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ouialwayshaveparis.com/2018/03/30/crownofthorns/
예수 그리스도의 가시왕관
가시왕관을 보관하던 보관함
본래 콘스탄티노플에 있었고 4차 십자군 당시에도 살아남았던 중요한 유물이라 하더군요
헌데 지금은 파리에 있는데 그 이유가 뭔가 하니
라틴 제국 최후의 황제 보두앵 2세가 프랑스의 성왕 루이에게 팔았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라틴 제국은 교황 인노첸시오 3세도 찬양한 로마 제국의 부활(?)이라는 거창한 시작과는 다르게 시작부터 누가 황제가 되냐의 문제로 콘스탄티노플 제국과 테살로니카 왕국으로 분열되고
이후 불가리아, 니케아, 이피로스(테살로니카 제국)순으로 신나게 후드려맞다보니 결국 보두앵 2세 시절엔 보스포루스 해협 일대만 간신히 건진 유사 제국이었습니다.
결국 보두앵 2세는 실권을 잡자마자 유럽 곳곳을 돌아다니며 콘스탄티노플의 남아있던 성물들마저 몽땅 팔아넘겨 군대를 재건할 자금을 모았다고 하는데 그중 하나가 예수 그리스도의 왕관이었다 하더군요.
어쩌면 라틴 제국 최후의 도박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문제는 그 노력이 무색하게도 이역만리 동쪽에서 온 지나치게 강력한 유목제국에게 쓸려나가버렸지만...
그러고보니 당시 라틴 제국과 몽골 제국의 체급차는 정말 말도 안되네요
당장 옆동네 니케아, 불가리아와 비교해도 거의 100배는 차이나는것 같던데...
결론...?
그 원흉인 엔리코 단돌로가 아야 소피아에 묻혀 있다는 게 부조리함의 극치죠
사실 로마 제국을 일시적으로 멸망시키고 라틴 제국을 세운 4차 십자군 자체가 어중이떠중이 소리를 들어도 모자랄 게 없었던 중소 영주들이었으니, 내분 끝에 유사 제국으로 전락해도 이상할 점이 없었죠. 어찌 보면 내분이 발생한 걸 보면 로마의 전통 놀이(?)를 받아들였다고 봐도 되겠네요. 어찌 되었든 4차 십자군 및 라틴 제국 때문에 콘스탄티노폴리스는 이전의 위세 및 화려함을 되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수집한 성유물들이 죄 약탈당하거나 반출당하고, 황제들 무덤은 도굴당하고 시신마저 파괴되었으니까요. 역사를 좋아하는 현대인들 입장에선 중세 로마 초기 무덤 양식이나 역대 황제의 실제 모습 등을 알 길이 없어졌으니, 분통이 터지는 게 당연합니다(그나마 유스티니아누스 1세나 테오도라 황후는 라벤나 모자이크 덕분에 생전 모습을 실제에 기반해 상상하는 게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만).
결론...?
털보네국밥
그 원흉인 엔리코 단돌로가 아야 소피아에 묻혀 있다는 게 부조리함의 극치죠
4차 십자군은 정말 최악의 십자군으로 영원히 비판받아야 합니다.
로마를 완전히 멸망시킨 오스만이 단돌로 시신은 안 건드렸다는 점을 보면, 4차 십자군이 더 막장으로 보이더라고요.
사실 로마 제국을 일시적으로 멸망시키고 라틴 제국을 세운 4차 십자군 자체가 어중이떠중이 소리를 들어도 모자랄 게 없었던 중소 영주들이었으니, 내분 끝에 유사 제국으로 전락해도 이상할 점이 없었죠. 어찌 보면 내분이 발생한 걸 보면 로마의 전통 놀이(?)를 받아들였다고 봐도 되겠네요. 어찌 되었든 4차 십자군 및 라틴 제국 때문에 콘스탄티노폴리스는 이전의 위세 및 화려함을 되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수집한 성유물들이 죄 약탈당하거나 반출당하고, 황제들 무덤은 도굴당하고 시신마저 파괴되었으니까요. 역사를 좋아하는 현대인들 입장에선 중세 로마 초기 무덤 양식이나 역대 황제의 실제 모습 등을 알 길이 없어졌으니, 분통이 터지는 게 당연합니다(그나마 유스티니아누스 1세나 테오도라 황후는 라벤나 모자이크 덕분에 생전 모습을 실제에 기반해 상상하는 게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만).
라틴 제국 시기를 거치며 콘스탄티노플의 인구는 3만명대까지 떨어졌다 합니다. 한때는 수십만명이 살던 세계 최대의 도시였는데...
제국을 경영할 능력도 안 되는 세력이 세계 최대의 도시를 점거한 셈이니, 콘스탄티노폴리스가 이전의 찬란함을 잃어버리는 건 당연하다고 봐야겠죠. 다른 건 몰라도 황제들 시신까지 없애버린 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