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프듀가 시작 했을때부터 프듀가 끝날때까지 이가은이 1픽 이었다.
그녀는 첫방때부터 데뷔해야할 명확한 이유와 다른 연습생을 압도하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같은 소속사의 허윤진과 함께 무대에서 보여 줬던 하바나는 충격적이었다.
프듀 시리즈에서 항상 이득을 보는 소속사라 불리는 위스플(위웨화, 스톤뮤직, 플레디스)에서
플레디스에 소속된 연습생이었다. 프듀 1화에 이가은을 위해 깔아둔 여러가지 (사전 인터뷰 분량 같은 소속사이자
같은 팀의 선배의 출연 등)에 의했을 수도 있지만 시작부터 그녀는 순위의 최 상위권에서 시작했다.
문제는 프듀내내 그녀가 가진 경력, 그녀가 가진 실력, 그녀가 가진 연륜 그 어느 하나
타 연습생들에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 느낌은 그랬다. 첫회에 보여준 압도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퍼포먼스가
다른 연습생이 다가가기 힘든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 이가은에게 쫄았다는 것이다.
이가은과 쌍둥이라 할만큼 같은 처지의 연습생이 있었다. 데뷔를 했으나 실패했으며 아이돌로서 나이가 적지 않았고
연습생으로 돌아가 살아가던 사람 "권은비"
권은비는 처음부터 자신의 소속사 연습생을 챙기고 이끌어 갔다. 그리고 자신이 함께 하는 팀들 마다 중심에 서서 그 팀을
팀답게 유지시키기고 함께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이가은은 그렇게 하지를 못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이가은을 처음부터 끝까지 원픽으로 찍었었다.
프로듀스 48은 결과적으로 그랬다.
투표를 받아 그 순위대로 12명을 선발 한다고 했으나, 인기투표를 반영한
"안준영 PD의 픽으로 만들어진" 그룹 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다.
"조작"을 해서 팀을 만든게 아니라 "팀"을 만들기 위해 조작을 했다.
안준영 PD의 픽으로 만들어진 "팀"이 맞다는 생각이다.
충격과 공포의 헬바야 사태, 안준영이 간과한 AKB 더쿠들의 밑도 끝도 없는 AKB48 애들을 향한 픽
그게 3차 순발식에서 현실로 드러났다.
1위 미야와키 사쿠라
2위 미야자키 미호
3위 이채연
4위 강혜원
5위 이가은
6위 타케우치 미유
7위 장원영
8위 시로마 미루
9위 야부키 나코
10위 시타오 미우
11위 혼다 히토미
12위 권은비
12명중 일멤이 7명이다, 팀의 과반을 넘었다. 한멤은 이채연, 강혜원, 이가은, 장원영, 권은비
한국에서 만들어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한국 연습생의 절대적 실력차로 이슈가 만들어졌는데
그 실력부족의 일멤이 과반을 넘는 팀이 만들어 질 가능성이라고? 안준영입장이나 CJ입장이나 이건 감당 안될 사태가 분명했다.
법원에서는 프듀48 조작사태에 대해 피해자가 두명이라 했다. 이가은과 한초원.
그럼 3차 순발에서 아이즈원이 된 미야와키 사쿠라와 혼다 히토미를 제외한 5명은 일멤은?
그리고 한가지 궁금한거 만약 글을 읽는 당신이 걸그룹 팀을 만들어야 한다면
이 12명을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서 댄스나 노래(한국어로)를 재대로 할 수 있는 멤버가 몇명인가?
메인보컬은, 리드보컬은, 서브보컬은
메인댄서는 , 리드댄서는, 서브댄서는?
저 상황에서 팀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멤버는 권은비 이가은 이채연 이다.
세명다 보컬과 댄스가 준수하다. 강혜원은 순전히 덕후픽이다, 장원영은 일단 비주얼 멤버이다.
나머지 일멤은?
2위인 미야자키 미호는 이채연이 몇십분만에 익힌 안무를 외우는데 이틀 걸렸다고 했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노력은 하고 있느나 조각 조각난 맨탈을 이채연이 다시 끼워맞추고 있었다.
