뷰티는 너희들에게 줄게. 오늘은 이만 실례. 또 만나자고, 작은 고양이들! 하하하핫!!
섀도우 오브 뷰티를 손에 넣었다.
크루루 : 상대의 입장을 생각한다인가. 미안해, 첼로. 나, 너에 대해 알고 싶다고 생각한 나머지 네 심정이나 입장을 생각하지 않았어. 그래서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데. 난, 내 입장만 생각했으니…. 정말 바보지.
크레아 : 크루루….
크루루 : 미안, 첼로. 나, 이제 아무 것도 묻지 않을게.
첼로 : 크루루…. 고마워, 크루루. 지금은 아직 말할 수 없어…. 하지만, 언젠가….
크루루 : 응, 기다릴게. 자, 가자! 다음 섀도우 오브 뷰티를 찾으러!
역시 마을을 떠도는 고양이들을 족쳐 보면, 다음 섀도우 오브 뷰티의 조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원지인 ‘로젠퀸 랜드(ローゼンクイーンランド)’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곳으로!
로젠퀸 랜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로젠퀸 상회, 그것도 에트워르가 만들어낸 유원지로서 말 그대로 에트워르로만 이루어져 있다. 전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역시나…” 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의 위쪽은 마죠리 일당과 아크죠 일당의 고양이들이 세력 싸움을 하느라 진입할 수가 없다. 이 싸움으로 에트워르의 동상이 산산조각 나는데(그것도 얼굴 부분이), 아마도 에트워르가 알면 난리가 날 듯. 어쨌든 그런 연유로 길을 돌아가야 하는데, 아까의 세력 싸움을 본 뒤라면 오른쪽이 비니, 그곳으로 갈 것.
가다 보면 고양이 커플을 발견할 수 있는데, 수컷인 ‘포코냥’은 마죠리 측의 고양이이고, 암컷인 ‘페코냥’은 아크죠 측의 고양이라 둘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인 것이다. 크루루 일행은 이런 안타까운 커플을 돕기로 결심한다.
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에트워르의 동상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이곳의 여기저기를 둘러보다 보면, 고양이들의 뮤지컬을 볼 수 있는데….
뮤지컬 - 칼칸스키 가와 바케네코프 가(カルカンスキー家とバケネコフ家)
ネコの魔族の名門 バケネコフ カルカンスキー 兩家遠い昔から なか惡い ほら このとおり
고양이 마족의 명문 바케네코프 칼칸스키. 양쪽 가문은 옛날부터 사이가 안 좋아. 봐, 언제나 이렇지.
兩家の娘も ライバル同士 ニャニャニャ ニャニャニャ いつもケンカばかり とても はた迷惑
양가의 아가씨도 라이벌 사이. 냥냥냥. 냥냥냥. 언제나 싸움만 하지. 정말로 끝이 없어.
ネコの誇り賭け ある日 ご自慢の シッポの 長さで 決着つける ときが來た
고양이 자랑을 일삼던 어느 날, 자만의 꼬리로 결판을 낼 때가 왔다.
二匹のシッポは 雲つき扱け はるかかなたの星に 屆きました 勝負はつかず 二匹のなかは
두 고리는 구름을 뚫고 저 멀리 있는 별까지 닿았습니다. 승부를 내지 못한 양가의 사이는
もっともっと惡く なりました
더욱더 나빠졌답니다.
뮤지컬을 본 뒤 더 들어가 보면 포코냥을 볼 수 있다. 둘의 사이를 이어주겠다는 크루루의 말에, 포코냥은 동료가 된다(하지만 별 쓸모는…). 녀석을 데리고 에트워르의 동상으로 올라가도록 하자. 아까의 충격으로 동상의 파편이 곳곳에 널려있어 꽤 돌아가야 한다.
꼭대기로 올라가기 전에, 수많은 고양이들이 앞을 가로막는데, 녀석들을 쓰러뜨리면 놀랍게도 모두 합체를 해서 다시 한번 싸우게 된다. 음악이 상당히 들을 만하다?
이윽고 에트워르 동상의 꼭대기. 그곳에는 섀도우 오브 뷰티의 조각과 함께 먀오, 냥냥도 있었다. 크루루 일행과 포코냥, 페코냥은 둘의 사이를 인정해 달라고 애원하지만, 먀오와 냥냥 사이의 적개심은 생각보다 엄청나서, 둘의 사이를 전혀 인정해 주려고 하지 않는데…. 결국, 힘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먀오와 냥냥 둘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보스 전. 그런데 꽤나 성가신 것이, 둘은 모두 기가 힐 봄버로 회복을 할 수 있는데, 이 회복 양이 장난이 아니라서 전투가 무지막지하게 길어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때려도 계속 회복을 하는데, 솔직히 이 게임을 하면서 가장 버거웠던 전투다. 단단히 각오를 하도록. 사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만 빼면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지만….
