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동홍 라인의 문과 졸업생입니다. 나이 서른 먹도록 알바 몇 달 외엔 사실상 사회경험이 없이 살아왔습니다.
졸업 후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가 몇 년 말아먹고 있었습니다.
이래 살다가 노량진 귀신 되겠다 싶어져서 일단 밥이라도 벌어먹어보자고
급하게 취업 여기저기 알아보고, 국비지원 받아서 java 6개월 코스 배운 뒤 작은 중소기업에 입사했습니다.
지금은 입사한지 4~5달 쯤 되갑니다.
일단 흔히 말하는 신입 경력 뻥튀기 시켜 대책없이 보내는 보도방 쪽은 아닙니다.
일단 현재 회사에서 맡은 프로젝트 중 한 팀에 꼽사리로 껴서 업무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처음 가서 프로젝트 훝어봐도 사실 처음보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물건에,
파견처의 보안 정책 문제로 웹 검색도 여의치 않아서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검색해가며 찾아보려니 영 힘들더군요;
일단 회사측에선 로 간단한 sql 쿼리 작성 업무나, 간단한 웹 화면 수정 정도 업무를 하면서 남는 시간은 자유롭게 공부를 하라고 합니다.
문제는 제가 뭘 공부를 해야될질 모르겠다는 겁니다.
초기에는 오라클 sql 관련 책 읽으면서 프로젝트 내 테이블로 테스트 해보고(이것도 데이터 날려먹으면 X되겠다 싶어서 쫄려서 select. 만 주구장창 했습니다)
알고리즘 코딩 사이트에서 알고리즘 문제풀이 하면서 시간 보냈고, 최근 몇 달 간은 거의 대부분 정보처리기사 필기, 실기 준비하면서 보냈습니다.
근데 이번에 시험도 끝나니까 이제 진짜 뭘 하고 있어야하나 싶습니다. 그나마 시험은 한번에 붙은거 같긴 하더군요.
근데 막상 옆에 상사들이 실무 프로젝트 하는 내용을 보면 제가 하고 있는 게 뭔가 핀트가 어긋난 느낌이라고 해야될까요..
프로젝트를 뜯어보자니 뜯어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아니 뭐부터 뜯어보고 파악해야되는지도 감이 안옵니다.
뭘해야될지를 모르고 출근 날은 늘어가니까 긴장도 풀어져서 폰가지고 노는 월급루팡하는 시간만 늘어나고 있는거 같고요..
상사들이 새로 맡은 수정사항 같은거 저 혼자 따로 진행해보면서 나중에 코드 비교하고 그런 거도 해보곤 있는데 봐도 모르겠는건 마찬가지고요..
사실 초반에 몇번 물어봤다가 직접 검색해서 알아보란 대답 몇 번 들은 뒤론 앵간하면 혼자서 알아보려고 끙끙대다보니 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빼곤 대부분 쉴틈없이 바쁘게들 작업하고 있어서 업무관련 아니고 개인공부쪽으론 물어보기도 좀 눈치보이고요.
