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zombielandsaga/64039
https://www.animatetimes.com/news/details.php?id=1609219205
애니메이트 인터뷰
좀비랜드사가 인터뷰 [SAGA. 01 RE]
타츠미 코타로 성우 미야노 마모루편
- 먼저, 좀비랜드사가에서 코타로를 연기하기 전엔 작품에 대해 어떤 인상을 느끼고 계셨나요?
타츠미 코타로 역 미야노 마모루(이하 미야노): 오퍼를 받았을 때는 “아이돌을 프로듀싱하는 프로듀서 역으로, 되살아 난 여자애들이 열심히 하는 세계관입니다.”라고 들었습니다.
그런 테이스트의 작품을 지금까지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 받았습니다. 그 시점엔 간단한 자료밖에 없었고, 시나리오는 거의 읽지 않았기 때문에, 1화의 대본을 받고서는 “어라!?”라고 생각했습니다(웃음).
‘아이돌 프로듀서 역할이지?’ 상상했던 거와 엄청 달랐기에. 제 대사에는 대부분 ‘!’가 붙어있었고(웃음). 이건 어떤 방향성의 작품인가며 오히려 수수께끼가 깊어졌습니다. 이건 현장에서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고.
- 제목이나 방송 전 공식 홈페이지의 키 비주얼 등에선 본격 좀비물 냄새가 물씬 났습니다.
미야노: 방송 전의 선전 영상에서도 착각하게 하고 싶다고 설명이 있었습니다. 오히려 1화 A파트가 끝날 때까지 계속 착각하도록 했고 B파트에서야 어떤 작품인지 아는 구성이었죠.
‘사가’도 운명이나 이야기를 뜻하는 ‘SAGA’에서 왔나 했더니, 설마 하는 사가현에서(웃음).
- 녹음에 임하실 땐 자신의 캐릭터를 어떤 이미지로 연기하고자 하셨나요?
미야노: 대본을 읽기 전에는 이른바 ‘아이돌물’ 작품처럼, 프로듀서의 입장에서 아이돌을 이끌어가는 역이 아닐까, 어쩌면 연애요소도 조금은 들어있지 않을까 상상했었습니다. 그런데 1화 대본을 읽고는 혼란이 와서(웃음).
제목은 물론 알고 있었고, 내용은 어디까지나 ‘아이돌물’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분명 여기서부터 드라마틱하게 되어 가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나 개그가 많고, 그 개그 담당이 저일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어요(웃음). 그리고 이야기를 휘두르는 역할로.
- 세세한 지시는 없었고, 미야노 씨에게 맡겼다고 들었습니다.
미야노: 맡겼다고 할까요, 캐릭터가 짙고 개성적이며 확립되어 있었기에, 스스로가 그런 퍼포먼스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스태프분들이 원하시던 것과 맞아떨어졌다니 기쁩니다.
선전담당: 1화를 테스트할 때부터 제작진은 ‘딱이다!’라며 다들 감동하고 있었습니다.
미야노: 나중에 프로듀서 진으로부터 “이건 미야노 씨 느낌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들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제작진이 동세대분들 뿐이기때문에 이런 소재를 넣고 싶은건가 하는 냄새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 버라이어티의 정수 같은 향기가 대본에서 났기 때문에(웃음). 저도 마음껏 전력을 다했더니, 나중에 회식에서 “맞아요, 그 방송의 그 분위기로”라며 분위기가 고조된 일도 있었습니다.
- 코타로는 재밌는 대사가 많았던 기분이 드는데, 애드립도 많았습니까?
미야노: 대본 자체가 튀면서도 재미있어서, 엄청나게 애드립을 넣은 건 아닙니다. 내 나름대로 느낀 걸 테스트로 해봤더니, “그거 좋네요”라고 답해주셔서 기뻤습니다.
8화에 고동소리 같은 건 ‘효과음 넣습니다’라고 쓰여있었는데 입으로 해보고 싶어져서 말해봤더니 OK 해주시거나(웃음). 그런 식으로 함께 만들어간 느낌입니다.