끝까지 “저희 둘은 사랑하고 있습니다!” 라고 주장하는 포코냥과 페코냥을 보다못한 먀오는 둘에게 마법을 걸어 영혼 상태로 만들어 아래로 떨어뜨려 버린다.
먀오 : 저 두 마리가 맺어지려면 이 방법밖에 없는걸….
크루루 : 그렇지 않아! 둘은 서로 사랑하고 있었어! 어째서 알아주려고 하지 않는 거지!? 천국에서 맺어져 봤자 소용없는 거잖아!!
크레아 : 크루루, 서두르면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빨리 내려가 봐요.
에트워르 동상을 빠져 나오도록. 하지만, 이미 두 영혼은 땅바닥에….
크루루 : 어째서? 이런, 이런 건 너무 슬퍼! 단지 좋아하는 사람끼리 같이 있고 싶었을 뿐인데….
그때, 두 영혼이 평범한 고양이로 변해 버린다.
크루루 : 이건 어떻게 된 일이지?
고양이 : 포코냥과 페코냥은 주인님께 파문 당한 거양.
고양이 : 가문에 속해 있는 이상, 둘 사이를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마법으로 보통의 고양이로 돌아간 거양.
크레아 : 그럼, 이 고양이들은….
고양이 : 그래. 포코냥과 페코냥이양. 먀오님들, 좀 솔직하지 못해서 그렇지, 사실 먀오님들은 상냥한 주인님이양.
한편, 동상의 꼭대기에서는….
먀오 : 훌쩍, 포코냥….
냥냥 : …울지마, 먀오. 울면 수분이 빠져나가 쓸모 없는 말라깽이가 된다궁.
먀오 : 쓸데없는 참견이양! 너도 울고 있잖앙!
크루루 : 다행이야, 함께 지낼 수 있게 돼서.
크레아 : 정말 잘 됐네요. 한때는 어떻게 될까 걱정했는데.
크루루 : 응, 정말 다행이야. 역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없다면 정말 슬플 거야. 그 어떤 높은 벽이 있어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넘을 수 있는 거네.
크레아 : 그래요. 사랑과 용기가 있으면 넘을 수 없는 벽 같은 건 없는 거죠.
크루루 : (그래.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열심히 할 수 있는 거라구! 나도 힘내야지!)
첼로 : (사랑과 용기가 있으면 넘지 못할 벽 따위는 없다인가.)
드디어 마지막 섀도우 오브 뷰티만 남았다. 역시 주변 고양이들을 족쳐 보면, 마지막 조각은 ‘아이스 마을(アイス村)’에 있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이스 마을 위쪽으로 쭉 가면 동굴이 나올 것이다. 그곳으로 들어가자. 동굴의 입구에서, 크레아가 크루루에게 왜 빨리 고백하지 않느냐고 보채는데, 이에 크루루는 거절당할 것이 두려워서 고백할 수가 없다고….
동굴의 맨 안쪽까지 도달하면 웬 열차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열차 안으로 들어가서 맨 앞까지 가면 레버가 하나 보이는데, 이것을 어떡할 거냐고 크레아가 물어온다. 이에 ‘Let's Challenge!(レッツ, チャレンジ!)’를 고르면,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해, 하염없이 어디론가 나가게 된다.
잘 나가고 있는 열차가 갑자기 뭔가에 걸린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상황을 보기 위해 뒤로 돌아가 보면, 역시나 이번에도 고양이들 천지다. 이번에 온 자는 랑랑. 뭐, 별다른 특징은 없으니 재주껏 쓰러뜨려 주자.
랑랑을 쓰러뜨리고 나면 이번에는 가오도 나타나 일을 복잡하게 만든다. 이 둘은 크루루 일행은 안중에도 없는 듯, 지들끼리 누가 강한지를 결판내려고 하는데…. 일단 크루루 일행이 탄 열차의 맨 앞 칸까지 돌진한 가오를 만나보자. 열차의 조종실로 가면 가오가 쓰러져 있는 것이 보이는데….
크루루 : 왜 그래? 괜찮아?
가오 : 윽, 복잡한 기계를 봤더니 현기증이 나서. 기계라든지, 숫자라든지 하는 건 딱 질색이야.
