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드가 남긴 유언에서 시작해 엑소의 기원이 되는 딥스톤 크립트와 엑소의 개발 목적, 케이드의 심리를 유추, 분석한 영상입니다.
영상 내용 요약
'구멍 속의 에이스' 임무에서 케이드가 페트라 벤지에게 보내는 다잉 메시지 안의 "팔라딘 오란" 메시지는 의미가 없는 이상한 메시지다. 그런데 팔라딘은 보직 숫자가 고정된 직업이고, 현재 모든 팔라딘의 자리가 차 있으므로 "팔라딘 오란"은 없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다른 모든 "팔라딘 오란"에게 가는 메시지들을 참고하면 오란과 관련된 메시지는 단어의 첫 글자만 모아서 읽어야 한다. 따라서 영어 원문을 참고하면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It's on Enceladus
엔셀라더스는 토성의 추운 위성. 모든 엑소가 리부팅을 위해 가는 딥스톤 크립트가 위치한 곳이 얼음과 철로 뒤덮였다는 특징(케이드의 일지 참조)과 부합하는 환경이다. 따라서 딥스톤 크립트는 엔셀라더스에 있다. Ghost fragment: legends 그리모어 카드에 따르면 모든 엑소는 딥스톤 크립트로 가 재부팅을 받는 꿈을 꾸는데, 이때 어떤 엑소들은 그냥 평화롭게 입장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떤 군대와 싸워 길을 뚫어야 한다. 이 군대는 자신이 아는 사람들,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끔 얼굴을 모르는 사람도 그 사이에 있다.
케이드는 페트라 벤지에게 이 지역을 조사하라는 힌트를 남겼지만 우리에게는 자신의 0부터 5까지의 과거 기록을 찾으면 지워달라는 부탁을 할 정도로 이를 숨겼다. 그리고 딥스톤 크립트를 만든 이들을 증오하며 "길고 느린 속삭임"이라는 것도 언급했다. 무언가 이상하다.
딥스톤 크립트가 관련되었다는 것은 엑소의 재부팅에 숨겨진 진실이 있다는 것이다. 엑소의 재부팅은, 화성 발명의 요람 잊혀진 구역에 있는 클로비스 브레이 사의 단말에 따르면 엑소 몸과 사람 정신의 비호환성으로 인한 죽음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며 대략 20번의 재부팅이 한계라고 추정되었다. 하지만 이는 견학 가이드, 즉 대중에 공개된 정보이다. 다른 이야기들을 보면 클로비스 브레이 사는 언제나 꿍꿍이가 있는 기업이라고 한다. 이 특징을 고려하면 다른 진실이 있을 수 있다. 그럼 왜 클로비스 브레이는 그 과정에서 기억을 날리게 되는 엑소 리부팅을 감행해야 했을까? 그 전에 왜 엑소를 만들어야 했을까?
Exo 그리모어 카드는 엑소가 멈출 수 없는 전쟁(unstoppable war)을 위한 기계로서 설계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ghost fragment: exo 그리모어 카드에서는 엑소가 전쟁 기계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정신을 가졌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여기고 엑소를 누군가 영원히 살고 싶어 만든 기계라고 주장한다. 이 두 가지 경우, 전쟁기계로서의 엑소와 영원불멸을 위한 엑소는 다른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재부팅받는 꿈에서 싸우는 쪽과 싸움 없이 가는 쪽이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엑소가 전쟁 기계가 된 것이 후에 일어난 일이라면 이는 라스푸틴의 짓일 가능성이 높다. 라스푸틴은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위협을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가설이 맞다면, 원래는 영생을 위한 장치였던 엑소가 어떤 위협 때문에 전쟁 기계가 된 것일까? 이에 대한 힌트는 데스티니 1편 유리 궁륭 레이드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레이드에 대한 이야기 mystery: the vault of glass 2에는 엑소가 대규모 벡스 침공을 물리치기 위해 쓰였다고 적혀있고, 레이드 초반에 황금기 시절 로고가 그려진 우주선을 볼 수 있다. 또한 빛이 없는 엑소들이 전선 두 개를 형성하고 싸웠다는 기록도 있다. 엑소는 외계 세력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쓰였다. 라스푸틴은 이런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엑소의 목적을 재설정했을 거라는 게 유튜버의 추측이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라스푸틴이 다가올 위협에 맞서 엑소를 재설정했다면, 클로비스 브레이 사는 순식간에 수천 명의 할 일 없는 군인을 휘하에 두게 된 셈이다. 미래에 쓸 일이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쓸모없는 군인들. 그리고 여러 이야기들을 참조해 보면, 클로비스 브레이 사는 가진 재원이 있을 때 최대한 효용을 이끌어내고, 재원의 활용 방법이 아무리 비도덕적이라도 감행한다.
지금까지의 가설에 따르면 엑소는 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어느 순간 그 의식을 가진 채로 군인, 전사가 되었다. 그리고 다들 재부팅을 통한 기억 손실을 경험했다. 그럼 그들이 잃어버린 기억은 무엇일까? 왜 케이드는 딥스톤 크립트를 만든 사람을 저주하고,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싶어할까? 유튜버는 이것이 클로비스 브레이 사가 엑소들에게 시킨 비도덕적인 행위, 어쩌면 전사의 목적에 부합하는 살인, 심하면 대량 살상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엑소는 꿈에서 자신이 아는 모든 사람과 싸워 딥스톤 크립트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꿈이 그렇게 폭력적인 이유는 자신의 과거 경험과 연관되었기 때문이고, 과거 경험과 연관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아는 사람들을 모두 죽이는 가운데 전생에서 봤던 걸로 추정되는 얼굴들, 어쩌면 자신이 전에 죽인 사람일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보이는 것이다.