- 녹음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미야노: (타에 역의) 미츠이시 (코토노) 씨가 그런 형태로 현장에 있어 주시는 것은 젊은 우리에 있어 정말로 좋은 자극이 되었고, 진지한 분위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저 캐스트들에서 저는 중견이라고 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지만요(웃음).
그런 코토노 씨가 전력을 다해 타에쨩을 매력적으로 연기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때문에, 텐션이 높고 코믹한 작품이지만 우리 캐스트들은 진지하게 자신의 역을 바라봄으로써 완성되어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코토노 씨가 있어 주신 덕분에 그게 더 돋보인 것 같아요.
-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를 뽑아주세요.
미야노: 우선 7화에서 프랑슈슈의 라이브 씬은 방송으로 보고 울었습니다(웃음). 프랑슈슈의 열심히 하는 모습이 확 와닿더라고요.
조잡하고 미완성임에도 조금씩 아이돌이 되어갔고, 인기 아이돌 그룹 아이언 프릴과의 격차를 보여준 회이기도 합니다만, 거기서 그녀들이 일보 성장해 자신들의 스테이지를 해내 가는 모습을 집에서 시청하면서 처음으로 제 안에 있는 ‘프로듀서 시선’이란 걸 느끼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프랑슈슈 무대 조금 전 장면에서 아이언 프릴의 무대를 프랑슈슈가 바라보는 장면에서도 응원했었습니다. “힘내! 너희들은 할 수 있어”라며.
- 종반에 사쿠라가 사고로 기억을 되찾고, 썩어가던 것에서 부활하는 과정도.
미야노: 11화에는 코타로의 마음이 보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네가 갖고 있지 않아도 내가 갖고 있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과 사쿠라에 대한 생각이 엿보였고, 코타로의 진심도 전해져왔고.
뒤집어 생각하면 ‘좀비랜드사가 프로젝트’는 코타로의 이기심에 지나지 않지만, 자신이 되살려버린 아이들에 대해선 진지하게 마주하는 기분도 보이기에, 코타로에 있어선 사쿠라는 중요한 아이인 걸 알 수 있는 에피소드였습니다.
12회에선 사쿠라가 다시 일어서서 프랑슈슈 멤버들과 함께 다시 노력할 것이며 코타로도 자신이 내건 계획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입니다. 그렇기에 마지막엔 사쿠라의 활기 넘치는 “오하요고자이마~쓰!”로 끝나는 것도 감동적이에요.
이누이 군이 누구인지 알 수 없고, 어째서 코타로는 계속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지에 대한 수수께끼도 남았지만.
- 인상적인 장면은 그런 쪽인가요?
미야노: 그렇네요. 그럼 제 나름의 아침인사 베스트3를 발표하고 싶습니다!
제3위는 ‘점점 네타가 나한테 맡겨지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한 10화 요들풍 ‘오하요로레이히’. 소재가 떨어진 것인가? 아니아니 이건 공격 자세를 표현한 것인가? 라며(웃음).
제2위는 갑자기 가부키를 시작한 6화. ‘아이돌 봉행을~’처럼. 이쯤부터 대본도 서서히 장난을 시작해 저도 애드립이 늘어난 무렵으로, 스태프와 서로 놀고 있다는 느낌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제1위는 역시 1화가 아닐까요. 저도 아직 당황하는 와중에 제작진이 “이거에요! 이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해준 “오하요고자이마~스!”. A파트와 전혀 다른 시작으로, “어쩌다 보니 무덤에서 쿠웅하면 안된당께” 등, 코타로가 어떤 캐릭터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선전담당: 연기하고 계실 때, 미야노 씨 본인도 웃으셨죠.
미야노: 당연히 웃기지! “전설의 야마다 타에”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선전담당: 저는 5화의 “츠치~!”도 좋았어요.