일동 : ………ː
가오 : 이대로는 랑랑을 쫓을 수가 없어. 할 수 없군. 뒤로 손을 쓰는 수밖에….
그러다 또 쓰러지는 가오.
가오 : 제길. 간만에 기계를 봤더니 몸이 이상해져 버렸어. 우오오오! 근성!
크레아 : 어머, 어머, 무리하면 안돼요.
크루루 : 그래. 당신의 근성에는 감탄했지만, 그래선 몸이 남아나질 않잖아. 근성, 근성이라면서, 근성만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구.
가오 : 헷…, 그런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서라면….
크루루 : 꿈?
가오 : 그래! 내 꿈은 누구보다도 강해지는 거지. 그러니까, 랑랑과의 승부도 질 수 없어. 이 꿈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괴로울 때나 힘들 때는 누구에게나 있지. 도망치고 싶을 때도 물론 있겠지. 하지만, 그런 힘든 때야말로 이를 악 물고, 웃으며 한 걸음 앞으로 전진한다. 그렇게 한 걸음이라도 더 앞으로 나아가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고 난 믿고 있어. 그리고, 스스로에게 용기를 내주는 말. 그것이 ‘근성’! 중요한 것은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꿈에 도전하는 거지!!
크루루 :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꿈에 도전한다. (나도 첼로에게 미움받는 것이 두려워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지 못했던 거야. 그래! 결과가 중요한 게 아냐. 꿈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한 거지!! 그건 그렇고, 이 사람에게 가르침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는걸.)
크레아 : 승부에서 이길지 어떨지는 몰라도, 쫓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면 있어요.
가오 : 어떡하면 되지?
크레아 : 이 열차의 뒤를 끊어 버리면, 가벼워지기 때문에 스피드가 올라간다… 이런 거죠.
첼로 : 과연. 좋은 아이디어다.
가오 : 그럼, 끊기 전에 뒤에 있는 냔코들을 회수해야겠군. 냔코는 전부 10마리다. 빨리 모아 오자고!
그 말대로 지금부터 여기저기 숨어 있는 고양이들을 회수해야 한다. 조종실 뒤의 칸은 모두 5칸. 즉, 한 칸에 2마리의 고양이를 회수하면 OK라는 얘기. 화면을 자세히 보면 고양이 꼬리가 살랑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곳에 가서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결국, 일행은 랑랑을 추격할 수 있게 되고, 랑랑 일행과 다시 한번 붙게 된다(중간에 버그 놈이 나타나지만, 한심하게 퇴장한다. 어떻게 한심한지는 직접 보면 알 것이다). 이번에는 가오도 동료로 들어와 있으니, 한결 수월할 듯.
전투에서 승리한 건 좋지만, 문제는 이 열차의 브레이크가 고장났다는 것. 어떻게든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열차를 멈추지 않으면 대 충돌이 일어나고 만다. 크루루 일행이 힘껏 브레이크를 당겨 보지만 꿈쩍도 않는데…. 이때, 가오와 랑랑이 힘을 합쳐 브레이크를 잡아당긴다. 근성으로 똘똘 뭉친 이 둘이 힘을 합치자, 열차는 무사히 정지하게 된다.
가오 : 후, 어쨌든 살았군. 이제 꼼짝도 못하겠어. 서 있지도 못하겠는걸.
랑랑 : 가오링….
가오 : 랑랑. 네가 없었더라면 우리들은…. 이번 승부는 비긴 걸로 하자.
랑랑 : 가오링!
가오 : 또 승부하자고! 넌 나의 라이벌이니까!
랑랑 : 응! 다음 번에야말로, 내가 이길 거라구!! 그 때는….
가오 : 좋아! 언제라도 덤비라고! 하하하핫!!
크루루 : (저기, 크레아. 나, 역시 마지막 섀도우 오브 뷰티를 찾으면 첼로에게 고백할 거야.)
크레아 : (엣?)
크루루 : (왜일까? 저 두 사람을 보고 있으니 용기가 생겼어. 사랑이나 꿈에 전력을 다하는 것…. 정말 좋아 보여.)
크레아 : (그렇네요. 힘내요, 크루루!)
가오는 힘이 쭉 빠졌고, 랑랑은 가오와 사이가 좋아진 것이 기뻐서 들떠 있으니(여자끼린데… 혹시 레X?), 섀도우 오브 뷰티는 크루루 일행의 차지다. 동굴 내부로 쭉 진행해서 손에 넣으면 OK.