야부키 나코는 고음은 낼 수 있는것을 알게 됬으나 목소리에 색깔을 입히려면 아직 한참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그나마 혼다 히토미지만.. 당시 이 친구의 가장 큰 문제는 지명도 였다..
나머지는.. 말하나 마나 한멤 한사람 분 하기가 힘든 상태였다, 겨울을 지나 이제 싹이 피기 시작한 새싹이었다.
저대로 팀이 된다면 한멤과 일멤의 실력차가 가져다 줄 분열은 불보듯 뻔하다.
그리고 아이즈원의 라비앙 로즈가 팀 결성 3개월만에 나왔다는 것을 생각해 볼때
데뷔곡은 저때쯤 이미 정혀져 있다고 생각이 된다. 라비앙로즈의 노래 색깔을 생각해 볼때 이가은이 이 노래를
부를 멤버의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해 두고 있다고 생각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센터로서 첫소절이 어울린다.
그러나
저 12명이 팀인 라비앙로즈.. 한번 상상해 보라..
그리고 최종 선발이다.
1위 장원영
2위 미야와키 사쿠라
3위 조유리
4위 최예나
5위 안유진
6위 야부키 나코
7위 권은비
8위 강혜원
9위 혼다 히토미
10위 김채원
11위 김민주
12위 이채연
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 장원영, 이채연. 강혜원. 권은비가 3차 선발에서 남은 멤버이다.
그리고 최종 선발에서 일멤을 제외한 새로운 한멤 전부가 메인보컬, 리드보컬, 리드댄서, 서브댄서 이다.
그러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3차에서 들어내지고 최종에서 들어간 멤버들이 "팀"이 돌아가기 위해 들어간 멤버라는 뜻이다.
재대로 된 팀을 만들려면 재대로 된 리더가 필요하다.
인기투표의 멤버들을 다 걷어내고
내 픽으로 팀을 만들겠다 생각했다면
리더는 한명이어야 한다. 아니면 팀이 분열하니까
리더 후보는 권은비와 이가은이 있었다.
둘 중 한명을 내려놔야 한다면..
어느 쪽이었어야 했나?
프듀 중반때 였나..
이가은의 트위터에 DM을 보낸적이 있었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라고
난 프듀 중반 이후에 이가은이 선발에 대한 의지를 잃었다는 느낌이었다.
말하자면 그녀가 프듀 1화에 불렀던 하바나를 제외하고 그녀에게 어울리는게 없다시피 했다.
그렇다기 보단 피해야 할 곡이 많았다.
대체적으로 트로피컬 사운드의 귀여운 곡들.. 청순한 컨셉의 곡들 걸그룹의 주류곡들이다.
권은비는 소속사 평가에서 이미 러블리즈의 아츄를 불러냈었다.
프듀48의 조작의혹은 애초 프듀가 끝나자 마자 나왔던 이슈였다.
개인적으로 든 생각은 저 팀이 나오자 마자 "저건 절대로 인기투표로 만들어진 팀이 아니다." 라는 느낌 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친하고, 힘을 주는 사람들이 한 멤버당 최소 한명씩은 존재하며 그들을 묶어주는 리더와
보컬, 댄스를 책임지고 타 멤버에게 가르쳐주고 이끌어 주는 멤버가 자리하고 있는 팀이 저렇게 만들어 지는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그 팀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무대에서 나타난다. 걸그룹에게서는 말도 안되는 비트의 댄스곡을 소화하며 만들어내는 팀으로서의
퍼포먼스에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을 아이즈원에게 받는다. 그리고 그건 지금 아이즈원 만이 가능한 것이다.
이가은이 프듀 조작의 피해자라는 것
그런데..
왜? 라는 이유는 개인 적으로는 명확해 보인다.
진짜 상처는 투표 조작이 아니라 안준영PD의 픽에 못들어간 이유가 아닐까?
잔인하기로는 그쪽이 훨씬 잔인한 느낌이 든다.
잇지에 들어가지 못했던 전소미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IOI의 그 천하의 전소미가..
난
이가은 그녀가 진심으로 잘 됫으면 좋겠다.
프듀에서 처음 픽했을때 부터 마지막 픽할때 가지 마음 그대로
자신만의 색깔을 제발 찾았으면, 잘됬으면, 성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