추측한 내용을 토대로 엑소의 탄생부터 재부팅까지의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자원자들, 대개 클로비스 브레이 사에 빚이 있는 사람들이 엑소로 재탄생한다. 라스푸틴은 이들을 전쟁 기계로 재설정한다. 브레이 사는 이들을 어떤 비도덕적인 임무에 사용한다. 임무를 마친 엑소들을 데려와 수명 연장을 핑계로 재부팅시키면 이들이 기억이 말소된다. 그러면 브레이 사가 저지른 일의 수행원조차 증인이 될 수 없으니, 다른 증거들만 잘 인멸하면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어진다.
케이드는 브레이 사가 벌인 일이 뭔지 아마도 선봉대의 일원일 때 알아냈으며, 브레이의 가장 어두운 비밀인 "길고 느린 속삭임"이 뭔지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때문에 딥스톤 크립트를 만든 이들을 증오한다.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케이드가 알아낸 비밀들과 케이드의 어두운 과거는 토성의 위성 엔셀라더스에 위치한 딥스톤 크립트에 있다.
그런데 왜 케이드는 우리가 아닌 페트라에게 이 장소에 대한 힌트를 남겼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꽤 간단하다. 죄책감. 케이드는 아이코라나 자발라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그들을 소중히 여기고 있었으며 이는 우리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래서 차마 우리에게 이 일을 맡기지 못했고, 자신의 과거를 지워달라는 부탁 정도밖에 할 수 없었다. 페트라도 케이드를 믿는 편이었겠지만, 다잉 메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케이드는 페트라가 대의를 따르는 쪽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페트라가 진실을 알아내고 이에 대응할 사람으로서 적격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케이드가 과거에 집착한, 특히 에이스와 퀸에 집착한 이유도 이를 통해 알 수 있다. 케이드는 자신이 언제든지 나쁜 일을 저지를 수 있음을 알거나 직감하고 있었다. 그래서 언제나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그를 잡아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것이 그의 사랑을 대변하는 퀸과 에이스였다. 케이드는 퀸이 "꿈, 또는 총알과 부활 사이의 공간"에서 떠오르는 짧은 기억일 뿐임을 인정하고, 자신이 그 기억 속의 여성을 사랑하는지 아니면 그 기억 자체를 사랑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그 허상을 마음 속에서 진짜로 만들고 그들에게 의지했다. 그렇게 해서 그는 언제나 나쁜 선택에서 돌아설 수 있었다. 비록 허상이지만 퀸과 에이스가 없었다면 케이드는 아마 0번부터 5번까지의 자신의 과거와 같은 일을 저질렀을지도 모른다. '케이드라 불린 사나이' 지식 마지막 부분 '배드 비트'에서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훗날 엔셀라더스가 갈 수 있는 지역에 추가된다면, 케이드와 다른 엑소들의 과거를 마주할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모든 그리모어 카드 내용은 이슈타르 수집소에서 영문 제목 그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ishtar-collective.net
영상의 저작권은 유튜브 제작자 My name is Byf 에게 있습니다. 본문의 텍스트 내용은 마음껏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추천!
그냥 의식없이 시키는일만하는 엑소들도 있고 지금도 쓰고 있어요 그 지휘관이 샤크스입니다. 황금기때 굳이 더러운 일 시킨다고 사람을 엑소로 만들어서 쓸 이유가 없을꺼 같은데..그냥 실험 목적 아닐까요??
영상에서 추측한 바가 맞다면 '더러운 일에 쓰기 위해 굳이 엑소를 만들었다'가 아니라 '만들어진 김에 썼다'가 맞을 겁니다. 본문의 추론에 따르면 엑소는 원래 영생을 위한 장치로서 설계되었습니다. 즉 최초 개발 및 생산 목적은 전투와 거리가 멀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래에 닥칠 모종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 아마 엑소 급의 성능이 필요한 정도의 위협이었겠죠 - 라스푸틴이 그 목적을 변경시켰고, 따라서 전투 기계로서의 엑소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브레이 사가 이렇게 라스푸틴이 재설정한 엑소라는 뛰어난 전투원들을 해당 위협이 닥칠 때까지 놔둘 리 없으니, 이들을 유용하게, 아마도 비도덕적인 일에 사용했으리라는 게 유튜버의 의견입니다. 사족으로 샤크스 휘하에 있는 레드잭스나 타워 곳곳에서 순찰이나 청소 등 단순 노동을 하는 로봇들은 프레임이라고 하며 엑소와는 다르다고 합니다.
정황상 도덕과는 거리가 머네.. 헤파이토스 임무 중에도 아나가 자발라 무시하고 자료 빼내는 모습보면 브레이 솔직히 못믿겠음 물론 모둔 수호자가 자발라 말에만 따르는 건 아니지만..
속삭임은 역시 솔일까요 위스퍼를 얻는 과정에서 솔이 말을 걸고 라스푸틴이 냉동시킨게 솔이라는걸 생각해보면 뭔가 연결고리가 생길거 같은데
백스 설정 읽다보면 황금기 시절에 이미 백스 유적 발견되었다고도 하고 위에 내용도 백스랑 빛 없는 엑소 부대가 유리궁륭 내에서 전투를 벌였다고 하니 아마 실질적인 계기는 백스와 접촉이 아닌가 싶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