미야노: 그거도 좋았죠! 고시엔의 고교야구 중계처럼 해서, 배트를 들고 나왔다가 얻어맞고, “으으~”하며 웅크린 채 “츠치~”라고 말하면서 흙 모으고.
선전담당: 그거 애드립이었죠?
미야노: 어쨌더라? 대본에 쓰여 있던 것 같긴 해. 하지만 나중에 쪼그리고 앉아서 “츠치~”라고 말하는 건 애드립이었네요. 그 후에 사키랑 주고받는 것도 좋아합니다. 사키는 의외로 무시하지 않아 주죠. 아이는 그냥 무시해버리니까(웃음).
선전담당: 5화만 첫머리 씬이 두 번 있는 거죠? A파트가 드라이브 인 토리고, B파트가 가타림픽으로.
미야노: (5화의 대본을 보면서)음... 아 “츠치”는 애드립이었네요. 대본에 안 쓰여있었어(웃음). B파트는 “봉주~? 사가제~엔느?”였나(웃음). 5화는 힘들었어요! 야구랑 이게 있었어서.
어쨌든, 여러 아침인사들이 마지막회 사쿠라의 “오하요고자이마~쓰!”로 이어지는 것이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싶으므로, 아침인사를 픽업해봤습니다. 되돌아보니 가지가지 했다는 걸 깨닫게 되네요(웃음).
- 본인이 맡은 캐릭터 말고 좋아하는 캐릭터를 알려주세요.
미야노: 경찰관 A일까나. 요시노(히로유키) 씨 최고! 그 자리에서 항상 전력으로 표현해주시는 분입니다. 테스트를 하다 보면 본방을 뛰어넘을 정도로 대단해요! 그러면서도 캐릭터 이름이 없는 것도 좋네요.
이 작품은 프랑슈슈를 제외하면 이름이 없는 캐릭터들이 많았어요. 데스메탈 아저씨 A, B라던지. 신 시리즈 ‘좀비랜드사가 리벤지’에서도 경찰관 A랑 데스 아저씨도 나오므로 기대해주세요! 훌륭한 레귤러 멤버니까요. 이름은 없지만(웃음).
- 작중에선 여러 노래가 나왔는데, 좋아하는 곡을 알려주세요.
미야노: 프랑슈슈로서 최초로 부른 ‘메자메리터너’는 작품 내에서도 가장 많이 불렀고, 코타로도 불렀습니다. “조아조아조아~써”라며(웃음). 그리고 8화에서 흐른 릴리의 메인곡 ‘To my Dearest’는 뮤지컬 풍으로 지금까지와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9화에서 사키가 메인으로 부른 ‘특공댄스’는 정말로 괜찮은가라고(웃음). “이거 그 노래..”라 생각하면서도 사키에게 딱 맞았습니다. 모든 노래가 훌륭합니다.
퀄리티도 높고, 방향성도 재밌습니다. 그리고 점점 예상이나 기대를 넘어서죠. 오프닝 곡 ‘아다바나 네크로맨시’도 2화부터 오프닝으로 나왔습니다. 1화에서 네타바레를 한 후에 어떤 오프닝 곡이 나오려나 했더니 엄청나게 히어로 같은 멋진 곡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 좀비랜드사가‘ 초심자나 앞으로 볼지 말지 망설이는 분들에게 보고 싶어지는 매력이나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미야노: 1기에 관해선 착각하게 할 필요가 없으므로 안심하고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웃음).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나오는, 타에가 먹고 있는 오징어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날려가기도 하고, 격한 것도 있지만, 제대로 근간이 잡혀있고, 그 안에서 이야기성이나 드라마도 있어서, 어느새 감동하게 되고.
그래서 중독이 되기 시작해 멈출 수 없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깨닫고 보면 노래도 죄다 듣고 있을지도. 아이돌물로서 즐기기도 좋고, 코미디 작품으로 즐기기도 좋으며, 감동 드라마로서도 즐기기 좋을 정도로 여러 요소가 들어있습니다. 1화를 보면 분명 빠져들 거라 생각합니다.