크루루 : 이게 마지막 섀도우 오브 뷰티….
크레아 : 크루루, 첼로 씨에게.
크루루 : 응. 첼로, 이걸로 네 어머니의 병도….
첼로 : 아아. 크루루. 크레아. 정말 고마워. 나는….
크레아 : 크루루, 크루루. 봐요, 고백의 찬스라고요.
크루루 : 으, 응. 저, 저기 첼로! 나, 나, 너를 그러니까….
크레아 : (그래. 그 상태로 나가는 거예요, 크루루!)
크루루 : 나와….
크레아 : (힘내요, 크루루. ‘좋아해’ 라고 말만 하면 되는 거예요!)
크루루 : 나와 결혼해 줘!!
첼로 : ………!!
크루루 : 나, 아직 12살이라서, 요리라든가, 집안일 같은 거 전혀 못하지만 어른이 될 때까지 전부 할 수 있게 되어, 멋진 아가씨가 되어 보이겠어! 만약, 어머니와 아버지가 반대한다고 해도 상관없어!! 그때는 왕녀의 지위를 버릴 테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첼로 : ………. 크루루….
크루루 : 첼로….
첼로 : 크루루, 나도 너를….
순간, 아크죠가 나타나 “한심한 연애질은 거기까지다!” 라는 말과 함께 섀도우 오브 뷰티와 첼로를 빼앗아간다.
최종 막 마음은 영원히
(最終 幕 想いは永遠に)
크레아 : 크루루… 정신이 들었어요?
크루루 : 크레아… 나…. 여긴, 어디? 첼로는!? 첼로는 어디 있어!?
에트워르 : 방금, 마더 그린으로부터 긴급 연락이 들어왔어요. 아크죠가 신비한 숲에 거대한 성을 나타나게 했다고. 아마도, 첼로 씨는 그곳에….
크루루 : 그래. 꿈이 아니었던 거네요….
에트워르 : 크루루….
크루루 : 나, 지지 않을 거예요! 지금까지, 여러 가지 고난이 있었지만, 모두들 덕에 일어설 수 있었어. 힘을 내어, 기어이 고백할 수 있었는걸! 이런 일로 질 수는 없지!! 반드시, 첼로를 구해 대답을 듣겠어!!
에트워르 : 강해졌군요, 크루루.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작은 어린이라고 생각했는데….
크레아 : 크루루, 물론 저도 갈 거예요. 크루루의 사랑. 무슨 일이 있어도 최후까지 응원하겠어요!
크루루 : 고마워, 크레아.
크레아 : 우후후. 당연한 일이잖아요. 왜냐면 우리들은….
…우리 둘♬
자아, 이제 토토칼쵸 호를 타고 아크죠의 성이 나왔다는 마더 그린으로 가자!
아크죠의 성으로 가는 길이 이번에는 조금 복잡하다. 길을 잘못 들면 계속 같은 곳을 반복하는 구조로 되어 있으니, 뭔가 변화가 없다 싶으면 다른 길로 가 보도록. 아크죠의 성 앞으로 도착하면 소니아와 랜디가 뒤에서 다가온다.
크루루 : 랜디! 소니아!
크레아 : 어째서, 이곳에?
랜디 : 에트워르님께 들었어요. 도와주러 왔습니다.
크레아 : 어머니가….
소니아 : 지금까지의 일도 전부 들었습니다, 공주님 정말이지…. 돌아가면 설교를 하겠어요! 각오하고 계십시오!!
랜디 : 저렇게 말은 하지만, 실은 두 분을 무지 걱정하셨답니다.
소니아 : 거기! 쓸데없는 소린 하지 말도록!
크루루 : 랜디, 소니아…. 고마워.
크레아 : 자, 크루루, 가요.
마지막 던전인 아크죠의 성. 그러나, 이 게임은 마지막까지 단순한 구조의 던전으로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 역시 별다른 설명 필요 없음. 쭉 올라가면 OK. 현재 아군은 크루루, 크레아, 소니아, 랜디라는 최강 멤버 상태. 단, 성내의 적들은 꽤 강한데다 도망 확률도 낮아 자칫하면 전멸이라는 수치를 당하는 수가 있으니 자주 세이브를 하며 진행하도록.
우선 처음에는 지긋지긋한 버그 놈이 나타난다(이젠 또 아크죠 편에 붙었냐). 간단히 쓰러뜨리고 계속 올라가자. 두 번째로 등장하는 것은 퐁퐁. 그리고, 냥냥, 그리고 랑랑…. 모두 차례대로 쓰러뜨리며 계속 올라가면 된다.