예외처리는 결국 이거죠? 1) if-else (switch) 2) exception 그리고 추가 코드를 짤 경우는 보통 함수로 따로 빼죠? 합치거나 분리도 합니다만 경계선에만 분기를 집어넣을 수 있으니까 어디까지가 한 덩어리인지를 찾으시는 연습이 필요하신 듯 합니다 | AAAA | BBBB | 를 | AAAA | 예외처리 | BBBB | 예외처리2 | 뭐 이런 식으로요 원본을 보존하면서 바꾸려면 이거죠 꼭 맞다고는 못하겠지만 해법이 그리 많진 않습니다
그래픽 렌더링쪽 대학원생이라 저쪽은 모르겠지만 무작정 뭘 하나 구현해 보자로 결심하고 삽질하다보면 실력 늘긴 늘어요
학부생때부터 독학하긴 했는데 삽질한시간이 지금 돌아켜 보면 그다지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다음엔 이걸 해봐야지 하면서 무엇을 할지 윤곽이 점점 잡히니 학부생때 논문 보면서 구현하고 그랬어요
일단 지금 하는 삽질도 당장은 못써도 나중에 다른 프로젝트같은데서라도 써먹겠지 하고 계속 해보곤 있어야겠네요
지잡대 컴공 졸업후 MFC프로그래머 하던중 훗날 프리랜서가 될 자신이 없더라구요. 과감히 3년다니고 다 때려치고 귀향해서 잡일하는 회사다녔습니다. 지게차도 배우고 까대기도 치고, 하다가 큰회사를 가고싶다고 버틴결과 군단위에서는 큰 회사에 36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입사했구요. 지금은 5년지났는데 중견기업이다보니 나름 살만합니다. 결혼도하고 애기도 낳고 했는데, 언젠가 술먹다가 내가 계속 프로그램한다고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들어요. 후회는 당연히 없구요 잘결정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픽 렌더링쪽 대학원생이라 저쪽은 모르겠지만 무작정 뭘 하나 구현해 보자로 결심하고 삽질하다보면 실력 늘긴 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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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때부터 독학하긴 했는데 삽질한시간이 지금 돌아켜 보면 그다지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다음엔 이걸 해봐야지 하면서 무엇을 할지 윤곽이 점점 잡히니 학부생때 논문 보면서 구현하고 그랬어요
일단 지금 하는 삽질도 당장은 못써도 나중에 다른 프로젝트같은데서라도 써먹겠지 하고 계속 해보곤 있어야겠네요
맞아요 약간 나중에쓸거같은거 구현하면 무수한 버그와함께 깨달음을...
지금 뭘해야할지 모르는건 정상입니다. 아는게 별로 없을때니까요. 그냥 무작정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인터넷찾아보고 짬짬히 계속 공부하세요.
지금은 멀리보고 공부하지 마시고 대학 커리큘럼 같은거 보면서 차근차근 읽어나가세요 읽다보면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싶은게 생길겁니다 일단은 결과를 보기보다는 내가 뭘 모르는지를 알게되는거에 집중하세요
저도 처음 비전공일때 하던 방법인데 그냥 웹 게시판 하나 만들어서 공부했어요. 그 후에 로그인 붙여보고 하면서 계속 조금씩 공부영역을 늘렸습니다. CRUD가 프로그램이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 처리 기능입니다. 게시판에 이 CRUD가 모두 들어가 있죠. 일단 이것부터 시작하시는게 어떠신가합니다. 이게 된다면 그 다음 부터 여러 기능들을 찾아보게 될거에요
국비 학원 다닐때 중간 프로젝트, 파이널 프로젝트 죄다 웹페이지 게시판 만들기를 전부 제가 하다보니 그래도 국비동기들보단 그 부분은 좀 나은거 같더군요.. 대신 웹이나 다른데서 엄청 해매고 있습니다 허허..
프로젝트 구조에 대해 알고싶으시다면 전체적인 구조부터 확인해 보시는게 가장 처음으로 확인해봐야 하는 거겠지요. 자바니까 .jsp-> .java -> .xml sqp-> .java -> .jsp로 돌아오는 순환 구조와 데이터 흐름만 파악할 수 있어도 충분히 제 역할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코드만 보고 해당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자체가 어느정도 그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있다는 거니까요.
숲도 보고 나무도 보는게 중요합니다 몇 줄 보고 이해가 안 된다면 알고리즘을 더 파셔야 될거고 UML 비스무리한 걸로 전체 프로젝트가 머릿속에서 변환이 되는지도 보세요 코드의 범위가 전역인지 다른 클래스에 링크되어 있는걸 쓰는건지 아니면 side-effect 없는 내부 코드인지도 볼 줄 아는게 중요합니다 써 가면서 모르는 부분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채워나가시면 될 겁니다
코드를 보면서 이게 이쪽으로 갔다와서 받아오고 이렇게 흘러간다~~ 하는 건 얼추 보이는데 문제는 그 중간에 다른 동작을 끼워넣거나 방향을 틀거나 하는 걸 특정 상태에서 예외처리를 하거나 하는 걸 제가 직접 어떻게 구현해야될지가 막막하더라고요.. 게임으로 치면 막힌 벽을 부셔야되는건 알겠는데 벽 부수는 커맨드를 못찾는 그런 느낌입니다..
