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카의 가출과 임신 그 자체만 문제가 아니라
이게 스노우볼링을 굴려서 키류를 그런식으로 은퇴시켜버렸다는게...
더할나위없는 마무리라기엔 키류가 너무 불쌍합니다.
딸 찾으러 눈물겹게 고생한 결말이 기록말살형이라니.
유미든, 마키무라 마코토든 히로인들은 민폐인 경우가 많았는데 결국 하루카마저 그 민폐 라인에 넣을만한 행적을 보여줬다는게...
하루카만큼은 그러질 않기를 바랬던거겠죠. 시리즈 팬들은.
저는 가출과 임신, 유타까지는 그러려니했는데 이게 하필이면 거물급 야쿠자들의 이해관계랑 연관되어있어서
야쿠자들과 선그으려고 그렇게 노력한 키류가 야쿠자들의 항쟁에 휘말려 기록말살형으로 마무리되었다는게 좀 찝찝하긴 하네요.
마지막에 하루카 잡혀와서 그렇게 얻어터지고 하루카에게 쏜 총알 대신 맞아주다 진짜로 죽었으면 이게 뭐야 싶었을거 같긴 하네요.
장면 자체는 되게 멋있긴했는데 그런 상황이 조성된 원인을 제공한게 결국 하루카니까 쟤는 처음부터 끝까지 실망만 시키네 같은 반응 나올만 합니다.
그래도 이번 용6은 특이할 정도로 악역들만 죽어나가고 키류쪽 인물들은 거의 죽지 않았네요.
나구모랑 유타, 하루카는 물론이고 키류도 죽은걸로 처리되나 목숨은 건졌고, 당연히 죽인줄 알았던 키요미까지 살았다는 아주 착한 반전이...
키요미를 살려준 덕분인지 코시미즈까지 살았더군요. 이 친구는 생긴건 천생 악역인데 생각보다 행보는 평범했었는데 말이죠.
키류랑 키요미 죽였으면 용3, 4 리턴즈 될뻔했는데 그래도 용3, 4에서 이것저것 죽여보면서 배운게 있긴 했나봅니다.
사실 돋받고 고아원으로 갈 수 있었죠 하지만 고아원으로 돌아가면 또 야쿠자랑 엮이고 아이들은 또 위험에 처하고... 키류 본인이 더 잘아니까 결국 그런 선택을 한거겠죠
그러고보니 분명 첫딜은 그냥 돈받고 입닫아달라는거였는데 키류가 다이고 꺼내주는 조건 더해서 기록말살형을 부탁한거였긴 하네요. 이것도 야쿠자의 숙명에서 도망치는걸로 봐야할지 다이고를 꺼내주는 조건을 더했으니 항쟁을 마무리짓기위한 나름의 책임을 진건지 애매하네요. 용6은 장면 하나하나가 생각의 여지를 많이 던져주네요. 그래도 어떻게 딸 찾으러 삼만리하던 이야기가 저리 불쌍하게 마무리되나 싶긴 합니다. 키류 죽이는 결말보다는 훨씬 낫고 의외로 악역들만 폭망하고 키류쪽 주역들은 거의 안죽긴 했는데 해피엔딩은 아닌듯한 이 씁쓸함이 참... 안타까워서 여운이 큰거 같기도 하고. 용7이나 언젠가 키류 후일담 은근슬쩍 넣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키류랑 하루카 언젠가 다시 만나서 다시 부둥켜우는거 보고 싶네요. 용5 엔딩이 이건 좋았는데...
엄청 여운이 남죠 하루카 때문에 그렇게 되긴 했지만 사실 결과적으로 엮인것 뿐이라서 마냥 하루카 탓만 하기도 그렇죠 유타가 중국 마피아 아들인지 누가 알았을까, 본인도 몰랐으니 말이죠. 마지막 하루토와 키류 발맞추는 연출은 정말 눈물 찡하게 만드는 장면 같아요 그나저나 그 정치인, 왠지 용7 트레일러에 나온 정치인 같기도...
유타 본인조차 몰랐던 출생의 비밀이라 하루카도 얼척없이 엮이긴 했죠 ㅋㅋ 그래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건 아니고 하루카도 자기가 가출한게 잘못한건 알고 있기도 하고... 에필로그는 정말 찡하더군요. 전반적으로 찡한 장면이 많았던거 같아요. 억지감동이 아니라서 더 좋았는듯. 처음부터 끝까지 키류네 누구 억지로 죽인것도 아닌데 슬픈 장면이 많았습니다.
다이고에게 편지 쓰는 장면도 감동적이었죠 하루카가 간바레 하는 부분은 나에게 말하는것 같았고 스토리로는 역대 최고라 생각합니다
자잘한 아쉬움이 있긴하나 스토리 정말 좋았습니다. 그놈의 총만 나오면 이상해지는것도 용6에서는 최소화한 느낌이고. 가족이라는 주제를 그렇게나 다채롭게 풀어내면서도 전혀 난잡하지 않게끔 잘 풀어낸거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그 편지씬에서 다이고와 키류의 관계 역시 아버지와 아들에 가까웠다는게 찡하더군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로서의 의미도 좋았고 키류 본인의 삶에 대한 진심도 엿볼수 있었고...
서브 스토리도 찡한게 많으니 부디 꼭 전부 보시기 바래요 반가운 얼굴들도 나옵니다
하나씩 보고 있는데 뭔가 위화감이 없다 싶더니 진짜 풀음성이네요 ㅋㅋ 이쪽도 반가운 얼굴들 많이 나온다하니 봐야겠군요.
하...할 말이 많지만...여하튼 눈물 엄청 쏟았습니다.
키류가 기쁘게 죽어준다고 했을때 다테 표정이 제 표정이었네요. 마지막에 인사도 못하고 하루토 걷는거에 발맞춰서 떠나는 엔딩은 정말...
쓰러진 하루토를 세워주는 게 아니라 ‘힘내!’ 힘들고 괴로워도 혼자서 걷는 새 생명 거기에 맞춰서 카메라가 비춰주는 키류의 발걸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이 떠나야하는 고통 속에서도 묵묵히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남자의 등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키류에게 있어서 나팔꽃의 애들의 위험에 휘말리지 않게 일종의 연출 장치로써 활약한 걸 보면 키류의 "전설" 완결로써 좋은 엔딩같으면서도 대부분 야쿠자들의 몰락을 보면 그 키류 조차도 감당할 수 없었기에 벌어진 사태죠. 모든지 끝맺음이 있어야 하고, 흥망성쇠가 있으니 "전설의 용" 이명에 맞게 떠날 수 있어야 명작이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그냥 돈받고 고아원애들이랑 사는게 어떨까 싶은데..굳이 사망처리까지 될 필요가..는 현실적인 생각이고 전설의용이 돈받고 입을 다문다는건 영 게임상 폼이 안나죠 ㅎㅎ 키류가 기록말살이되어야할 가장큰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