그리고, 마지막 층에 다다를 무렵, 아크죠의 부하인 퐁퐁, 냥냥, 랑랑이 한꺼번에 크루루 일행에게 덤벼드는데…. 그때, 어디선가 나타나는 마죠리 일당.
크로우디아 : 작은 숙녀들에게 세 명이 덤비다니 올바르지 못하군.
가오 : 너희들은 상대는 이 우리들이 해 주지!!
먀오 : 마죠리 일가의 진짜 힘을 보여주겠엉!
크레아 : 모두들….
가오 : 아니, 고마워하지 말라고. 별로 너희들을 위해서가 아니니까.
크로우디아 : 그들과는 어차피 결판을 내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
먀오 : …라는 거양.
크루루 : 응, 알았어. 고마워.
크레아 : 자, 크루루. 빨리 첼로 씨와 섀도우 오브 뷰티를!
그리고 결국 도착한 최상층. 놀랍게도 그곳에 있는 것은 첼로.
첼로 : 크루루….
크루루 : 첼로!! 무사했구나!? 다행이야!!
첼로 : 오지마!!
크루루 : 엣!?
첼로 : 너희들은 여기서 죽어줘야겠어.
크루루 : 에?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첼로!?
첼로 : 누구도 어머니가 있는 곳엔 갈 수 없어!
크루루 : 어머니?
크레아 : 설마….
첼로 : 그래, 나의 어머니는 아크죠다.
크루루 : 뭐, 뭐라고!? 그럴 수가….
첼로 : 어머니의… 아크죠의 목적은 영원한 젊음 같은 것이 아니었어. 어머니는 정말로 병이 들었던 거야! 하지만, 너희들 덕에 섀도우 오브 뷰티도 손에 넣었다. 이걸로 어머니의 병도 치료되겠지. 남은 것은 볼일이 없어진 방해꾼들을 없애면 모든 것이 끝난다.
크루루 : 그런, 거짓말이지, 첼로? 지금까지, 쭉 함께 노력했었잖아! 이것도 저것도 전부 섀도우 오브 뷰티를… 아크죠를 위한 것이었단 거야!?
첼로 : 그래.
크루루 : 거짓말이야!! 난, 너를 믿어!!
첼로 : ………!! 시, 시끄러워!! 죽어라!!
결국 첼로와 전투를 하게 된다. 별로 어렵지 않으니 인정사정 봐주지 말고 때려눕히도록.
첼로 : 큭….
크루루 : 첼로…!!
크레아 : 첼로 씨, 당신, 일부러….
크루루 : 괜찮아!? 정신차려, 첼로!!
첼로 : 돼, 됐어, 이걸로…. 난 지쳤어…. 어머니에게 버림받았지만, 은혜를 갚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했지. 어머니는 원래 고대인의 피를 이용하기 위해 날 길렀지. 그건 알고 있었어. 하지만, 부모가 없는 내겐 그래도 어머니의 온기가…. 어머니를 위해서라고 생각해, 나쁜 짓도 많이 저질렀어. 그래도, 크루루. 너를 만나서…. 하지만, 너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양쪽 사이에 끼어 내 마음의 아픔은 더 강해져갔지.
크루루 : 그런… 첼로….
첼로 : 너에게 고백 받았을 때, 기뻤어. 정말 기뻤어. 나도 널 좋아해.
크루루 : ………!!
첼로 : 하지만, 난 이제 틀렸어…. 안녕, 크루루…. 약한 나를 용서… 해…
이렇게 첼로는 최후를 맞이한다. 이때, 마죠리 일행이 등장하는데, 마죠리는 첼로의 상태를 보더니 아직 살려낼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크루루가 첼로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 마음을 돌릴 수만 있다면, 첼로를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이에 마죠리는 크루루를 첼로의 마음속으로 보낸다.
첼로의 마음속에는 왠지 크루루의 할머니인 셰리가 나타나는데, 셰리는 크루루를 고대의 세계로 보내준다. 셰리도, 첼로도 모두 이 시대의 사람이 아니었단 말인가? 아무튼 셰리의 힘으로 크루루는 고대의 세계로 가게 되는데….