- 무대인 사가현의 명소나 가게 등의 묘사도 리얼했습니다.
미야노: 지역밀착으로 만들어졌기에 사가 여러분의 협력도 늘어나, 따뜻했지요. 실제로 캐스트 분들이 사가의 이벤트에 출연하거나, 사가의 분들도 따뜻하게 맞이해주거나.
제가 좋아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릴리 역의)타나카 미나미가 카시마 가타림픽에 출전해 갯벌 위의 좁은 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가타챠리라는 대회에서 2위로 입성한 일입니다. 그 자체도 훌륭하지만요. 본래 애니메이션 공지를 하고 나서 나타나야 했지만, 그 전에 인터넷 뉴스로 되어버려서.
하지만 왜 왔는지 아직 말할 수도 없고, 사적으로 온 것 같은 느낌(웃음). 그런 일도 있었고, 사가 지사인 야마구치 요시오시 씨와 함께 이벤트에 출연하거나, 사가의 PR 대사가 되기도 하고.
선전담당: 2009년 9월에 덴파구미와의 콜라보 기획으로 준코 역의 카와세 마키 씨와 사가현에 갔었는데, 사가분들이 카와세 씨를 알고 계시더라고요. 지역에서 골든타임에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도 알고 있어서, 카와세 씨가 “매주 오고 싶다!”라며 유명세를 만끽하고 갔습니다(웃음).
미야노: 재밌네! 사가분들이 즐거워해주시는 걸 느낄 수 있다면 그거도 기쁠 겁니다. 그렇다고 사가를 모르면 즐길 수 없다는 건 아니며, 오히려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사가의 매력도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후속편인 좀비랜드사가 리벤지의 녹음이 현재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2기 제작이 시작되는 것과 제목을 알게 된 때,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미야노: ’좀비랜드사가 리벤지‘라는 타이틀을 알게 된 건 발표와 가까운 시기로, 아직 아무것도 듣지 못한 상태였기에 제목을 보고서 ’뭘 리벤지해?‘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1기 뒤풀이 때는 캐스트, 프로듀서 진들과 함께 “이렇게나 화제가 되었으나 또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을 정도.
그때 마지막회를 다 같이 봤었네요. 어디까지 사이가 좋은건지(웃음). 내가 언제 2기 결정을 알았더라?
선전담당: 하쿠류 씨가 출연하신 영상이 나올 때랑 거의 동시기 아니었던가요?
미야노: 12화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도 많기에, 어떻게 그려질까라고 생각도 했었습니다.
- 2기 시리즈에서 기대하고 싶은 점이나 각오를 말해주세요.
미야노: 이 취재를 받고 있는 단계에선 녹음도 어느 정도 진전된 상태로, 매주 놀라고 있고, 이야기의 라인이 1기를 거친 2기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기대하며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더욱 예상치 못한 전개가 매회 찾아옵니다.
음악에 대해서도 그렇고, 제작진도 1기부터 쌓아 올린 것들을 따라 재밌는 걸 많이 생각하는 것으로 보이니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더 많아진 느낌입니다.
- 자신에게 좀비랜드사가가 어떤 작품인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미야노: ’동료‘군요. 이 작품과 좋은 동료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것도 반영시켜주니 제가 같이 동료가 되어 작품을 만들고 있는 감각이 엄청납니다.
- 여러분에게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미야노: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이 작품의 매력도, 제 생각도 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우선 1기 1화를 봐주시길 바라며, 보신다면 ’좀비랜드사가‘의 훌륭함을 분명 아시게 될 거라 자신합니다.
아직 이 작품을 접하지 못하신 분들은 2기가 시작되기 전에 1기를 보며 예습을. 계속 응원해주신 계신 분들은 복습을 하시고 2기 방송을 즐겁게 기다려주세요.