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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서브미션이 뛰어난 선수를 UFC룰로 공략하려면 어떤 공략법이 있을까요?

일시 추천 조회 414 댓글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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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게시판지기입니다. 요즘 이사와 건강문제 때문에 글을 자주 못썼네요. 우선 UFC 선수를 기준으로 생각했을때 A 라는 선수는 데미안 마이아가, B 로 예를 들만한 선수는 거너 넬슨이 떠오르네요.

_ SK-GAMING | (IP보기클릭)61.82.***.*** | 21.03.19 17:44

B 가 A 를 이기는 현실적인 가정으론, 그래플링 상황으로 가지 않고 오로지 스탠딩 포인트로 판정승을 거두는 것입니다. 다만 경기가 다소 지루할 수 있기에, 영화적 연출을 가미하자면 초반 KO 밖에 없네요. 마침 데미안 마이아가 미들급 시절 네이트 마쿼트에게 탐색전에 KO 당한 적이 있으니 이걸 홣용해보심 어떨까 합니다.

_ SK-GAMING | (IP보기클릭)61.82.***.*** | 21.03.19 17:49

그래플러는 방패, 스트라이커는 창, 웰라운더는 검이라고 표현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선수들마다 신체적 특성, 베이스에 따라 경기양상이 달라지는 것이 mma 의 묘미가 아닐까 싶네요.

_ SK-GAMING | (IP보기클릭)61.82.***.*** | 21.03.19 17:52

UFC의 양상은 과거 입식에서 그라운드로 패권이 이어졌죠. 그리고 지금은 다시 입식으로 어느 정도 넘어온 상황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B는 A를 이길 수 없습니다. 중심잡기에 능숙한 선수라도 상대 역시 만만치 않은 피지컬과 훈련량을 가졌기에 어떻게든 넘어지게 되고, 그 상황에서는 아무리 방어를 하려고 해도 바로 가드 패스해서 탭을 받아낼테니까요. 탭이 아니라도 상위포지션을 잡는다면 시종일관 유리한 위치를 가져가 '포인트제'인 UFC에서는 승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서 B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시작하자마자 펜스를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A가 그렇게 놔두느냐 인데- 만약 펜스에 등을 붙일 수만 있다면 더티복싱 및 뺨클린치(무에타이 및 킥복싱)로 어떻게 비벼볼 수 있는 거지요. 단 그렇다고 해도 상대 역시 종합격투기로 진출하기 위해 타격에 대해 훈련을 했을 것이기에 이기기는 어렵고, 만약 확고한 승리로 향하고 싶다면 실력 이외에 특출난 무언가의 재능이 필요합니다. 말도 안 되는 리치라던지- 앞서 말했던 괴물같은 반사신경과 균형감각이라던지 말이죠. 앞서서 그라운드에서 입식으로 다시 패권이 넘어왔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게 그라운드가 중요치 않게 된 것이 아니라 그만큼 그라운드에 대해 선수들이 대비를 하면서 실력이 평준화 되었고, 그렇기에 서 있는 상태에서 승부가 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이는 한 방 한 방의 파워가 강력한 헤비급으로 올라갈수록 두드러지죠. 아마 위의 관리자분 댓글도 초살 KO에 대해 언급한 게 그런 의미일 겁니다. 다른 시나리오로는 대회의 룰에 달려있습니다. 대부분의 MMA는 룰이 유사하게 진행되나, 그렇다고 해도 각 대회와 종목 그만의 특수한 룰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에타이에서는 클린치 상황에서 무한 니킥이 가능하나 킥복싱과 유사 대회에서는 1회만 가능한 것처럼 말이죠. MMA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대회가 UFC룰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데, 앞서서 말씀드렸듯 해당 대회는 '포인트제'이지만, 우리나라의 '로드FC'같은 경우는 '유효타'를 더 우선시 합니다. 즉 로드 FC에서는 A가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고 애를 썼으나 B가 어떻게든 펜스를 잡아 버티면서(이러면 사실 반칙으로 감점) 하프가드에서 몇 번의 공격기회를 강력한 파운딩으로 성공시켰다면 판정으로 갔을 시 B가 이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길 수 있는 그림(펀치냐- 킥이냐- 불리한 상태에서의 역전이냐 등등)은 여러가지 말씀을 드릴 수 있지만, 그에 대한 논리적 근거는 대략 이 정도 되겠습니다. 종합격투기 게시판이 생기고 뉴스만 볼 줄 알았는데, 이런 질문도 올라오고 조금은 생소하고도 신기하네요. 어떤 식으로든 많은 이가 건전한 방식으로 스포츠를 즐기고 게시판 역시 부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소년 날다 | (IP보기클릭)110.15.***.*** | 21.03.19 20:48
소년 날다

흥미로운 글을 남겨주신 소년 날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_ SK-GAMING | (IP보기클릭)220.84.***.*** | 21.03.25 01:47
_ SK-GAMING

전에 관리자님의 마이피에도 글을 남겼지만, 격투기 게시판만큼 난장판이 되기 쉬운 곳이 없기에 부디 서로 존중과 배려로 게시판이 잘 굴러갔으면 좋겠네요. 이미 어제도 줄리엔 강의 유튜브 인터뷰 내용으로 종합게시판이 개판이 되었던데, 아무리 익명성 뒤에 있는 인터넷 세상이라고 해도 상호간의 비방과 선수들 개개인에 대한 평가 아닌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여기를 찾는 이들이 스스로의 몰지각함을 드러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쓰고 보니 정말 관리하시기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평화롭기로 유명한 모 커뮤니티의 식물갤 같은 곳이 되길 바라는 건 욕심이겠죠? 아무튼 앞으로도 좋은 정보들과 꼼꼼한 관리 부탁드리겠습니다. ^^

소년 날다 | (IP보기클릭)110.15.***.*** | 21.03.25 17:02
소년 날다

혼자서 주택으로 들어간 터라 이곳 저곳 손 볼때가 많네요. 바쁜시기 좀 지나가면 단신모음이나 썰 좀 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SK-GAMING | (IP보기클릭)220.84.***.*** | 21.03.25 18:31

답변 주신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사왕 | (IP보기클릭)114.202.***.*** | 21.03.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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