크루루가 도착한 곳은 일전에 섀도우 오브 뷰티를 찾으러 간 공중 정원. 바로 그곳의 과거 모습인 것이다. 그곳에서 과거의 셰리와 첼로를 만날 수 있는데…. 셰리와 첼로는 갑작스럽게 닥친 다른 민족의 침략으로 인해 위기에 처하자, 라이트 오브 뷰티의 힘으로 다른 시대로 도망가게 된 것이다. 즉, 셰리는 첼로보다 몇십 년 더 전의 세계로 온 것이고, 첼로는 크루루가 사는 이 시대로 떨어지게 된 거란 얘기. 결국 크루루의 활약으로 첼로는 다시 마음을 열고 정신을 차리게 된다.
정신이 든 첼로와 함께 아크죠가 있는 성의 최상층으로 가자. 아크죠는 섀도우 오브 뷰티가 자신의 병을 치료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자신을 배신한 첼로를 심하게 나무라며 죽일 기세로 덤벼든다. 이에 크루루는, 당신이 이용만 했던 자식이지만, 첼로는 그런 당신을 위해 섀도우 오브 뷰티를 찾아다녔다고 반발하지만, 이미 죽음을 눈앞에 두고 이성을 잃은 아크죠에게는 말이 통하질 않았다. 결국 전투다. 최후의 전투이긴 하지만, 역시 그렇게 어렵지 않다. 강력한 전체 공격으로 랑랑, 냥냥, 퐁퐁을 먼저 쓸어버린 후, 아크죠를 상대하도록.
아크죠 : 아하하하… 이런 꼬마들에게 당하다니…. 슬슬, 나도 마지막이로군. 자, 각오는 되어 있다. 끝장을 내라! 나는 이렇게 혼자서 죽어 가는 것이 어울릴 테니까….
크루루 : 아니, 틀려. 당신은 혼자가 아냐. 당신에겐 당신을 생각해 주는 동료들이 있어. 라이벌이 있어.
마죠리 : !
크루루 : 그리고, 첼로가 있잖아!
아크죠 : ………!! 훗, 한심하군….
첼로 : 어머니!
아크죠 : …!! …첼로…. 너, 아직도 이런 나를 어머니라고 부르는 거냐?
크루루 : 우리들의 마음에 대답하소서!!
첼로 : 섀도우 오브 뷰티!!
랑랑 : 아크죠님!!
퐁퐁 : 아크죠님, 언제나 야단만 치시지만….
냥냥 : 죽으면 안돼용!
마죠리 : 나야 뭐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만 말이지…! 할 수 없잖아! 모두가 힘을 합치는데!
첼로 : 어머니…!
모두의 마음에 반응한 섀도우 오브 뷰티는 아크죠의 병을 치료하게 된다.
첼로 : 어머니!!
랑랑 & 퐁퐁 & 냥냥 : 아크죠님!!
아크죠 : 너희들…. 흥…. 아무래도 내게는 모자란 부분이 있는 것 같군. 커다란 부분이….
첼로 : 어머니….
아크죠 : 훗,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인생이란 거, 나쁘지 않을 지도 모르겠는걸.
그리고는 아크죠는 성을 반으로 쪼개 버리는데….
아크죠 : 이번에는 나의 패배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 마계로 돌아가겠어.
크루루 : 아크죠!!
아크죠 : 아하하핫!! 또 언젠가 돌아올 테다! 마죠리!! 너와의 결판도 그때 내도록 하겠어.
마죠리 : 뭐시라!? 하여튼, 솔직하게 “고마워” 라고 말하면 될 거 가지고.
먀오 : 솔직하지 못한 건 서로 마찬가지네용.
마죠리 : 뭐라고!? 뭐라고 했어!?
먀오 : 아무 것도 아니예용.
마죠리 : 자! 우리들도 섀도우 오브 뷰티를 돌려 받았으니 퇴각이다!
아크죠 : 첼로!
첼로 : 어머니…!
아크죠 : 흥, 그 아가씨와 사이 좋게 지내라고.
성이 무너지기 시작하니, 빨리 탈출을 하자. 쭉 아래로 내려가면 된다. 그러나, 성을 나가려는 순간, 첼로는 아크죠가 걱정되어 다시 돌아가겠다고 하는데…. 이에 크루루는 첼로를 믿고 기다리겠다며, 걱정 말고 가라고 한다. 첼로 역시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는데….
그리고 긴 스탭 롤이 지나가고….
그로부터 4년 후….
16살이 된 나와 크레아. 언제나처럼 그와 처음 만났던 그 장소에.
그곳에는 쭉 기다려왔던 그의 모습이….
조금 망설이는 내 등을 크레아가 밀었어요.
마음은 반드시 전해져요.
꿈은 언젠가 이루어져요.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