루리웹-9003662009
예외처리는 결국 이거죠? 1) if-else (switch) 2) exception 그리고 추가 코드를 짤 경우는 보통 함수로 따로 빼죠? 합치거나 분리도 합니다만 경계선에만 분기를 집어넣을 수 있으니까 어디까지가 한 덩어리인지를 찾으시는 연습이 필요하신 듯 합니다 | AAAA | BBBB | 를 | AAAA | 예외처리 | BBBB | 예외처리2 | 뭐 이런 식으로요 원본을 보존하면서 바꾸려면 이거죠 꼭 맞다고는 못하겠지만 해법이 그리 많진 않습니다
일반적인 신입사원의 전형적인 고민입니다.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약간의 긴장유지하시고 공부하시면됩니다. 위에 다른 분이 언급하신 CRUD 게시판만들어 보시면서 공부하시는게 가장좋습니다. 물론 기존에 있는 프로젝트에 얹기보다는 새로운 프로젝트만드셔서 세팅부터 해보세요. 뭐요즘은 springboot로 세팅하기가 워낙 편해져서. 게시판 -> 댓글달기 -> 멀티파트로 첨부파일 등 구현해보시면 대충 어느부분이 부족한지 느껴지실거에요.
국비 교육 받는 동안 팀 프로젝트에서 매번 맡은 파트긴 한데, 또 막상 처음부터 만들라 하면 기억안나서 어버버 할 거 같긴 합니다... 퇴근하고 틈틈이 해봐야겠네요..
파견회사는 1년 채우고 이직을 추천
내일채움공제라는 거 때문에 최소 2년은 여기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뭐 일단 아직까진 회사에서 야근, 상사의 꼽질 이런게 없어서 못해먹을 느낌은 없더라고요..
회사마다 필요한 기술스택이 있으실거에요. 어짜피 아키텍처 파악하는건 혼자는 쉽지 않으실 테니, 현재 자신에게 부족한 기술스택을 공부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일단 사측에선 sql, DB쪽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라고 시키더군요.. 그리고 문과출신이라서인지 개발능력보단 다른걸 보고 뽑았다고 말은 하던데..
직접 검색해서 알아보라는 말의 의미는 당신의 질문 범위가 너무 넓으니까 질문을 규모를 줄이고 정확한 핀포인트의 질문을 하라는 의도입니다. 게임에 비유를 하자면 이거 왕 어떻게 깨냐? 라고 물으면 유튭 봐라. 가 나오겠지만. 야 이 왕에서 페이즈 3패턴에서 이 공격 이거 어떻게 피하냐? 이렇게 물어보면 그만의 노하우를 알려줄수 있는 부분이겠죠. 대부분 신입들이 하는 실수입니다. 검색해보라는건 혼자 알아서 하라는게 아니라 자신이 정확히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보라는 것일겁니다. 아닌경우도 있겠지만..
사실 제가 물어보면서 정확한 단어를 못쓰는 것도 좀 문제가 있는거 같긴 합니다...
요즘 아무리 공무원준비생들 평균 라인이 올랐다고해도 건동홍정도 들어가실 스펙이면 9급의 경우 아무리 못해도 3년이면 합격컷은 어느정도 내실 수 있을거라 보는데 7급 준비를 하셨던건지, 아니면 9급을 준비하셨는데 어떻게 아슬아슬하게 떨어지셨던건지 궁금하네요. 지금 이미 잘 취업해서 일하고 계신분에게 이런말 하는건좀 그렇지만 제 개인적으로 지금 건동홍스펙이면 공무원 준비를 제대로 하면 못할게 없다고 보는게 제 솔직한 생각입니다. 영어 베이스도 아예없진 않을텐데 하다못해 인 서울 하위나 듣도보도못한 지방대 나오신것도 아니구요. 아니면 직렬이나 컷이 좀 낮은곳을 노려보는것도 한 방법 이겠지만 정확히 수험생활때 어떻게 하셨는지를 알 수가 없으니 더 말씀드릴 수가 없겠네요. 정말 누가봐도 열심히 할만큼했는데 떨어진거라면.. 지금 일이 초반이라 힘들지만 적성에 맞고 배우는 재미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사실 문과출신입장에선 정반대되는걸 배우다보니 어느시점에서 한계가 오긴 올겁니다. 특히 알바 몇달하고 사회경력 제로였다면요. 선택의 순간이 오긴 할텐데 일을 하시면서 조금 더 생각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3년 정도 준비했지만 뭐 솔직히 졸업 직후 1년 정도는 '내가 휴학 한번 안했는데' 하면서 그냥 놀았으니 실질적으로 2년 정도 준비했습니다. 합격 근처까진 가봤는데 어쨌건 결국 합격은 안되고, 주변에 공시 준비하다 인생 말아먹은 양반도 몇 명 보다보니(취직과는 거리가 먼 학과다보니 졸업후에 공시준비 하는 동기,선후배가 제법 있습니다만 합격자는 손에 꼽습니다..) 본문에서 말했듯 노량진 지박령이 되겠다 싶은 것도 있고, 경제적 문제도 슬슬 와닿기 시작해서 당장 공시를 더 붙들고 있기가 그렇더군요.. 일단 회사 2년 다니면 나라에서 돈 1천 넘게 주는 적금제도 시행하는걸 등록했으니 최소한 2년은 일을 해보려고 합니다. 공시를 다시 준비하더라도 일단 집에 손 안벌리고 밥 먹을 돈은 있어야할 것 같아서요.
말씀하시는것을 봤을땐 조금만 더 하시면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베이스가 있으니까 기본적으로 합격권이라도 가는거거든요. 어정쩡한 사람들은 저 합격권 중간도 못가고 다 중도탈락을 합 니다. 아슬아슬하게 떨어졌다면 만약 사회복지처럼 컷이 낮은 직렬이었으면 붙으셨을거구요. 결과론적 인 이야기라 다 의미없긴하지만, 현재 하시는 일은 일단 열심히하시면서 밑자본을 모으시고 적성에 맞다 면 밀고나가시되, 아니면 다시 도전하시는게 어떨까 조심스레 말씀드려봅니다. 지금 일을 쭉 하시더라도 어떻게될지는 알 수 없으니 다른과목은 몰라도 최소한 영어만큼은 단어만이라도 시간날때마다 외우시길 권해드리구요.
지잡대 컴공 졸업후 MFC프로그래머 하던중 훗날 프리랜서가 될 자신이 없더라구요. 과감히 3년다니고 다 때려치고 귀향해서 잡일하는 회사다녔습니다. 지게차도 배우고 까대기도 치고, 하다가 큰회사를 가고싶다고 버틴결과 군단위에서는 큰 회사에 36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입사했구요. 지금은 5년지났는데 중견기업이다보니 나름 살만합니다. 결혼도하고 애기도 낳고 했는데, 언젠가 술먹다가 내가 계속 프로그램한다고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들어요. 후회는 당연히 없구요 잘결정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도 이걸 몇 년이나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나중에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도 최소한 회사생활 몇 년은 해봤다고 말은 할 수 있어야 될 거 같아서요.. 사실 취업을 좀 늦게 해서 이제와서 다른 걸 하겠다고 하기도 좀 겁나네요.. 국비 알아보면서 이거도 꽤 고민하다 결정한거라..
앞으론 은퇴한 60대 세대가 코딩을 배울거라 생각해요. 이미 일본은 현실이 되기도 했고요. https://coderlife.tistory.com/157 그러니 이젠, 코딩 시작하는 게 늦었다, 빠르다, 라는 개념 자체가 매우 흐릿해 졌습니다. 이 기준은 앞으로 더 옅어질 거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